본문 바로가기

뉴스

뉴송교회 홈리스 사역팀 김상규 팀장과의 일문일답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종교뉴스 댓글 0건 작성일 20-01-21 16:25

본문

 

 모임을 갖는 공터는 무숙자 쉼터에서 1분도 안 걸리는 거리인데 이들은 왜 쉼터에 들어가지 않는가.

 몇 시까지는 들어와야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등 그들이 느끼기엔 규칙이 너무 까다롭다. 300명이나 되는 사람이 야전침대 같은 좁은 침대에서 자려니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살던 사람은 규정을 따라 살기가 힘들다.

 

▲ 3년 반 동안 매주 나왔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이 사역에 동참하게 되었나.

 어머님이 연로하셔서 요양원에 계셨는데 형제들이 돌아가며 어머님을 방문했고, 나는 주말에 늘 어머님을 찾아뵈었다. 3년반 전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나니까 황망한 마음도 들고 그 시간을 어쩔 줄 모르고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이 사역으로 연결되었다. 그래서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들고 매주 나오는 것이 다들 대단하다 힘들겠다 하는데 오히려 이젠 이걸 안 하면 밥이 안 넘어갈 것 같다. 주일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 같아 참 기쁘다.

 

▲ 육체적으로 힘든 점은 없는지.

 처음 시작할 때 한 여름엔 너무 더워서 놀라고, 한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놀랐다. 특히 다리 밑에서 할 때는 너무 바람이세고 추워서 장작을 피워야 하나, 큰 천을 사서 막아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교회 버스 의자가 상당히 무거운데, 그것을 매주 떼어내 짐을 싣고 빼고, 다녀와서 다시 의자를 설치해야 하고, 필요한 짐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해야 하니까 남자분들이 더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지만 내가 이렇게 힘드니까 누구에게 쉽게 도와달라는 말을 못하겠다.

 

▲ 무숙자를 대할 때 원칙이 있다고 들었는데.

 돈을 달라는 사람도 종종 있는데 절대 현금을 주지는 않고, 새 물건 주는 것도 굉장히 조심한다. 새 물건을 갖다 주면 어떻게 해서든 팔아서 담배나 술, 마약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그 사람들을 돕는 게 아니라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남을 돕는일도 굉장히 지혜롭게 하려고 생각을 많이 한다.

 

▲ 이 사역을 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설교자를 찾는 것이다. 평신도가 자발적으로 하는 사역이기에 매주 설교할 목회자가 정해져 있지 않고, 또 영어로 해야 하기에 설교자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청년들도 한번씩 나와서 간증하고 말씀을 전했는데, 무숙자들이 중년 이후의 사람이 많아서 나이가 있으신분들이 한번씩 와서 영어로 설교해 주셨으면 참 좋겠다.

 

▲ 홈리스 사역팀에 참여하면서 느낀점은 무엇인가.

 매주 이들을 만나면서 예수님이 달라스에 오시면 저와 우리 팀을 칭찬해주실 것 같은 마음이 든다. 한번은 한 무숙자가 와서 “이 사람이 진짜 크리스찬이다”라고 말해줬는데 온 몸이 아파도 그 말 한 마디에 기운이 났다.

 사실 무숙자들은 바뀌는 게 없었다. 자기들끼리 싸우고 훔치고… 하지만 그들을 도와온 사람들은 느끼는 게 있었다. 우리는무숙자의 필요를 천분의 일 만 분의 일도 못 채우지만 이 작은 섬김의 기회를 통해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고 신앙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경험했다.

 이 사역을 위해 10여 개 이상 목장이 돕고 있는데, 도움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하고, 한결같이 도와주는 아내와 김홍영 집사, 7년 간 매주 장을 봐주시는 진현주 집사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김지혜 기자 © KTN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목록
      어제 열린 달라스(Dallas) 시의회 공공안전위원회에서 달라스 경찰국이 경찰 인력을 350명 더 충원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치홍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강력범죄 퇴치를 최우선 현안으로 삼고 있…
    타운뉴스 2020-01-28 
     북텍사스 한인공인회계사 협회가 주최한 2020 달라스 교민을 위한 무료 세미나 및 장학금 수여식 행사가 지난 25일 토요일 오후 4시 캐롤튼 메리어트 코트야드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IRS 세무 감사 개요 및 세일즈 텍스, 비즈니스 대출에 대한 세…
    타운뉴스 2020-01-27 
     약 보름 전, 달라스 교육구(Dallas ISD)에서 고교 친선 농구 경기 중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십대 청소년 한 명이 사망하는 결과가 초래된 후, 해당 교육구가 가방 검색을 중심으로 하는 캠퍼스 보안 정책 강화 기조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달 11일,…
    타운뉴스 2020-01-27 
     리차드슨(Richardson) 기반 부동산 소프트웨어업체 리얼 페이지(Real Page)가 온라인 이메일 피싱 사기로 잃은 자금이 불법 자금 송금책의 계좌를 거쳐 나이제리아(Nnigeria) 출신 해커들의 수중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달라스 검찰 …
    타운뉴스 2020-01-27 
     달라스(Dallas) 도로에서 로드 레이지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한 여성이 얼굴에 총상을 입었으며, 총격 가해자로 남성 한 명이 체포됐습니다.  지난 토요일(25일) 오후 4시 30분경, 포레스트 래인(Forest Lane) 인근 75번 연방 고속도로(U.S.…
    타운뉴스 2020-01-27 
      포트워스-태런 카운티 한인회가 지난 토요일 오후 1시, 포트워스 한마음교회에서 신년 하례식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포트워스 한인회와 여성회, 그리고 포트워스 한글학교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설을 맞아 지역 동포들과 함께 음식과 인사를 나눴…
    타운뉴스 2020-01-27 
     〔앵커〕 지난해 텍사스(Texas) 경제가 하루 1000개 정도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는 수준으로 노동력이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피아 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텍사스 노동력위원회(Texas Work…
    타운뉴스 2020-01-27 
     〔앵커〕 텍사스(Texas) 주민 4명이 중국 우한 폐렴으로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 검사를 받은 가운데, 2명은 음성으로 판명 났으며 나머지 2명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치홍 기자입니다.   &…
    타운뉴스 2020-01-27 
     텍사스 수목재단(Texas Tree Foundation)이 작년(2019년) 10월 발생한 토네이도에 망가진 북텍사스(North Texas) 수목 풍경을 복원하기 위한 식수 사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해 가을, EF-3의 토네이도가 가장 많…
    타운뉴스 2020-01-24 
     달라스 교육구(Dallas ISD)가 작년 가을에 해당 지역을 덮친 토네이도에 붕괴되고 훼손된 일부 학교를 복구하기 위한 재건안을 승인했습니다. 어제(23일), 해당 교육구 이사회가 가장 심각한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타운뉴스 2020-01-24 
    달라스 카운티(Dallas County)의 올 겨울 독감 사망자가 11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가장 최근 사망자가 삼십 대의 건강한 남성으로 확인돼 백신 접종 등 독감 예방을 위한 더 적극적인 실천과 주의가 당부됐습니다. 달라스 카운티 보건국이, 최근, 기저 질환…
    타운뉴스 2020-01-24 
     텍사스 A&M 치과대학의 산실인 달라스(Dallas) 다운타운에 2억 2700만달러를 투자해 건설된 새 치과 병동이 문을 열었습니다.  클리닉과 교육 시설이 통합된 9층 높이의 새 치의대 건물은 학생들에겐 첨단 기술과 전문화된 클리닉 환경을 제공하고 치과 …
    타운뉴스 2020-01-24 
     〔앵커〕 종합 쇼핑몰 갤러리아 달라스(Galleria Dallas)의 대표 입점 백화점인 벨크(Belk)가 해당 쇼핑몰에서 대부분의 매장을 철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건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백화점 벨크가 텍사스 인력위원회(…
    타운뉴스 2020-01-24 
     〔앵커〕 가장 최근 집계된 주 간 이주 동향 조사에서, 캘리포니아(California)에서 텍사스(Texas)로 거주지를 옮기는 이주민 수가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피아 씽 기자입니다.   <기자> 텍사스 부동산중…
    타운뉴스 2020-01-24 
     〔앵커〕 텍사스주에서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만약 이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미국 내에서 확인된 두 번째 우한 폐렴 감염자가 됩니다. 강치홍 기자입니다.   <기자> 보도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최근 우한 지역을 여…
    타운뉴스 2020-01-24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