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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관세 전쟁을 사실상 멈춘 중국이 대미 추가 관세율을 크게 낮추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중국은 14일 낮 12시 1분, 기존 125%에 달하던 대미 추가 관세율 가운데 91%포인트 적용을 정지하고, 나머지 24%포인트는 90일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이로써 대미 수입품에 대한 실질 관세율은 1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양국은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관세 인하에 합의했으며, 미국도 같은 시점인 동부시간 14일 0시 1분부터 조정된 관세율을 적용했습니다. 백악관은 관련 내용을 행정명령에 담아 발표했지만, 별도의 공식 발표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번 합의로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부과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30% 수준으로 유지하게 됐습니다. 펜타닐 등 일부 품목에는 여전히 20%의 관세가 적용됩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중국발 800달러 미만 소포에 대한 관세율도 이날부터 120%에서 54%로 낮췄습니다. 

중국도 이에 상응해 비관세 보복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중앙TV는 “4월 2일 이후 미국 조치에 대한 비관세 반격을 곧 중단·취소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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