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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미국 청년층의 일자리 전망을 위협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5일 보도했습니다. 

스탠퍼드대 경제학자들은 급여 처리업체 ADP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백만 명의 고용 기록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고객 서비스처럼 AI가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직종에서 청년층의 고용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에릭 브린욜프슨 교수는 “AI에 노출된 젊은 근로자들이 다른 연령대와 뚜렷하게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2세에서 25세 사이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고용은 2022년 말 이후 올 7월까지 약 20% 줄었습니다. 반면 30대 이상에서는 감소 폭이 크지 않았고, 고경력자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진은 경력이 쌓이며 습득한 협업 능력이나 관리 경험은 자동화로 대체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분야가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의료 진단처럼 AI가 보조 역할을 하는 직종에서는 오히려 청년층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브린욜프슨 교수는 “AI를 단순히 사람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역량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때 더 많은 고용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