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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명령에 '이민단속시위 진압' 주방위군 LA 배치…긴장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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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LA에 주방위군을 투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8일),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요청 없이 주방위군 2천 명을 LA에 배치하라는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백악관은 해당 병력이 연방 자산과 공공 질서 유지를 위해 배치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NN은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위해 연방 명령으로 주방위군을 동원한 것은 1992년 LA 폭동 이후 처음이며, 주지사 승인 없이 이뤄진 조치는 1965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주방위군 300명은 LA 주요 지역에 배치돼 임무를 시작했으며, 국토안보부 크리스티 놈 장관은 “이들은 군중 대응에 특화된 병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ICE와 FBI가 LA 도심 의류시장과 홈디포 매장에서 불법 이민자 44명을 체포하면서 시작됐으며, 히스패닉 밀집 지역으로 번졌습니다. 시위대는 구금센터 인근에서 당국과 대치했고, 고속도로 점거와 차량 공격, 자율주행차 방화 등 과격 양상도 나타났습니다. 당국은 최루탄과 섬광탄으로 시위대 해산에 나섰고, 일부 언론인이 비살상탄에 피격돼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런 폭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필요한 병력을 추가 투입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반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를 “의도적인 자극”이라고 비판하며 “폭력을 유도해 통제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 22명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방위군 투입을 “권력 남용”이라며, 주지사와 협의 없는 군 동원이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해병대 투입 가능성도 군의 정치화를 부추긴다며, 뉴섬 주지사의 입장을 지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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