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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자, 북미 자유무역 협정(USMCA)의 핵심 파트너인 멕시코와 캐나다가 강하게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시사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50% 관세는 매우 불공정하고 부당하다”며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업계 보호를 위한 대응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단순한 보복이 아니라 자국 산업과 고용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북미 자유무역 협정을 거론하며 “자동차 부품처럼 철강도 국경을 자유롭게 오가는 통합 체계 속에서 50%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멕시코는 미국의 철강 수입국 중 세 번째로, 지난해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약 73억7천만달러 규모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이번 조치를 “불법적이며 자국 산업과 미국 노동자 모두에게 해가 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캐나다 최대 노동조합 유니포(UNIFOR)는 정부에 즉각적인 보복 관세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에 가장 많은 알루미늄을 수출하는 국가로, 수출량은 나머지 10개국을 모두 합친 것보다 약 2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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