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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여성, 수돗물로 코세척 후 ‘뇌 먹는 아메바’ 감염…8일 만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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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한 여성이 캠핑장에서 수돗물로 코를 세척한 뒤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여성이 증상 발생 후 8일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발열과 두통, 정신 혼란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발작을 일으켰고,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검사 결과, 뇌척수액에서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라는 아메바가 검출됐습니다. 이 아메바는 드물지만 거의 치명적인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DC는 “비위생적인 수돗물을 사용한 코세척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캠핑카(RV)나 캠핑장의 수질 관리, 그리고 수돗물 위생 기준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아메바는 주로 여름철 남부 지역의 따뜻한 담수, 예를 들어 강, 호수, 온천 등에 서식하며, 염소 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수영장이나 오염된 수돗물에서도 감염 사례가 드물게 보고된 바 있습니다.
CDC는 코세척 시 반드시 증류수나 멸균수, 혹은 끓였다 식힌 물만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건 미만의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만, 감염 시 거의 대부분 사망에 이릅니다. 실제로 2021년에는 알링턴에서 3살 소년이 물놀이 후 감염돼 사망했고, 지난해에도 트래비스 카운티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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