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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제 키워드 '관세·AI·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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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5-02-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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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미국경제학회(AEA)’ 연례총회가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회에서 떠오른 경제학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인공지능(AI)이였다.

미국경제학회를 뜨겁게 달군 주제는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이유’였다. 미국 경제는 관세 부과와 재정적자, 마지막 구간에서 식지 않는 인플레이션 등 리스크에 쌓여있지만, 여전히 선진국 가운데 높은 성장률을 보여서다.


✔AI 열풍은 밴드왜건

이 자리에 모인 경제학자들은 기술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투자문화와 그 결과물인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경제학회에서 목격된 AI 논의의 수준은 예전보다 훨씬 구체화하고 진일보했다.

미국경제학회 전반에서 드러난 AI 열풍에 대해 한 경제학자는 ‘밴드왜건’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밴드왜건 효과란 사람들이 유행에 동조하거나 다수의 선택을 따르는 현상이다.

다른 선진국의 실물 경제가 좋지 않은 가운데 미국이 AI를 필두로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이 지식과 주식을 모두 이끌고 있고 특히 주식시장에선 큰 밴드왜건이 지나가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AI 기술의 파급력이 알려지고 여기에 빅테크 기업들도 뛰어들자, 전 세계 투자자들도 덩달아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현상에 대한 해석이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미국의 AI에 대한 민간투자는 2017년 이후 급증했다. 투자 규모가 감소했던 여타 주요국과 달리 2023년에도 전년 대비 22.1% 증가하며 67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만이 가진 독보적인 투자 문화도 미국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하버드대의 벤처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 경제학자는 “이미 대학생들이 아이디어와 관련한 투자를 받기 위해 벤처캐피털을 찾아다니는 게 일상”이라며 “투자자들 또한 작은 아이디어에도 리스크를 감수하고 돈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월별 창업 신청 건수는 팬데믹 이전 30만건 이하였지만 팬데믹 직후 50만건 가까이 올랐다가 최근 40만건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경제학회에서 진행된 AI와 관련한 논의는 챗 GPT 활용법을 논의하는 데 그쳤다면 올해는 AI 기술이 향상하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소개됐다.

수잔 애시 스탠퍼드대 교수는 “AI 기술이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기업이 AI 서비스를 허가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AI 관련 서비스의 가격이 높게 책정될 경우 다양한 사람들이 혜택을 입기 힘들 가능성도 지적했다.

한편 이번 미국경제학회에서도 AI가 미치는 경제적인 효과를 책정할 방법론은 제시되지 않았다. 경제학자들은 산업혁명부터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신기술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수치를 책정할 수 있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렸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국 경제 성장세 예측

전 세계 정·재계, 학계 리더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주최 측이 인터뷰한 경제 전문가들 대다수가 올해 미국 경제의 단기적 성장을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보스포럼은 1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심층 인터뷰 결과를 공개했다. 인터뷰에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50명의 경제학자가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44%가 올해 미국의 강한 경제 성장세를 예상했다.

대부분이 동의하는 ‘단기적 성장’을 넘어선 더욱 뚜렷한 성장이 있을 거라고 보는 경제학자들이 절반에 육박한 것이다. 지난해 8월 같은 내용의 인터뷰에서는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를 예상한 전문가들이 전체의 15%에 그쳤는데, 전망이 바뀐 셈이다.

다만 경제학자의 99%는 올해 미국 공공부채 증가를 예상하고, 94%가 인플레이션 심화를 점치는 등 미국 경제에도 우려되는 부분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유럽 경제 전망은 그보다 비관적이다. 경제학자의 74%가 올해 유럽 경제가 ‘약한’ 또는 ‘매우 약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역시 소비수요 부진과 생산성 약화 등을 이유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경제학자의 94%는 향후 3년간 상품무역 분야에서 분열이 심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호무역 강화와 무역 갈등 등으로 다자주의 무역 질서가 후퇴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경제학자의 59%는 서비스 무역에서도 분열이 심화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경제학자의 75%는 글로벌 시장에서 노동 이동성에 대한 장벽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기술·데이터 이전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경제학자도 66%에 달했다.

경제학자들은 무역 갈등으로 빚어지는 글로벌 경제의 분열 상황을 마주한 각 기업의 대응 방안으로 공급망 재구성, 사업의 지역화, 핵심 시장 집중 전략 등을 꼽았다.


✔미국 경제 예외주의

19세기부터 등장한 ‘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는 정치, 외교 등의 분야에서 세계 패권 국가로서 미국의 특수성과 차별화를 강조하는 데 주로 사용돼온 단어다. 지난해에는 미국 경제의 ‘나 홀로 호황’이 뚜렷해지면서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주목받았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마켓 라이브펄스 설문 결과를 인용해 미국 예외주의가 올해 뉴욕증시와 달러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관건은 이러한 미국 경제의 힘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올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다. 예외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는 다른 주요 경제국들이 필요한 개혁을 시행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줄 시간을 벌어줄 수 있으며 특히 많은 중앙은행이 어려운 정책 결정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는 매우 중요하다.

현재 세계 경제가 미국이라는 단일경제에 의해 효과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2025년에도 미국 증시는 대부분의 다른 선진국 증시를 계속 웃돌 것이 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리빙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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