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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텍사스주 인구는 여전히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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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인구 3,100만 명 돌파
텍사스 인구가 지난 1년간 3,100만 명을 돌파하며, 미국 내 다른 어떤 주보다 많은 주민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방 인구조사국(U.S. Census Bureau)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추정치에서 확인됐다.
2023년 7월~ 2024년 7월, 텍사스는 56만 2,941명의 신규 주민을 추가했으며, 이로 인해 텍사스의 총 인구는 3천 129만 831명에 도달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인구 1위인 캘리포니아를 앞선 것이다.
전년도보다 증가 속도는 느렸지만, 1.8%의 인구 성장률은 플로리다와 워싱턴 D.C.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은 국제 순 이주(net international migration)였다. 텍사스는 해외에서 31만 9,569명의 새로운 주민을 추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다.
올해 인구조사국은 난민과 이주민을 집계하는 방식을 변경했으나, 이 추정치에서 이주민의 법적 지위를 구분하지는 않았다. 또 이러한 인구 증가는 전국적으로 나타난 경향과 유사하다. 미국은 지난 1년간 330만 명의 주민을 추가했으며, 이 중 280만 명이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텍사스는 다른 주에서 이주해오는 주민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당시에는 캘리포니아와 뉴욕과 같은 지역에서 더 저렴한 주택 등을 이유로 텍사스로 이주하는 사례가 많았다.
텍사스는 여전히 국내 이주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년 동안 텍사스는 국내 이주를 통해 8만 5,267명을 추가했다. 반면,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는 가장 큰 인구 손실을 겪었고, 이들 주의 인구 감소폭은 이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로의 국내 이주는 전년에 비해 감소했는데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로이드 포터(Lloyd Potter) 텍사스주 인구학자는 텍사스로 이주할 가능성이 높은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주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터는 국내 이주가 감소하면서 텍사스는 경제 호황 속에서 노동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국제 이주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노동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이주가 감소하고 있다면 그 노동력은 이민자들에게서 충당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포트워스, 어스틴 제치고 텍사스 네 번째 대도시로 부상
포트워스가 텍사스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텍사스 인구통계 센터(Texas Demographic Center)의 새로운 추정치에 따르면, 현재 포트워스의 인구는 98만 9,878명으로, 어스틴의 98만 6,928명을 근소하게 앞질렀다. 이로써 포트워스는 휴스턴, 샌안토니오, 달러스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도시로 기록됐다.
포트워스의 인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7.7%라는 빠른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어스틴은 같은 기간 2.6%의 성장에 그쳐 두 도시 간 순위가 역전됐다.
특히 이러한 성장은 포트워스가 텍사스 내 주요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텍사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는 휴스턴으로 231만
8,657명, 그 뒤를 샌안토니오(149만
6,876명), 달라스(130만
8,404명)가 잇고 있다.
또한 포트워스와 어스틴에 이어 엘패소(67만 2,802명), 알링턴(41만 4,344명), 코퍼스 크리스티(31만 7,742명) 등이 뒤따르고 있다.
텍사스의 인구 증가: 부동산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근 몇 년간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른 인구 증가를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과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급격한 인구 증가는 주택 수요의 증가로 이어졌고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텍사스 주감사관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텍사스의 중간 주택 가격은 40% 상승했으며 특히 DFW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약 5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주택 가격 상승은 중산층 및 저소득층의 주택 구매를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주택 부족 현상은 특히 도시 지역에서 심화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는 2023년까지 약 30만 6,000채의 추가 주택이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인구 증가는 노동력의 증가와 소비 시장의 확대를 통해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텍사스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IT, 항공우주, 물류 및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급격한 인구 증가는 인프라와 공공 서비스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며, 교통 혼잡, 교육 및 의료 서비스의 과부하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주택 가격 상승은 생활비 증가로 이어져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텍사스가 향후 20~30년 내에 인구 및 경제 규모 면에서 캘리포니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텍사스의 인구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계속될 것이다. 주정부와 카운티 정부 등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중산층 및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공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한 인프라 확충과 공공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해 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부담을 완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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