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매거진

[부동산 전망] 봄바람 타고 온 ‘기회’… ‘텍사스 주택 시장, 바이어 마켓으로 한걸음 더’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부동산파트너 댓글 0건 작성일 25-05-13 10:47

본문

951ad82e72d90a094444adcdd3d7ff5f_1747151252_3827.png
 “지금 집을 사야 할까,

아니면 가을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까?

최근 텍사스에서는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예비 주택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오랜 기간 셀러 중심의 시장이었던 텍사스 주택 시장이 점차 바이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 A&M대학교 부설 부동산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의 주택 중간 판매가는 약 32 8천 달러로, 미국 전체 평균보다 약 7만 달러 저렴하다.

특히 팬데믹 이후 치솟았던 주택 가격은 최근 몇 년간 하락세로 돌아섰고 매물도 이전보다 시장에 더 오래 머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에게 ‘지금이 기회일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공급 늘며 협상 여지도 커져”

텍사스 부동산연구소의 주택경제학자 얀링 메이어 박사는 텍사스스탠더드(The Texas Standard)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은 완전한 ‘바이어 마켓’이라기보다, 바이어에게 조금 더 나아진 조건이 갖춰진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년 이상 높은 주택 가격과 고금리로 인해 구매 여건이 막혀 있었지만, 이번 봄에는 공급 측면에서 변화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몇 달 동안 텍사스 전역에서는 주택 재고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바이어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와 협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매물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2월 기준, 기존 주택 매물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3월 신규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모기지 금리가 오른 이후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낮은 금리를 포기하고 이사를 꺼리는 ‘락인 효과(lock-in effect)’가 우려됐지만, 시간이 흐르며 이동이 불가피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한 재택근무에서 다시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장인들도 많아지면서 도심 인근으로 이사하는 수요도 생겨나고 있다.

매물 증가는 바이어에게 더 많은 선택지와 협상력을 제공하며, 반대로 셀러 입장에서는 더 많은 경쟁을 의미한다.

Realtor.com에 따르면 3월 기준 전체 매물 중 17% 이상이 가격을 인하했고, 이는 2016년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눈 돌릴 곳은 ‘2차 시장’과 국경 도시

가격 조정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역은 대도시보다는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2차 시장’이다. 텍사스의 애빌린(Abilene), 러벅(Lubbock), 미들랜드(Midland), 컬리지스테이션(College Station) 등지에서 최근 주택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메이어 박사는 “이들 지역은 대도시에 비해 주택 가격이 낮고, 기존 주택은 물론 신 축 주택 시장에서도 가격 인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벅에서는 달라스-포트워스 지역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더 좋은 조건의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3월 들어 라레도(Laredo), 엘파소(El Paso) 등 국경 도시에서도 강한 거래량이 감지되고 있다.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리 … 경제 불확실성도 변수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고금리는 여전히 바이어들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이어 박사는 “전국적으로 높은 금리로 인해 ‘바이어 대기’ 현상이 발생했고, 이는 텍사스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 분석기관 코탈리티(Cotalit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셀마 헵(Selma Hepp)은 “경기 침체 우려와 고용 시장 둔화 가능성 때문에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경우, 모기지 금리가 내려갈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모기지 금리가 일반적으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연동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세 등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정책들이 여전히 금리를 높은 수준에 머무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관세 전쟁 등 경제 불확실성도 여전히 구매 심리를 짓누른다.

주택 구매를 미루는 사람들이 늘며 계약 중인 주택 수(pending listings) 3월 기준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특히 일자리 안정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큰 계약을 감행하기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셀마 헵은 “많은 사람들이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그냥 있는 집에 머무는’ 선택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에는 주택 보험료와 관리비(HOA )처럼 이전에는 예측 가능하던 비용들도 크게 오르며, 주택 소유가 더 불확실하고 리스크 있는 선택처럼 느껴진다.

 

변경된 중개인 수수료 체계

전미부동산협회(NAR)가 합의한 새 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주택 거래 관행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는 일반적으로 셀러가 자신의 중개인뿐 아니라 바이어의 중개인 수수료까지 부담했다. 하지만 이제는 셀러가 바이어 중개인에게 수수료를 줄지 여부와 금액을 직접 정하게 되었다.

또한 바이어가 중개인을 통해 집을 보려면, 사전에 중개인 보수 계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따라서 이제는 오픈 하우스를 방문하거나 직접 매물 중개인에게 연락하지 않는 이상 아무 조건 없이 집을 보러 가는 것이 어려워졌다.

비록 많은 부동산 중개인들이 “시스템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고 말하지만 이제 거래 과정에서 협상해야 할 항목이 더 많아졌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금 집을 사야 할까? 아니면 금리가 더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까?

주택경제학자 얀링 메이어 박사의 답변은 명쾌하다.

“당신의 상황을 정확히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만약 지금 꼭 사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양한 매물을 비교해보면서 협상을 잘 하라. 시간이 있다면 금리 동향을 좀 더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올 봄, 텍사스 주택 시장은 오랜만에 바이어의 여유가 허용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고금리라는 변수는 존재한다. 타이밍을 잡기 위한 가장 확실한 무기는 결국 정보와 인내 그리고 개인의 조건을 정확히 아는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부동산파트너 편집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카테고리

트렌드 매거진 목록
     “지금 집을 사야 할까, 아니면 가을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까?”최근 텍사스에서는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예비 주택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오랜 기간 셀러 중심의 시장이었던 텍사스 주택 시장이 점차 바이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파트너 2025-05-13 
    DFW 주택 착공 10% 감소, 트럼프 관세에 건설업계 ‘이중고’ 올해 초 북텍사스 주택 시장이 눈에 띄게 둔화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역 건설업계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부동산 리서치 업체 레지덴셜 스트래티지스…
    부동산파트너 2025-05-13 
    알렌시, US 75 인근 7에이커 부지 매입, 다운타운 재개발 본격화 알렌시가 다운타운 재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US 하이웨이 75 인근 7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약 780만 달러에 매입한다.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렌 시의회는 3월 말 550만 달러의 다운타운 개선 …
    부동산파트너 2025-05-13 
    ‘아메리칸 드림’의 첫 단계인 주택 소유의 꿈이 점점 현실에서 멀어지고 있다. 특히 주택 가격이 비싼 주들에서는 집을 마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부동산 정보업체 Realtor.com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실시한 주별 주택 구입 가능성 분석은 평…
    부동산파트너 2025-05-13 
    공간은 넓어지고, 일상은 더 편리해진다. 최근 주거 트렌드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주방의 확장이다. 단순히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심미성과 실용성을 함께 고려한 인테리어는 집 안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아래 소개하는 다섯 …
    부동산파트너 2025-05-13 
    5월호 새단지 컬럼은 프러스퍼에 위치한 Dominion at Brookhollow 라는 단지이다. 지난 석 달 동안 새 단지 탐방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위치가 좋고, 가성비 있는 곳을 소개하였다. 이번호에도 그 연장선인 가성비가 있는 소규모 단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부동산파트너 2025-05-13 
    “지금 사야 할까, 저축해야 할까?” 월스트리트저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에 따른 혼란 속에서 사람들은 코로나 팬데믹 시절을 떠올리며 식료품·가구·타이어 등의 ‘사재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 후 콜로라도 롱몬트에 사는 …
    리빙트렌드 2025-05-13 
    믿음의 덫, 사기의 그림자 … 한인사회 거액 투자 사기 파문 최근 DFW 한인 사회에서 차액거래(Contract for Difference, 이하 CFD)를 빙자한 온라인 투자 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만 …
    리빙트렌드 2025-05-13 
    봄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에 많은 학생들이 졸업을 하게 된다. 졸업 선물로 현금을 주는 것은 졸업생들이 새롭게 시작되는 인생과 다음 학업을 준비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어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졸업 선물로 주기에 적절한 금액은 어느 정도이고, …
    리빙트렌드 2025-05-13 
    따뜻한 봄과 함께 집에서 꽃이나 허브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향긋한 허브는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요리할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충분한 햇빛만 있으면 잘 자라는 7가지 허브에 관한 정보들과 허브를 올바…
    리빙트렌드 2025-05-13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고, 도시 곳곳에 연두빛이 번지는 봄. 자연이 다시 깨어나는 이 계절은 바깥 활동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특히 바람을 가르며 도심과 자연을 오가는 로드 바이킹은 봄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 달라스는 평지와…
    리빙트렌드 2025-05-13 
     2025년 미국 경제, 경기 침체로 향할까? 전문가들, “트럼프 행보에 달렸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전쟁과 연방 정부의 감축 조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 증시는 급락하고 소비자 신뢰가 하락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정리해고도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가…
    리빙트렌드 2025-04-01 
     전국적으로 각종 사기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2024년 보고된 사기 피해액이 125억달러 이상으로 전년도 대비 25%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장 큰 피해를 초래한 사기 유형은 투자 사기로, 2…
    리빙트렌드 2025-04-01 
     미국에서 한국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한글 교육은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영어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한글을 익히려면 재미있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 필요하다. 다행히 기술의 발전 덕분에 아이들이 게임처럼 즐기면서 한글을 배울 수 있는 다…
    리빙트렌드 2025-04-01 
     많은 사람이 옷장을 가득 채운 채 “입을 옷이 없다”고 한탄하지만, 정작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는 일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결정 장애’로 인해 버릴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그대로 둔 채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전문가들은 “옷장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면 옷 선택이…
    리빙트렌드 2025-04-0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