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날
ET를 찾으세요? <영어 실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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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영어실수담 올려달라고 하셔서 애매한 영어 실수담 올립니다
ET를 찾으세요?
영어 실수담... 이라고 말하기도 참 애매한 것이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끝까지 바뀌지 않는 언어에 대한 확고한 신념, 변하지 않고 고수하고 싶은 이미지.. 그런것이 분명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전 아직도 틀리게 말하는 건 확실하게 또 틀리게 말합니다. 아니 그건 무조건 그 단어여야 합니다. 전환을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니깐, 차라리 그냥 그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어린 아이들 옷 사이즈는 T로 시작됩니다. 저희 첫째 아이가 어렸을때, 한 영유아 및 어린이 의류매장을 갔습니다. 그때 당시 저희 아이는 2T 사이즈를 입었었어요.
일단 아이에게 필요하고, 또 잘 어울리는 옷을 찾아낸 뒤 매대에서 딱 알맞는 사이즈를 찾으려고 척척 소리를 내며 옷걸이를 넘겼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2T 사이즈,
직원분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부탁했습니다.
"이티 사이즈가 있나요?"
"What?" (네?)
당황한 직원분, 그리고 더 당황한 은혜 아빠인 저...
'아니 이티가 발음이 어려워서 헷갈리는 것도 아닌데 뭐 이렇게 못 알아듣고 그래... 참나'
짜증 몇스푼 담아 최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힘주어, 그리고 발음을 똑똑히 말했습니다.
"이. 티."
직원분도 어색한... 그리고 당황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며...
"음.... 혹시" 하며 손가락 중 검지를 저한테 살며시 올리는 것이었어요...
제가 눈치를 채지 못하자, 다른 손의 검지를 또 살며시 올리더니 양 손가락을 마주하며 말했습니다.
"ET?"
"아하.... 어랏... 아... 에고야..."
우주선이 제 머리를 쿵 때리는 것 같으면서...
자전거를 탄 ET가 순간 머리속에서 휫 지나갔습니다.
그야말로 창피, 민망, 뻘쭘.... 그 자체
"아.. 죄송해요. 투티 있어요? 한국말로 '투'가 '이'로 발음이 되어서 헷갈렸어요. 죄송해요"
직원분은 그제서야 활짝 웃으면서 이해했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아쉽게도 저희 매장에 ET는 없어도 2T는 있어요. 찾아 드릴께요"
불편했을수도 있는 상황을 번뜩이는 재치와 넉넉한 여유로 이해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준 직원분... 참 고마웠습니다.
이 정도되면 이티는 투티로 확실하게 언어 체인지가 되어야 하는데... 전 여전히 투티란 말이 잘 나오질 않습니다.
둘째, 셋째, 넷째가 2T를 입었을때도...
전 여전히 매장에서 '이티'를 속마음으로 되새이며 찾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사람 쉽게 변하지 않네요.
ET를 찾으세요?
영어 실수담... 이라고 말하기도 참 애매한 것이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끝까지 바뀌지 않는 언어에 대한 확고한 신념, 변하지 않고 고수하고 싶은 이미지.. 그런것이 분명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전 아직도 틀리게 말하는 건 확실하게 또 틀리게 말합니다. 아니 그건 무조건 그 단어여야 합니다. 전환을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니깐, 차라리 그냥 그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어린 아이들 옷 사이즈는 T로 시작됩니다. 저희 첫째 아이가 어렸을때, 한 영유아 및 어린이 의류매장을 갔습니다. 그때 당시 저희 아이는 2T 사이즈를 입었었어요.
일단 아이에게 필요하고, 또 잘 어울리는 옷을 찾아낸 뒤 매대에서 딱 알맞는 사이즈를 찾으려고 척척 소리를 내며 옷걸이를 넘겼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2T 사이즈,
직원분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부탁했습니다.
"이티 사이즈가 있나요?"
"What?" (네?)
당황한 직원분, 그리고 더 당황한 은혜 아빠인 저...
'아니 이티가 발음이 어려워서 헷갈리는 것도 아닌데 뭐 이렇게 못 알아듣고 그래... 참나'
짜증 몇스푼 담아 최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기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힘주어, 그리고 발음을 똑똑히 말했습니다.
"이. 티."
직원분도 어색한... 그리고 당황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며...
"음.... 혹시" 하며 손가락 중 검지를 저한테 살며시 올리는 것이었어요...
제가 눈치를 채지 못하자, 다른 손의 검지를 또 살며시 올리더니 양 손가락을 마주하며 말했습니다.
"ET?"
"아하.... 어랏... 아... 에고야..."
우주선이 제 머리를 쿵 때리는 것 같으면서...
자전거를 탄 ET가 순간 머리속에서 휫 지나갔습니다.
그야말로 창피, 민망, 뻘쭘.... 그 자체
"아.. 죄송해요. 투티 있어요? 한국말로 '투'가 '이'로 발음이 되어서 헷갈렸어요. 죄송해요"
직원분은 그제서야 활짝 웃으면서 이해했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아쉽게도 저희 매장에 ET는 없어도 2T는 있어요. 찾아 드릴께요"
불편했을수도 있는 상황을 번뜩이는 재치와 넉넉한 여유로 이해해주고 친절하게 대해준 직원분... 참 고마웠습니다.
이 정도되면 이티는 투티로 확실하게 언어 체인지가 되어야 하는데... 전 여전히 투티란 말이 잘 나오질 않습니다.
둘째, 셋째, 넷째가 2T를 입었을때도...
전 여전히 매장에서 '이티'를 속마음으로 되새이며 찾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사람 쉽게 변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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