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당신은 귀합니다. 아빠라는 사실 하나 만으로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교육상담 댓글 0건 조회 4,242회 작성일 21-06-18 09:46

본문

어느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었습니다.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서 3살된 여자 아이가 황금색 포장지로 열심히 선물상자를 싸고 있었습니다.

이를 본 아빠가 아이에게 화난 목소리로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얘야, 그렇게 비싼 포장지를 함부로 쓰면, 안돼.”

아빠는 아이에게서 남은 포장지를 빼았았습니다. 가난한 살림에 포장지도 낭비하면 안되는 형편이었던 것입니다. 

아이는 토끼처럼 놀란 눈으로 아빠를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왔습니다. 아이가 황금색 종이로 포장된 선물상자를 들고 아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빠는 신문을 읽고 있었습니다.

“아빠, 이거 아빠 거예요.”

아이의 선물상자를 받아든 아빠는 너무 당황했습니다.  ‘나한테 줄 선물을 싸고 있었는데 맙소사, 그것도 모르고 내가 딸을 혼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아빠는 황금색 포장을 하고 있는 상자를 내려다 보았습니다.

세 살짜리 딸이 아빠에게 한 선물이라 생각하니, 온 몸이 감동으로 뒤덮였습니다.  

“우리 딸, 고마워. 어떻게 아빠에게 선물을 할 생각을 했니? 뭘까?” 아빠가 즐겁게 말했습니다.

아빠가 상자를 열었습니다. 아빠는 상자 안을 한참,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분명 상자는 비어있었습니다. 솟구치는 실망감을 애써 감추며, 아빠는 아이를 쳐다보았습니다.

“아빠, 이 상자 속에는 제 키스가 들어 있어요. 이 상자 속에 많은 키스를 담았어요. 다 아빠 거예요.”

아빠는 딸의 볼에 입을 맞추며 말했습니다. “우리 딸, 그랬구나. 정말 멋진 선물이야!”

그 날 이후로, 그 상자는 언제나 아빠의 침대 옆 탁자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 상자를 볼 때마다, 아빠는 행복했습니다. 힘이 솟았습니다.

 

날마다 일만 하는 바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은 틈만 나면 아빠를 졸랐습니다.  “아빠, 내 친구들은 아빠와 같이 캠핑도 가고, 낚시도 가요. 나도 아빠와 같이 그러고 싶어요.”

아들의 지속적인 간청에 아빠는 마침내 하루 휴가를 얻었습니다. 해야 할 산더미 같은 일들을 뒤로 하고, 아빠는 아들을 데리고  산속에 자리한 아름다운 호수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둘만의 여행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하이킹도 하고, 낚시도 하고, 보트도 타고, 얘기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 날 온 종일, 아빠의 머리 속에는 두고 온 일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해야 할 전화들, 마무리 해야 하는 프로젝트, 회의 주선… 몸은 아들과 함께 있었지만, 마음은 일터에 가 있었던 것입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두 사람의 일기장에 그 날의 경험이 적혀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오늘, 아들을 데리고, 낚시를 갔다. 일할 수 있었던 하루를 낭비하고 말았다.” 아버지의 기록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의 일기장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오늘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내 생애에서 가장 행복한, 가장 좋은 날이었다.”

 

인류의 조상들이 동굴에서 살 때, 아빠들은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산과 들을 뛰어 다니며 사냥을 하고,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맹수들과 싸워야 했습니다.

농경시대의 아빠들은 땅과 기후와 싸우면서 일해야 했습니다.  기계문명이 발달하고, 도시 산업화가 일어나면서, 일의 종류는 셀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해지고 많아졌습니다.  

아빠들은 더 이상 맹수와 싸우지 않아도 되고, 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들이 감당해야 할 일의 무게는 가벼워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무거워졌습니다.  더 복잡해졌습니다. 더 힘들어졌습니다.

전기가 발달하기 전에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쉴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밤에도 일하는 아빠들이 많습니다.

 급속히 변하는 문명의 이기들로 인해 아빠들이 매일 배워야 할 것들도 산더미처럼 많아졌습니다. 

매스 미디어 덕분에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면서 가족들의 요구사항은 더 많아지고, 아빠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아졌습니다.

 

오늘날 아빠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별히 핵가족의 리더로 살아가는 아빠의 자리는 정말 힘들고 부담스런 자리입니다. 내가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온 가족의 삶과 행복이 좌우되는 자리입니다. 엄청난 책임이 따르는 자리입니다.

하지만, 아빠의 자리는 이 세상의 어떤 자리보다도 귀한 자리, 최고의 가치를 지닌 자리입니다. 권력이나 돈으로 갈 수 없는 자리, 가장 소중한 자리입니다. 

아무나 원한다고 해서 아빠가 될 수 없습니다. 귀한 생명을 선물로 받을 때, 비로소 되는 자리입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키우고, 세우는  가장 귀한 일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아빠인 당신이 아이들이 잘못한다고 화내며 혼을 낼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일에 묻혀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못 보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해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좋은 집에 살게 하고, 좋은 차를 타게 해주고, 갖고 싶은 것들을 다 갖게 해 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귀합니다. 아빠라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누가 다 알아주지 않아도,누가 고맙다고 말해주지 않아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묵묵히 아빠로 살아준 것만으로도, 너무나 값지고,  큰 일을 했습니다.

당신의 수고와 눈물과 사랑 속에 아이들이 자라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을, 매일 하고 있는 당신은 아빠입니다. 오늘도 아이들의 일기에 이런 말이 쓰여지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아빠와 시간을 보냈다. 행복했다.”

Happy Father’s Day, Every Day!

 

박 새라

캐리스 스프링 카운슬링 상담사

972 806 248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과연 현재의 주식시장은 과열인가?” 라는 질문을 적지 않게 접하게 된다. 필자가 진행한 2020년도분 세무보고서에 주식거래 관련해서 IRS에 보고하는 사례가 상당수에 이른다. 현재의 주식시장은 과열인지 그리고 추후 주가는 더 오를 여지가 있는지 조금스럽게 거론해본다.…
    세무회계 2021-06-25 
    고모, 올해가 6·2 5전쟁 71주년이네요. 기억나셔요? 아주 오래 전에 무공훈장을 받으신 고모가 대통령 하사품인 손목시계를 엄마에게 주셨더군요. 봉황과 태극기가 인쇄된 시계판을 보여주며 엄마가 자랑하시던 생각이 납니다.  해마다 6월, 보훈의 달이면 ‘어둠과 빛으로 …
    문화 2021-06-25 
    안녕하세요! 오늘은 칼슘의 왕 멸치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람의 뼈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칼슘입니다. 칼슘의 흡수력과 근육량은 나이가 들어가며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좋은 식습관과 적당한 운동으로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생각하며 또한 저희의 생활에 활…
    건강의학 2021-06-25 
    수십명의 부동산 고수들을 상담하면서 여러가지를 느끼고 배웠지만 그중 가장 큰 깨달음은 다름 아닌, 그들이 너무도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이 무슨 특별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환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경험에 비춰보면 …
    부동산 2021-06-25 
    이번 주 휴람의료정보에서는 50세이상 중년 여성들이 흔히 앓고 있는 척추전방전위증에 대해 휴람의료네트워크 세란병원 신경외과 박상우부장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 전체 환자의 46%가 50~60대 여성, 불안정한 척추관절이 원인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
    건강의학 2021-06-18 
    어느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 전날 밤이었습니다.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서 3살된 여자 아이가 황금색 포장지로 열심히 선물상자를 싸고 있었습니다.이를 본 아빠가 아이에게 화난 목소리로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얘야, 그렇게 비싼 포장지를 함부로 쓰면, 안돼.”아…
    교육상담 2021-06-18 
    근래에 들어 한인타운내에 자체 건물을 짓는 한인 교민들도 많아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개인이 많아지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한인사회의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도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지어져 있는 건물을 구입 하면서 그 건물을 커머셜보험에 가입…
    보험 2021-06-18 
    요즘 식당이나 요식업에 종사하시는분들을 만나면 작년과 달리 싱글벙글인분들이 많다. 작년 이맘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고 불만이었는데 지난 5월 10일부터 시작된 Restaurant Revitalization Fund - ‘식당 활성화 기금’ 덕분에 작년에…
    세무회계 2021-06-18 
    “Listen baby, Ain’t no mountain high enough, ain’t no valley low enough, ain’t no river wide enough, to keep me from getting to you, baby~ If you need…
    문화 2021-06-18 
    안녕하세요! 6월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무조건 수분보충이 건강을 지켜주는 필수라고 합니다. 오늘은 여름 과일 중에 한 가지를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여름 과일이라고 하면 어떤 과일이 떠오르시나요? ‘수박’도 생각나고 요즘 한국에…
    건강의학 2021-06-18 
    코로나 19 대유행에서 점차 정상화가 되어가는 최근 몇 달 동안 많은 경제뉴스에서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경제용어를 항상 가장 첫번째로 다루고 있다. 한 마디로 과도한 투자와 소비가 넘쳐나서 공급이 감당하지 못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결국 경기불황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부동산 2021-06-18 
    「우리 길에서 만나요」 네바다 주의 엠파이어라는 작은 도시에 펀이 남편 보를 암으로 잃고 혼자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 곳은 한때 석고를 생산하는 광산촌이 있었으나, 석고수요의 감소로 인해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된 상태였다. 이에 펀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필요한 물건…
    문화 2021-06-18 
    건강검진을 하기위해 병원을 찾은 정효순(가명, 48세)씨는 건강검진센터에서 상담을 하며 혈액검사를 통해 암의 위험성을 예측한다는 ‘암 유전자검사’라는 항목을 추천받게 됐다. 건강검진 후 암 유전자검사를 포함해 검사결과지를 받은 정씨는 일부 암 발생위험도가 일반인 평균의…
    건강의학 2021-06-11 
    고국을 대표하는 K-POP의 대표주자 방탄소년단(BTS)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2013년에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은 K-POP을 대표하는 세계 최정상급 그룹으로 연일 가요계에 신기록을 세우며 영국의 비틀즈와 비교되는 초대형 그룹으로 성장했다. 급기야 지난달에 미국을…
    세무회계 2021-06-11 
    The Show me the State, 미주리 주의 동쪽 관문인 세인트 루이스에 간다면 당연히 게이트웨이 아치(Gateway Arch)라 불리우는 조형물을 봐야 한다. 보통의 미국 사람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도시를 웬만큼 아는 사람이라면, 이곳의 상징인 둥그런 아치…
    문화 2021-06-1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