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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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의 주제는 ‘사케’입니다. ‘사케’란 단어의 뜻은 정확히 무엇일까요?
사케는 일본어에서 酒(술 주)자를 훈독, 즉 본인들 발음대로 부른 것으로 사케는 일본의 모든 술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케는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본 술의 한 종류라고 알고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와인’이 프랑스의 모든 술을 총칭하는 것은 아니듯이, 일본 현지에서는 맥주, 포도주, 양주 등 모든 것을 통틀어 ‘사케’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부르는 ‘사케’란 단어의 뜻은 일본에서 부르는 ‘사케’의 계념과는 다르지만, 현재 여러 나라에서 고유명사와 같이 쓰이고 있기에 필자 역시 오늘 글에서는 ‘사케’를 일본의 모든 술로 지칭하지 않고 우리가 미국에 살며 볼 수 있는 일본어가 표기되어 있는 술을 ‘사케’라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마트나 술 전문점에 가시면 다양한 종류의 사케를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는 상품인지 고르기가 참 어렵죠?
가격도 천차만별이기도 하고 포도주 같은 술과 같이 쉽게 볼 수 있는 유명 브랜드도 사실상 알기 힘든 것이 ‘사케’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알면 사케 고르기도 조금은 수월할 것이며, 드실 때도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기면서 음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케는 크게 세 가지 ‘혼죠조’, ‘긴조’, ‘다이긴조’ 세 등급으로 나눠집니다. 도정률, 즉 쌀을 얼마나 깎아 사용하느냐에 따라 등급차이가 생깁니다.
쌀을 30% 이상 깎아내면 ‘혼죠조’, 40% 이하면 ‘긴조’, 50% 이상이면 ‘다이긴조’가 됩니다. 또한 양조알콜 첨가여부에 따라서도 다른 추구되는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순수 쌀로만 만든 사케를 ‘준마이’라는 명칭을 붙입니다. 조금 어렵지요? 더 쉽게 사케의 등급을 정리해보면, 준마이 다이긴죠 > 다이긴죠 > 준마이 긴죠 > 긴죠 > 준마이 > 혼죠조… 이런 순서로 진행된다고 보면 되고, 최고등급 ‘준마이 다이긴죠’부터 가장 아래인 ‘혼죠조’ 이런 순으로 보시면 됩니다.
같은 ‘다이긴죠’여도 ‘준마이’ 즉 순수발효로 만들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서 ‘준마이’라는 명칭이 붙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준마이’가 들어간 명칭이 가격도 휠씬 높게 마련입니다.
글로 각 등급의 맛을 표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높은 등급일 수록 드라이(Dry)하고 깨끗한 맛이 납니다.
물론 많은 사케를 접해봐야 높은 등급과 일반등급의 맛과 그 느낌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케의 라벨(또는 레이블)에는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부호와 함께 숫자가 붙어 있는데, 이를 ‘니혼슈도’라고 합니다.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모든 사케에 이런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호는 결국 쓴맛과 단맛의 등급을 부호로 표기한 것인데, 보통 플러스의 숫자가 클수록 쓴맛이 강한 것입니다. 참고로 사케 초보자라면 -2(마이너스 2) 정도의 달콤한 맛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사케를 따뜻하게 데워서 드시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값이 비싼 ‘긴죠’ 이상의 등급보다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혼죠조’를 추천 드립니다.
상급 사케를 따듯하게 먹는다면 사실 그 원래의 맛을 최대한 느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케와 함께 먹을 음식은 어떤 것이 좋을까요? 사케와 함께 즐길 요리를 고를 때는 요리의 강도가 강한가 약한가, 뜨거운 요리인가 차가운 요리인가, ‘회’와 같이 식재료 자체의 맛을 살린 것인가 아닌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와 같이 조리하지 않고 식재료 본연의 맛을 전하는 섬세한 음식에는 조금 더 고급 사케인 다이긴조나 준마이 긴조 등과 같이 깨끗하고 드라이한 맛의 사케가 좋고, 튀김이나 조림, 데리야키 등 열을 가한 음식, 또는 양념이나 맛이 강한 음식에는 긴조나 혼조죠 등이 어울립니다.
사케에 대한 내용은 이 정도로 끝내겠습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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