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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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 받았어, 여보」
오빠 찰스가 여동생 모드를 숙모의 집에 맡기고 돌아간다. 모드는 8살 때부터 심한 관절염을 앓아 다리를 절게 된 것이다.
어느 날 모드가 화방에서 재료들을 고르고 있는데, 루이스가 화방 주인에게 가정부를 구한다는 광고 문구를 써달라고 찾아온다. 이를 모드가 옆에서 듣고 있다가 자신이 루이스를 만나러 간다.
루이스의 집은 아주 외딴곳에 위치한 작고 초라한 집이었다. 먼저 모드가 루이스에게 이 집이 당신의 집이냐고 물으면서 당신은 무엇을 해서 먹고 사느냐고 묻는다.
이에 루이스는 생선장 사도하고 나무 땔감도 판다고 말한다. 모드가 그럼 혼자서는 힘들겠다고 하면서 자신을 써 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루이스는 당신의 걸음걸이가 이상한데, 어디 아프냐고 묻는다.
모드는 걸음걸이가 그럴 뿐이지, 일은 거뜬히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루이스는 문을 열어주면서 그만 가라는 뜻을 표한다. 그리고 며칠 후, 루이스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모드를 만나서 가정부로 채용하겠다고 말한다. 모드가 루이스에게 주당 25센트씩은 받고 싶다고 말하자, 루이스가 고개를 끄떡인다. 모드가 “그럼 무엇부터 시작할까요?” 하고 묻자, 루이스가 “그런 거 일일이 설명할 거면 나 혼자 하지” 하고 나가버린다.
루이스가 돌아왔는데, 모드가 저녁도 제대로 해 놓지 않고, 청소도 안 했다고 하면서 당장 나가라고 소리친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루이스가 일어나 보니까, 모드가 아침도 준비하고 청소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냥 나가버린다.
그날 저녁에 루이스가 돌아왔는데, 모드가 닭을 잡아서 만든 스튜를 한 그릇 주자, 루이스가 그것을 맛있게 먹는다. 잠시 후, 모드가 루이스에게 침대가 하나뿐인데, 자기는 어디서 자느냐고 묻는다.
이에 루이스가 당신이 공주라도 되느냐고 하면서 자신은 고아원에 있을 때, 7-8명이 한 침대에서 껴서 잠을 잤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날 밤, 모드와 루이스는 한 침대에서 잠을 자는데, 서로 불편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루이스와 친구 프랭크가 차에 나무 땔감을 싣고 왔는데, 프랭크가 모드를 보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프랭크가 모드에게 잠은 어디서 자느냐고 묻자, 모드가 생각보다 집이 넓고 둘이 살아도 아늑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갑자기 루이스가 화를 내면서 “집으로 들어가” 소리치며 모드의 뺨을 때린다.
이를 옆에서 보고 있던 프랭크가 루이스에게 “지금 당신은 제정신이 아니야”하고 말한다. 집안으로 들어온 모드는 훌쩍거리면서 벽에 페인트를 칠하기 시작한다.
그때, 루이스가 들어오자, 모드가 “가라면 갈게요”하고 말했는데, 루이스가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결국 모드는 떠나지 않고, 집안의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즉 모드는 분위기를 바꾸려고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시간만 나면 작은 종이나 나무 조각에도 그림을 그린다. 그러던 어느 날, 산드라라는 여자가 찾아와서 당신 남편이 돈은 받고 생선을 배달해 주지 않았다고 하면서 불만을 토로하자, 모드는 그가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말한다. 그런데 산드라가 자신은 뉴욕에서 왔다고 하면서 이 그림을 당신이 그린 것이냐고 묻는다.
산드라가가 모드의 그림에 관심을 갖은 것이다. 그런데 루이스도 모드가 그린 그림을 보고, 누가 요정들을 그리라고 했냐고 묻자. 모드가 요정이 아니라 새들이라고 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루이스가 처음으로 잠자리에서 모드를 안자, 모드가 “우리 결혼할까요?”하고 묻는다. 그런데 루이스는 결혼은 돈이 들어가서 싫다고 말한다. 그러자 모드가 자신에게는 아이가 있었는데 기형아라서 죽었다고 하면서 자신이 잠든 사이에 가족들이 묻어줬다고 말한다.
다음 날 루이스와 모드가 산드라에게 생선을 배달하면서 모드가 그린카드를 한 장 주자. 산드라가 기뻐하면서 모드의 그림들을 사겠다고 말한다. 그날 이후 모드는 닥치는 대로 그림을 그리고, 돈을 벌기 시작한다.
루이스도 모드의 그림들이 팔리기 시작하자, 모드가 그림을 그리는데, 집중하도록 해 준다. 그리고 얼마 후, 모드와 루이스는 교회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다.
그런데 모드의 그림을 닉슨 부통령이 구입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모드의 집에는 많은 기자들이 찾아오고, 또한 모드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들이 찾아온다. 그런데 루이스는 자신의 기사가 부정적으로 보도된 것을 보고 투덜거린다.
이러한 가운데 모드는 숙모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숙모에게 갔는데, 숙모가 자신이 후회하고 있다고 하면서 모드에게 네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찰스가 돈을 받고 네 아이를 팔았는데, 그 딸이 지금 건강하게 잘 자랐다는 말을 전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모드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루이스와 싸우고 집을 나온다. 그런데 루이스가 모드를 찾아가서 “날 떠나지 말아 줘”하면서 화해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루이스가 모드의 친 딸이 사는 집 앞에 차를 세우고, 모드가 멀리서 딸을 보게 한 것이다. 모드가 딸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 모드가 루이스에게 이젠 자신이 숨이 차서 걸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모드가 갑자기 쓰러진다.
이에 병원으로 모드를 옮겼는데, 이미 모드의 병은 악화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모드가 루이스에게 “나는 사랑받았어, 여보” 하면서 숨을 거둔다.
감독은 ‘모드 루이스’라는 캐나다 유명 여류 화가의 실화를 영화로 만들었는데, 몸이 불편한 모드와 모든 면에서 서툴고 이기적인 루이스가 함께 이루어가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는 루이스의 모습이 마치 나 자신의 모습 같아서 매우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 /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현 전하라 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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