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재테크 - 유대인의 힘, 후츠파(Chutzpah)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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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우수하고 창의적인 민족을 말할 때, 가장 먼저 유대인을 꼽는다. 한국의 충청도만한 면적을 가진 지중해 연안의 작은 민족이 인류의 모든 영역과 부문에서 발군의 실력과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유대인은 머리가 좋아서라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그 원동력은 다름 아닌 ‘후츠파 정신’이다. 이에 그들의 핏속을 흐르는 후츠파 정신과 행동요소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 형식타파(Informality) : 모든 정형화된 형식과 격식을 파괴한다. 지위나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생각이나 행동의 자유로움을 추구하지만, 상대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거나 하극상을 일으키지는 않으며 질서와 원칙을 준수한다.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지내는 기업이나 사회생활에서 모두가 지켜야 할 그라운드 룰(Ground Rule)은 공유하면서, 그 외의 허례허식이나 겉치레 같은 체면은 타파하자는 것이다.
형식의 타파는 도전하는 자세에서 시작된다. 이는 기존 체계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없애기 위한 게 아니라, 무언가 다르거나 보지 못한 것들을 찾으려는 것이다. 대다수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을 바보처럼 여기거나 이상하게 바라보는 분위기라면 형식 타파는 불가능하다.
자신이 속해 있는 주변이나 환경의 분위기가 그렇더라도, 이것에 순응만 한다면 도전할 수 없다. 결국 도전이란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용감하게 표현하고 전달하여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다.
둘째, 당연한 질문의 권리(Questioning Authority) : 유대인들은 나이나 직위에 상관없이 수평적인 관계 속에서(나이나 직위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이런 것에 구속되거나 영향을 받지 않는 것) 서로 묻고 답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의문이 생기거나 이해가 안 되면 누구에게나 주저하지 않고 질문하는 것이 몸에 뱄다.
학교 수업시간이나 도서관(예시바)에서도 여럿이 모여 질문하고 열정적으로 토론과 논쟁을 이어가는 데 단련되어 일상에서도 쉼 없는 질문과 도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질문을 통해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성취하게 된다. 기존의 생각만으로는 절대 창의적인 것을 발견하지 못하지만, 기존의 생각들을 건설적으로 충돌시키면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
이처럼 서로 다른 의견들을 건설적으로 충돌시키는 방법이 질문이다.
셋째, 목표지향(Mission-oriented)의 정신 : 수천년 동안 생존을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새로운 목표를 수립하고, 지혜와 전략을 기반으로 철저히 실행하여 원하는 것을 얻었다.
그들은 이루기 어렵거나 불가능이란 없다고 확신하고 목표를 향해 결단하고 도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창업기업을 가진 이유이기도 하다.
넷째, 섞임이나 어울림(Mash-up) : 어느 민족보다 이 특성이 강하다. 나라 잃고 세계 각지로 흩어져 살면서, 언제 추방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 적응하고, 여기저기 정처 없이 이동하여 직면한 새로운 환경에 빠르고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섞임과 어울림이 체질화된 것이다. 그들은 어디에 있든 어떤 사람들과도 잘 어울린다.
단순히 서로 말을 건네고 안면을 익히면서 사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환경에서 가진 것 없이 자신과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현지인과 조화를 이루고, 동시에 유대인들끼리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해 더 나은 방법을 함께 찾는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이전의 정착지에서 쫓겨나기 전에 가졌던 직업이나 기술은 새로운 환경을 만나면 무용지물이 되거나 전혀 다른 방법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유대인들은 반강제적 생존의 수단으로 섞고 어울리고 변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수천 년 동안 후대로 이어지며 DNA 속에 침투된 것이다.
기업활동이 매우 까다롭다는 중국에서 다른 나라의 기업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유대인 기업들만이 가장 잘 적응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섯째, 위험감수(Risk-taking) 정신 : 유대인들이 보여주는 특별한 생활의 자세이다. 새로운 장소나 환경에서 가진 것도 준비도 없이 실패를 감수하고 위험한 일과 사업에 뛰어드는 도전 정신은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다.
위험감수란 무슨 일이든 무조건 시작하고 덤벼든다는 뜻은 아니다. 먼저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지혜와 전략을 가져야 한다.
목표를 세웠다고 해서 달성할 확률은 높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확실성으로 인한 실패가 두려워 쉬이 도전하지 못하고 포기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기업이나 사람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지혜와 최선의 전략을 만들어 도전한다. 좋은 지혜와 아이디어는 혼자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할 때 얻을 수 있는데,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누구와도 자유스럽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이 몸에 배어 이것을 활용하여 지혜와 아이디어를 찾는 것이다.
여섯째, 끈질김(Tenacity)의 정신 : 일단 목표를 설정하면 어떤 난관이나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씩 실행하는 일에 대한 집요하고 끈질긴 그들의 인내는, 척박한 모래사막 위에 세워진 국토에 수도 파이프를 연결해 어디서든 식물이 자라게 만드는 기적을 이룩했다.
집단농장으로 알려진 키부츠(Kibbutz)도 그들의 끈질긴 도전에 대한 결과물이기에 전 세계 유수의 젊은이들이 이런 정신과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일곱째, 실패학습(Learning from Failure) : 실패로부터 배우는 교훈과 경험이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 것도 도전하지 않는다면 어떤 결과도 만들 수 없다. 그것이 성공이든 실패든 말이다.
두려워 않고 과감히 도전해 최선을 다했다면, 실패하더라도 거기서 얻은 교훈과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하는 것이 유대인의 힘이고 정신이다.
이와 같은 후츠파의 7가지 정신을 한 마디로 축약한다면 바로 창조(창의) 정신이다. 기존의 관습이나 생각에 도전하여 형식을 파괴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당돌함과 뻔뻔함을 실천하고, 이미 존재하는 것에 대한 도전을 위해 다양한 질문을 던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이다.
나이와 직위에 대한 예의보다는 도전하고 참여하고 섞이는 자세와 행동에서 창의의 정신이 구현된다.
나라도 없이 개인재산도 인정받지 못하는 유배의 생활에서 열악함과 위험이 둘러싸고 있어도, 절망이나 포기를 모르고 도전하며 끈질기게 실행하여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창조 정신, 후츠파 정신으로 그들은 기적을 이뤘다.
우수한 두뇌, 근면성, 자원빈곤, 좁은 국토, 주변 적대국의 위협 등 한국와 이스라엘은 비슷한 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있다. 유대인의 후츠파 정신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시사점이 무엇이고, 이것을 어떻게 우리 것으로 만들 것인지, 깊이 생각해보자.
상업용 투자 전문가
에드워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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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edwardchoirealty@gmail.com
* 위의 칼럼은 부동산 산업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으로 어떠한 법률적 조언(Legal Advice)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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