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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관의 영화일기] 필로미나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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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을 용서합니다」
전직 BBC 기자였던 마틴은 교통부 홍보실장으로 일하다가 장관과의 갈등으로 사임을 강요당하고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면, 필로미나는 자신이 잚은 시절에 미혼모로서 겪었던 아픔을 생각하면서 회상에 잠긴다. 즉 필로미나는 혼전 임신이 되자, 수녀원에 보내지게 되는데, 그곳에서 아이를 출산을 하게 된다.
출산 후, 필로미나는 다른 미혼모들처럼 아이를 돌봐 주고 숙식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수녀원에서 고된 노역에 시달린다. 그리고 미혼모들은 하루에 아이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으로 정해져 있었고, 필로미나의 아들 이름은 앤서니였다.
그런데 앤서니가 네 살이 되던 해, 앤서니와 세 살의 메리는 강제로 어느 가정에 입양이 된다. 메리는 필로미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캐서린의 딸이었는데, 수녀원에서는 친모들과 상의도 없이 강제로 입양을 보낸 것이다.
이로 인해 필로미나는 지난 50년 동안 이 일을 비밀로 하고, 너무나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낸 것이다.
앤서니의 50번째 생일이 되는 날, 필로미나는 그동안 자신의 딸인 제인에게도 숨겨왔던 이 비밀을 털어놓는다.
며칠 후, 제인은 파티에서 우연히 마틴을 만났는데, 그가 기자였던 것을 알고, 마틴에게 한 미혼모가 아이를 낳았는데, 수녀들이 그 아이를 빼앗아서 멋대로 입양을 시키는 바람에 미혼모는 50년 동안을 상처를 안고 살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제인은 마틴에게 이러한 사건에 관심이 있느냐고 묻는다.
마틴이 처음에는 이를 거절했으나, 나중에 신문사 편집장 샐리와 의논을 한 후, 취재를 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다음날 필로미나는 마틴을 만나 자신이 수녀원에서 겪었던 그 아픔을 이야기하면서 앤서니의 유일한 사진 한 장을 보여준다.
그것이 앤서니의 전부였던 것이다. 마틴은 필로미나가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것을 돕기로 하고, 그들은 아일랜드에 있는 수녀원을 찾아간다.
그들은 먼저 클레어 수녀를 만났는데, 그녀는 화재로 인해 앤서니의 기록이 전혀 없다고 말한다.
그러자 마틴이 연로한 수녀님들 중에 앤서니를 아시는 분이 있지 않느냐고 묻자, 클레어 수녀는 그분들은 대부분 다 돌아가셨다고 말한다.
이에 마틴이 꼬치꼬치 따지자, 클레어가 마틴에게 필로미나와 둘이서만 이야기할 것이 있다면서 자리를 비켜 달라고 말한다.
잠시 후, 필로미나가 밖으로 나오자, 마틴이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고 묻는다. 이에 필로미나는 이것을 줬다고 하면서 봉투 하나를 내민다. 그것은 필로미나가 1955년에 앤서니의 모든 양육권을 포기한다고 서명한 서류였다.
두 사람은 수녀원을 나와서 돌아가는 길에 마을의 바에 들어갔다가, 거기서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즉 그 당시 수녀원에서는 아이들 한 명에 1,000파운드를 받고 미국에 입양을 시켰고,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서류를 일부러 불태웠다고 말해준다.
이에 마틴은 미국의 워싱턴에 전화를 걸어서 입양아를 찾을 수 있는 지를 확인하고, 필로미나와 함께 미국으로 간다. 그런데 이 모든 비용은 신문사에서 지원을 한 것이다.
미국에 도착한 마틴은 가장 먼저 앤서니에 관련된 기록을 찾았는데, 앤서니가 미국에서는 마이클 헤스로 이름이 바꿨음을 알아낸다.
그리고 마틴은 컴퓨터에서 그에 관한 정보를 찾았는데, 마이클은 1952년에 아일랜드에서 출생해서 1955년에 미국으로 입양되었고, 그의 경력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법무 보좌관과 레이건 대통령의 법률 자문을 한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그런데 마이클이 1995년 8월 15일에 사망을 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마틴이 놀라고 있는데, 필로미나가 그 컴퓨터 화면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직감적으로 앤소니가 사망한 것을 알고 “죽었구나” 하고 작은 소리로 말한다. 그러자 마틴이 “유감입니다”하고 말한다.
그날 밤, 필로미나는 마틴에게 내일 영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다음날 공황에 갔는데, 갑자기 필로미나가 앤서니의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하면서 비행기 스케쥴을 바꾸자고 말한다.
이에 두 사람은 마틴의 친구들을 수소문해서 만났는데, 그 과정에서 마틴이 예전에 백악관에서 마이클을 만나 적이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된다.
마틴이 필로미나에게 아들은 스마트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마르시아라는 마이클의 여자 친구를 만났는데, 마이클에 대한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은 마이클이 게이였고, 에이즈로 죽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이클에게 메리라는 여동생이 있었고, 파트너인 피터와 함께 살았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은 피터를 찾아가서 만난다.
그런데 피터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마이클이 친엄마를 찾고 싶다고 해서 아엘랜드의 수녀원에 함께 갔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수녀원에서는 “생모는 찾을 수 없고, 생모가 너를 영원히 버렸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어서 피터는 “지금 마이클은 그 수녀원에 잠들어 있어요”하고 말한다. 이에 두 사람은 너무나 놀라서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두 사람은 돌아가서 아일랜드의 수녀원에 다시 찾아간다. 마틴이 앤서니를 입양시켰던 힐러가드 수녀를 만나 분노하면서 “왜 거짓말을 했느냐”고 소리친다.
그러자 힐러가드 수녀가 “심판은 주님의 몫이니 떠들지 마시오” 하고 말한다. 이에 필로미나가 힐러가드에게 “난 당신을 용서합니다” 하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는 필로미나와 마틴이 앤서니의 묘비 앞에 서서 “두 나라의 아들로 멋지게 살다가 여기 잠들다”는 묘비의 글을 읽는다.
감독은 오늘날 무너져 가는 종교의 타락한 현실 속에서 진정한 종교의 모습과 가치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고 있다. 필자는 한 평생 눈물과 아픔으로 살아왔을 한 여자이면서 어머니였던 필로미나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참된 자녀임을 느낄 수 있었다.
박재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계 클리오 광고제/칸느 광고영화제 수상
-오리콤 광고대행사 부서장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임
-알라바마 주립대학/캔사스 주립대학 교환교수
-경주대학교 방송언론광고학과 교수 및 부총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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