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달러의 가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세무회계 댓글 0건 조회 4,859회 작성일 20-08-07 10:08

본문

바다건너 고국은 주택 임대차법 시행을 놓고 여야간의 논쟁이 심상치 않다. 이른바 임대차 3법으로 지칭되는 새롭게 선보인 입법은 계약갱신 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하고있다. 

 

이는 기존의 2년 계약이 끝난 세입자가 추가로 2년을 연장 할수 있도록 보장하고, 임대료도 직전 계약 임대료의 5% 이내로 제한 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29일 대한민국 국회의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 사법위원회에 상정되어서 당일로 통과되고 그리고 단 이틀만에 국무회의까지 통과해서 시행이 이뤄지게 됐다. 여야 모두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고국을 떠난지 오래된 독자들은 그저 생소한 언어들로 무슨일인가 싶겠다. 고국의 부동산 가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인데 전세시장마저 혼탁해지거나 아니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사태가 되면  모든 악영향은 집 없는 일반서민들에게 전가 될것이다.

과연 무엇이 진정으로 대다수 사람들에게 나름의 혜택이 돌아가는지는 필자도 도통 가늠을 할 수 없어 보인다. 

 

더욱 답답한것은 현재 전세계가 겪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모두 향후에 벌어질 일에 대한 계획에 몰두하고 있는 이 즈음에 임대차법 시행이 그리도 급하게 진행 되어져야 할 이슈인지이다.

이번 기고는 달러를 많이 찍어내도 왜 달러 가치는 하락하지 않는가에 대해 논해 보려한다.

 

이곳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준, Federal Reserve System)는 지난 3월 행정부의 가이드라인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0~0.25%로 낮추고 3조 달러 이상의 달러를 찍어냈다.

일반적으로 달러가 늘어나면 그 가치는 하락한다고 하지만 달러의 가치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왜 이런 천문학적인 금액을 찍어내도 왜 달러 가치는 하락하지 않는지 그 원인과 배경을 살펴보겠다.

우선 시중에서 통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지금처럼 불황기에는 중앙은행이 아무리 돈을 많이 풀어서 시중 일반은행에 제공해줘도 시중 은행들이 대출을 통해 신용대출 창조를 하지 않으면 통화량은 늘어나지 않는다. 

 

물론 정부에서 Stimulus Package로 여러 사업체에 다양한 구제금을 제공했지만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이 제대로 이뤄지 않거나 만기되는 대출을 재연장 해주지 않으면 시중에는 통화량이 줄어 신용경색(Credit Crunch)이 오게 되고, 자금 구하기가 어렵게 된다. 결국 중앙은행이 아무리 통화를 많이 풀어도 시중은행 대출이 진행되지 않으면 통화량은 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통화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달러가 귀해지는 것이다. 경제학의 가장 근간인 수요 배분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과연 달러는 안전한 자산인가? 현재처럼 전세계가 똑같이 겪고 있는 시장위기시에는 안전자산 혹은 현금성 자산으로 투자자의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미국 국채같은 채권이고 현금성 자산은 미국 달러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로 실물경제 하강 위험을 염두에 두고 이곳 연준은 달러를 천문학적인 숫자로 찍어낸 것이다.

현재 시점이야 실물경제도 불투명하고, 당연하게 향후 금융시장 위기가 예상되는 시점이므로 달러를 비축하려는 노력은 전세계적으로 공통의 과제로 보인다. 

이렇다보니 연준이 아무리 달러를 많이 찍어도 넘치는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는 상황이기에 달러 가치가 하락 하는 것이 아니라 상승한다고 보고 있다.    

 

분명한 것은 경제회복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달러 가치는 상승하는 것이다. 결국 중앙은행에서 찍어내는 통화는 신용대출통화를 위한 수단의 역할을 하는 종잣돈이다. 

이러한 통화가 적절하게 신용대출통화를 만들어낼 때 시장 통화량은 확대된다. 여기에 국제 결재 통화인 달러는 안전자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 연준이 아무리 통화를 풀어도 시장위기 상황으로 인해 누구나 안전자산인 달러를 찾기 때문에 달러 가치는 상승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전세계에 확진자가 1,500만명을 넘어섰고 ,그중 이곳 미국이 400만명 이상의 확진자로 전체의 25% 이상의 확진자를 기록했다.

그로 인해 마감된 2020년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32.9% 감소했다. 이 수치는 1947년 이후 73년만의 최악의 GDP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결국,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위정자들은 경제회복과 코로나 19 사태 수습 두 개의 목표를 동시에 이뤄낼 묘책을 강구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중대 기로에 서있는 형국이다. 어느 틈에도 부질없는 정쟁에 빠져지낼 시간이 없음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  

 

공인회계사 박운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칠십대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사는 여자가 있다. 그럴 뿐 아니라, 세상이 깜짝 놀랄 겉과 속이 모두 젊고 세련된 에세이집을 펴낸 작가가 있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내 나이가 어때서’란 노래와 말이 공공연히 회자되는 시대이다. 그러나…
    문화 2020-08-14 
    「지금 고통받고 있는 카츠마를 살려주세요」  도쿄에서 살던 유라가 부모님과 함께 시골로 이사를 간다. 왜냐 하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혼자 계셨기 때문이었다. 할머니는 유라가 내일부터 학교를 가게 될 텐데, 아주 낯설 것 같다고 하시면서 걱정하신다. 다음날 5…
    문화 2020-08-14 
    바다건너 고국은 주택 임대차법 시행을 놓고 여야간의 논쟁이 심상치 않다. 이른바 임대차 3법으로 지칭되는 새롭게 선보인 입법은 계약갱신 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하고있다.  이는 기존의 2년 계약이 끝난 세입자가 추가로 2년을 연장 할수 있도록 보장하고,…
    세무회계 2020-08-07 
    환자들을 만나다보면 안타까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클리닉을 방문하시기 전 스스로 통증을 완화시키려고 여러 가지 방법들을 사용하다가 증상이 악화돼서 오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환자분이 공통적으로 실수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온찜질의 잘못된 사용…
    건강의학 2020-08-07 
    [꽁트릴레이 ]  한인작가 꽁트 릴레이 57 “종단연구가 뭐냐하면… 오랜 세월을 두고 같은 연구 대상자를 계속 추적 조사하는 연구’를 말해.”레이가 선생님처럼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상필은 도무지 심각한 것은 질색이었다. 창 너머 장엄하게 펼쳐져 있는 삼각뿔처럼 생긴…
    문화 2020-08-07 
    [ 리빙 칼럼 ]  ‘달맘 송민경’의 육아를 위한 지상강좌 더운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불쾌지수가 높아집니다. 더구나 요즘처럼 5개월 이상 아이들과 24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수영장조차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이런 상황에는 부모님들의 짜증지수는 상상을 초월 할지도 모릅니…
    문화 2020-08-07 
    [ 부동산 ] 에드워드 최 부동산 재테크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고민은 ‘저렴하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내 집 마련이나 투자목적으로 부동산을 취득하는 이들도 내심 본인이 취득한 부동산의 가격상승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누군가는 부동산으로 몇 억 내지 몇…
    부동산 2020-08-07 
    안녕하세요!3분칼럼에서 부동산과 관련하여 여러분의 궁금증을 함께 풀어가는 케빈박 부동산입니다.요즘 달라스 지역에 부동산에이전트뿐 아니라 모기지 융자기관 과 담당자도 많아지고 있읍니다. 거래은행을 가야 하는지, 어떤 융자 회사를 택해야 하는지등, 어떤 융자 담당자 선택해…
    라디오칼럼 2020-08-03 
    [ 보험 ] ‘이광익의 보험상식’ 홍수 위험지역에서 많은 강우량으로 인해 홍수가 발생했다고 한다면 그 지역에 위치한 주택들은 홍수의 피해로 부터 제외되거나 피할 수 없다. 급히 불어나는 수위를 지켜보며 안타가워 할 뿐이다.좀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보험 2020-07-31 
     [꽁트릴레이] 한인 작가 꽁트 릴레이 56 “형님, 요즘 거시기 사정이 어떠시우?”  내가 빙긋이 웃으며 물었더니 동서는 ‘어, 뭔 말이에요? 거시기라니?’ 하며 부엌 쪽을 힐끗 쳐다본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느낌으로는 알아차린 모습이었다. “아, 잠자리 기상이 맑으…
    문화 2020-07-31 
    「너와 나는 다르다」 야들리 대학 학보사 기자인 애슐리가 남자친구인 개츠비에게 와서 이번 주말에 롤란 폴라드 감독과 인터뷰를 하게 되어 뉴욕 맨하탄에 가야한다고 말한다. 이에 게츠비도 기뻐하면서 최근 포커게임에서 2만 불을 벌었다고 하면서 유명호텔을 예약하겠다고 말한다…
    문화 2020-07-31 
    안녕하세요! 3분칼럼에서 부동산과 관련하여 여러분의 궁금증을 함께 풀어가는 케빈박 부동산입니다.우리가 사는 지역에 유입인구가 늘어 나면서, 투자용 부동산의 구입을 통한 중단기 적 랜트수입과 또 장기적 시세차액을 위한 투자와 그 방법에 관한 관심과 문의가 많아지고 있습니…
    라디오칼럼 2020-07-27 
    바다 건너 고국의 서울은 급등하는 부동산 이슈로 여러가지 대안들이 속출하는 것 같다. 이러한 와중에 현정권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다시 꺼내 들었고, 야권에서는 이미 위헌 결정이 난 사안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청와대는 물론 국회와 정부 부처를 모두 세종시로 옮겨 행정수…
    세무회계 2020-07-24 
    [ 문화산책 ]     시인의 작은 窓  집 앞 레드옼트리 높은 가지의 블루제이 가족. 뒷마당까지 세를 넓혀서 까마귀들이 얼씬도 못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모킹버드에게 뒷마당을 내주고는 경계신호인지 아침마다 그악스럽다. 모킹버드 또한 만만하지 않아 둥지 틀 즈음 탐색…
    문화 2020-07-24 
    [ 부동산 ]   에드워드 최 부동산 재테크  현재의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는 월급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어렵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투자로 돈을 버는 속도가 노동으로 돈을 버는 속도보다 빠르다. 투자를 잘하려면 우선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을 알아야 한다.  돈은 빚대…
    부동산 2020-07-24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