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신종 자급자족 시대 (2) 새싹보리 (Barley Spro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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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의 콩나물에 이어 이번 칼럼에서는 집에서 기를 수 있는 새싹보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새싹보리는 파종 후 10~15cm 정도 자라난 보리의 새싹을 말합니다. 다 자라난 보리보다 영양분이 최대 100배까지 높다고 하니 슈퍼푸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새싹보리 안에는 철분이 시금치의 25배, 칼슘은 우유의 5배, 칼륨은 사과의 20배가 있는 영양 덩어리이며, 폴리페놀, 사포나린, 베타글루칸, 폴리코사놀, 클로로필 등의 항산화물질이 가득하고, 식이섬유도 풍부해서 우리 몸을 지켜주는 슈퍼푸드 입니다.
몸에 좋은 새싹보리는 시중에도 많이 팔지만 대부분의 제품이 분말형태로 제조과정에서 열에 의해 영양성분과 핵심 성분이 손실되거나, 금속 이물질이 검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새싹보리 효능을 억제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고 새싹보리 효능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서 콩나물처럼 새싹보리도 집에서 직접 키워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일 새싹보리를 드시고 싶지만 기를 수 없어서 제품으로 드실 경우에는 액상형 제품이 훨씬 좋습니다. 분말형과 액상형의 흡수율을 비교한 논문을 보면, 정제형의 흡수율은 최대 20%로 액상형보다 약80%가 낮습니다.
즉 새싹보리 분말로 만든 제품은 보통 체내에 10% 밖에 흡수되지 않습니다. 분말형으로는 새싹보리 효능을 볼 수 없으므로 흡수율과 흡수 속도를 높여 효과적으로 먹기 위해 액상 형태의 제품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새싹보리를 키우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씨앗이 준비가 되었고, 심을 상자도 준비합니다. 먼저 보리씨앗을 24시간 정도 물에 불린 후 준비한 흙상자에 골고루 펼쳐서 뿌려주세요. 분무기로 물을 뿌리신 후 검은 봉투로 덮어서 따뜻한 곳에 두면 새싹보리 키우는 법은 끝입니다.
싹이 틀 때 까지는 어두운 환경을 유지해 주시고, 싹이 트면 비닐을 벗겨서 빛을 보게 해주시면 됩니다. 보통은 3일 이내에 모두 싹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소비하는 새싹보리의 양보다 수확한 새싹보리의 양이 많아서 걱정이라면 식품건조기나 상온에 건조를 시키셔서 가루를 낸 후 보관하시면 오래두고 드실 수 있습니다.
새싹보리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포만감을 높여주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사포나린과 코사놀, 가바 성분은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고,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새싹보리의 폴리코사놀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기능을 합니다.
뿌리까지 말려서 함께 갈아드시는 것이 제일 좋은데, 뿌리 안에는 사포나린과 베타글루칸 성분이 있어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고 인슐린의 분비를 도와 당뇨를 앓고 계신 분들에게 좋습니다.
새싹보리가 독소를 해독해주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폴리코사놀과 사포나린은 해독작용이 뛰어나 간의 기능을 도와줍니다. 특히 술을 많이 드시는 분들이라면 간 기능 개선과 알콜성 지방간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으니 챙겨서 드시기를 권합니다.
이 외에도 새싹보리는 스트레스를 완화해 주고, 뼈 건강에 도움을 주며,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가지고 있어서 요즘같은 시기에 면역력 증강에 엄청난 도움을 줍니다.
수확하신 새싹보리는 갈아서 녹즙으로 드시거나, 비빔밥에 넣고 비벼 드실 수 있고, 샐러드나 무침으로 드시면 됩니다. 건조시킨 새싹보리의 가루는 밥 위에 뿌려서 먹거나, 물이나 우유에 섞어서 드시면 좋습니다.
새싹보리가 몸에 좋긴 하지만 권장량인 하루 1~2회 한 번에 2~3g보다 많이 드시면 장의 연동운동이 과해져서 설사를 할 수 있고, 이렇게 식이섬유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장 내에 가스가 많이 찰 수도 있으니 언제나 적당히 드셔야 합니다.
송민경 칼럼니스트
한•중•양식 조리기능사 / 식품영양학 학사
영양사 면허 / 영양교육 석사 /
초•중•고 영양교사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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