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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또또축복의 달’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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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문학 댓글 0건 조회 2,810회 작성일 20-01-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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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3주로 스케줄을 잡는 내 작은 둥지는 12월 중순부터 감사선물을 주고받으며 성탄과 새해의 축복을 나누는 덕담이 시작된다.

새해 첫 달은 우리 고유명절인 설날이 있으니 한 번 더 한인들만의 안부와 감사와 축복을 비는 ‘또또 축복의 달’이다.

가족, 친지, 친구, 지인들은 각종 카톡카드로, ‘작은 둥지 손님’들과는 텍스트 메시지로, 사양길에 접어든 우편카드를 보내준 분들이 고맙다. 또 잠시 소원했던 사람도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손을 잡으며 기꺼이 복을 빌어준다.

상점의 문을 스쳐 지나면서, 카운터에서, 홈리스에게 잔돈 주면서도 많은 복을 서로 주고받았다. 하다못해 ‘생선 복’사진을 자매 방에 올린 동생.

“세상에 있는 ‘복’은 죄다 모아 보내드립니다.” ‘자주복, 검복, 까치복 등’ 24종류 ‘복’을 받은 언니의 답글 “에고… 냉동실 꽉 찼네!” 빵 터지는 각종 웃음 이모티콘으로 시끌벅적, 복으로 도배된 자매톡방이 감사하다.





“어렵게 생각 말고 그냥 쉽게 쓰세요. ‘그 분’ 글 보셨잖아요, 그렇게 편하게 쓰세요.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읽고서 힘을 얻는다면 좋은 일이잖아요. 써보셔요.”

2012년 1월 13일자, 사모컬럼이 없던 일요서울에 지인들의 격려로 ‘사모컬럼/시와 함께 잠시 쉬는 쉼터’를 시작했다. “주로 종교적 주제를 내용으로 하여 지역의 동포들에게 밝고 따듯한 예기를 들려줌으로써 사람들의 가슴을 덥혀줄 것으로 기대한다(편집자주).”

손샘 추천의 글이 함께했다. 늘 ‘그 마음’으로 쓰다가 인터넷 신문 미주나라에 박샘 추천으로 글을 올렸고 KTN의 ‘문화산책: 시인의 작은 창’으로 지역의 독자들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사모, 시인, 문학회원’이란 명칭으로 쓰는 글이라 더욱 조심스러웠다. 열심히 기도하며, 또 기도를 부탁하며 써도 부끄럽고 모자란 글이지만 우리 지역사람들과 소통함이 감사하고 외부로는 달라스의 삶을 소개할 수 있어 일석삼조였다.

그런데 연말에 신문사로부터 전혀 예기치 않던 감사카드를 우편으로 받았다. ‘깜놀카드’속의 선물까지 받고 보니 일석사조가 된 셈이다.

‘문화산책: 시인의 작은 창 2020!’이라는 망망대해가 발 앞에 펼쳐져 있다. 살아있게 하셨음에 열 두 번의 글로 이 바다와 마주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달라스 교회협의회 신년 하례식이 수정교회에서 있었다. 교인들의 정성으로 아주 예쁘고 맛있는 저녁식사 후 예배에서 박광배 목사님은 세 가지 감사로 말씀을 전하셨다.

오프라 윈프리에게 큰 힘이 되었던 책읽기와 감사일기 쓰기를 말씀하셨는데, 그녀에 대해 새해 설교시간에 듣게 되다니! 일부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이 생각나서 찾아보았다,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66), 20세기 위대한 인물-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의 하나-포브스, 세계 500대 부자 명단의 갑부-2018년 블룸버그 집계, 미국 내 시청자 2,200만에 세계 140개국, 1억이 훨씬 넘는 시청자를 웃고 울리는 유명한 토크쇼의 여왕, 흑인 최초로 ‘보그’지 패션모델과 영화배우…”

오프라 윈프리가 북클럽을 진행하던 삶의 배경에는 ‘감사기도 일기’가 있었다고 했다.

지독하게 가난하고 인종차별이 심한 남부에서 미혼모의 사생아로 태어나 외할머니의 매질로 자랐다, 엄마와 살게 됐지만 청소부로 종일 일하는 엄마에게도 말 못한 성폭행과 마약으로 청소년기를 방황하다가 친아버지 집에서 다시 고교공부를 시작했다.

성경암송과 책을 읽게 하고 독후감을 쓰게 한 아빠와 스텝마더. 특히 ‘마야 안젤루’의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를 읽고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잠들기 전에 하루에 있었던 일들 중 감사한 일 다섯 가지를 찾아 기록하는 감사일기를 썼고 감사함을 통해 삶의 기쁨을 찾고 자신의 불행했던 삶을 바꿔왔다고 했다.

매일 짧게나마 짬을 내어 감사한다면 크게 놀랄만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오늘도 거뜬하게 잠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유난히 눈부시고 파란 하늘을 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심 때 맛있는 스파게티를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얄미운 짓을 한 동료에게 화내지 않았던 저의 참을성에 감사합니다. 좋은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을 써 준 작가에게 감사합니다” 등 소소한 감사가 큰 감동이다.





성탄과 새해에 이어 ‘또또 축복의 달’에 설날을 맞으며 ‘마음도 몸도 추운 분’들이 생각났다. 바울처럼 삶의 광야에서 연단중인 교역자의 가정과 가족들이 생각나 무릎을 꿇게 된다.
“새해는 꽃길, 비단길, 만사형통하세요”라고 많은 복을 주고 받아도 실제 우리 삶은 잔잔한가 싶다가도 파도가 술렁대는 거친 바다와 맞서게 된다.
교인도 교회도 예수님 안에 있어도, 그 누구에게도 고난의 풍랑은 비켜가지 않는다. 사랑이 많고 친절하던 모습, 열심히 기도 하던 믿음은 어디로 갔는지 당황스럽고 원망이 앞서고 섭섭하며 감정의 날이 앞선다. 하나님도 당장 응답이 없으시고 모두 어디로 갔는지… 갑자기 혼자 남은 듯 한 때도 있지 않던가.
순간마다, 분초마다 미래가 현재가 되고 현재가 과거가 되는 삶의 수레바퀴! 쉬지 않고 굴러가는 그 바퀴살 마다 작은 감사라도 채우도록 노력해 보리라.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편 50:14-15)





김정숙 사모

시인 / 달라스문학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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