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칼럼

새로운 키워드. 마이크로 장학금 제도 그 중심에 선 Raise.me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교육상담 댓글 0건 조회 3,471회 작성일 19-09-13 10:31

본문

올해도 어김없이 9월 26일부터 3일간 전국 칼리지 카운슬러 연합(NACAC) 컨퍼런스가 켄터기 루이스빌에서 열린다. 필자도 올해 참석을 앞두고 있는데, 올해에는 어떤 tool들이 컬리지 카운슬러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작년에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던tool은 Raise.me로서 빌게이트 장학재단과 Facebook 장학재단이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진 웹 솔루션이었다. 이미 2년여 전부터 지속적으로 주류 언론에 이슈화되었고, 그 운영진들이 NACAC에 처음으로 참석해 직접 웹 솔루션을 소개하는 자리도 있었으므로 더욱 많은 관심을 끌었던 것 같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이 Raise.me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는 바로 마이크로(세밀한) 장학금 제도의 실존이고 실현이다.
그렇다면 마이크로 장학금 제도는 무엇일까?
Raise.me의 맴버 대학인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Cal Lutheran 대학을 예로 들어보자.
1) 각 수업에서 A 학점을 받을 때마다 $600이 축적된다.
2) 매해 Perfect Attendance(개근)할 때마다 $300이 축적된다.
3) GPA 내신에 따라 최고 $21,600까지 축적할 수 있다.
4) AP/IB/College course등 고급 수업을 이수할 때마다 $1,500이 축적된다.
5) Honors 수업을 이수할 때마다 $750이 축적된다.
6) 제2외국어를 3년간 이수하면 $500이 축적된다.
7) 과외 활동을 매해 지속적으로 이어갈 때마다 $125이 축적된다.
8) 봉사활동을 했던 매시간마다 $20이 축적된다.
9) AP 시험 결과마다 3점부터 5점까지 각각 $400, $500, $600씩 축적된다.
10) PSAT시험을 치렀다면 $3,400까지 축적된다.
11) SAT 성적은 최대 $39,000까지 축적된다.
12) 대학 방문을 했다면 $2,500까지 축적된다.
학생들은 이른 9학년부터 자신의 계정을 관리할 수 있고 카네기 멜론대, 노스이스턴대, 튤레인대, 오벌린 대학 등 유수 대학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 총 180+ 이상 대학의 장학금 유치를 실시간 모니터할 수 있다.
미국 대학의 장학금 제도는 크게 3 가지로 나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FAFSA나 CSS 프로파일 신청을 통해 대학교, 주정부, 연방 정부로부터 각자의 재정상태에 비례한 무상 학비지원을 해주는 Need-based Scholarship이다.
두 번째는 개인, 단체, 또는 기업들이 자신의 장학사업 목표에 따라 후원자 자격에 충족되고 선별된 학생들에게 주는 무상 학비지원으로 적게는 $50불부터 수 천불까지 학비 지원을 받게 되는 Community-based Scholarship이 있다.
위 두 방식의 장학금 제도는 학생 개개인이 필요에 따라 장학금을 신청하는 경우였다면, 마지막 장학금 제도는 필요에 의해 개개인이 신청하는 제도가 아니고, 학교의 필요에 따라 합격된 우수한 학생들의 유치를 위해 대학교의 주관적 결정에 따라 주어지는 Merit-based Scholarship이 있다. 물론 공립대학의 경우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특정 학생들에게 장학금 신청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소위 ‘공부 잘해서 받는 장학금’은 신청하지 않는 게 보편적이다. 운동선수에게 제공하는 athletic scholarship 역시 우수한 학생 유치를 위한 대학의 마케팅 계통의 장학금이라고 할 수 있다.
Raise.me는 Merit-based Scholarship 유형에 가장 가깝다. 부모의 재정 상태나, 인종, 지역에 영향 받지 않고 오직 학생의 성취에 집중해 최고 8만불까지 장학금 유치를 Raise.me 플렛폼을 통해 학생이 직접 요청 할 수 있는 공식적인 채널이 생긴 셈이다. 대입 심사 과정을 장학금 심사과정으로 시뮬레이션한 raise.me의 발상도 기발했고, 이 같은 컨셉트를 180+ 대학들로 하여금 승인을 받아낸 그 정치력 또한 놀라워 많은 카운슬러들의 이목을 잡는데 충분했다. 불과 작년 2월만 하더라도 70여 개 대학 라인을 가지고 있었는데 불과 8개월 만에 2배 이상의 맴버 대학을 늘렸고 18만 학생의 어카운트를 구축했다고 밝히고 있다.
많은 고등학교 카운슬러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두 가지 현상이 대학들에게 큰 어필이 되고 있다.
첫째는 고등학생들에게 대학 진학에 필요한 계획들이 세분화되고 구체화되어 현실적 금전형태로 학생들에게 대학 진학 가능성을 제시함으로써 대학 진학 의지가 낮은 미국 고등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의 관심을 능동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들이 고등학교 커리어 중 일궈낸 작은 노력 하나 하나가 금액으로 모여 수만 달러에 이르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로 보다 학업에 집중하는 모티브가 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각 대학들마다 학생들의 성취도를 다른 금액으로 평가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나에게 각기 다른 장학금을 제시하는 대학에 대한 관심과 리서치를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선생님. ○○○대학은 어떤 학교죠? 그 대학에서 저한테 장학금을 준데요.” 라는 식의 대학 진학 계획을 자발적으로 구체화하려는 긍정적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는 여론이 많다.
물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장학금 유치에 해당된다면, 한정된 자원을 가진 대학이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엘리트 대학들이 이 흐름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이 같은 프로그램의 향후 존재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는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운슬러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공교육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통찰력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뛰어난 정치력과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는 Raise.me의 가치가 작년도 NACAC 컨퍼런스에서 유독 돋보인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Raise.me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학을 늘려갈 계획에 있으므로 현재 내가 원하는 대학이 아직 동참하지 않았다 해도, 무료 계정을 열어 프로파일을 만들어 가길 권장한다. 부모와 함께 앉아 작성해가며 자신의 노력을 감정 받아보는 경험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엘리트학원
저스틴 김 원장

전 세계 6개국 53개 브랜치를 둔 미국 최대의 SAT학원인 엘리트학원의 본사 원장 역임. 현재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교육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텍사스내 플래이노와 알렌 그리고 사우스레이크 브랜치의 리저널 디렉터로서 매해 수많은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도움을 주고 있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문가칼럼 목록
    [꽁트릴레이 ] 한인작가 꽁트 릴레이 41 하와이에서 생긴 일(16) 이 대결은 부당하다. 즈네들한테는 아케보노가 영웅인지 몰라도 나는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 스모의 ‘스’자도 모르는 사람에게 스모로 대결을 하자고? 이 불공평한 대결에 레이가 있다. 레이, 나의 레…
    문화 2019-09-06 
    [꽁트릴레이 ] 한인 작가 꽁트 릴레이 40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준우가 고개를 들고 보니 ‘인문학강좌’라는 팻말이 걸린 출입문이 바로 보였다. 낭만클럽을 찾느라 애쓸 필요도 없었다. 문을 밀고 들어서니 입구 테이블에 앉은 여자가 상큼 웃으며 고개를 까딱 했다. 아하,…
    문화 2019-08-30 
    [ 문화산책 ] 시인의 작은 窓 한국에서 온 남편의 친구는 내슈빌에서 목회하는 사위와 딸을 삼주 방문 후 화요일 귀국한다고 했다. 목회자인 친구를 만나고 싶은 남편의 마음은 충분히 알지만 물리치료 받으며 장거리 로드트립은 엄두를 낼 수 없었다. 토요일 퇴근 길 지인의…
    문화 2019-08-23 
    [ 문학에세이 ] 김미희 시인의 영혼을 위한 세탁소 마실 나간 잠이 영영 달아났나 봅니다. 뒤 뜰 콘크리트 바닥에 자리를 펴고 베개를 베고 누웠습니다. 이게 얼마 만인지 모릅니다. 오늘따라 별이 유난히 많습니다. 손이라도 뻗으면 닿을 듯합니다. 스테파니 아가씨와 양치…
    문화 2019-08-16 
    박혜자의 세상 엿보기’(peek through the window) 어린 시절 순천에서 일본사람들이 살다 간 적산가옥에서 잠시 산 적이 있었다. ‘옥천’이라는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냇가가 있는 저전동이라는 동네였는데,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집단적으로 거주를 했던…
    문화 2019-08-09 
    지난 주와 이번 주에 라이스 대학에 조기 지원한 학생들의 인터뷰를 많이 도와주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 내용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이번 칼럼은 ‘동문 인터뷰’ 라는 주제로 그 목적과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대부분의 명문 사립대학들은 대입 심사 과정…
    교육상담 2019-11-22 
    이번 칼럼에서는 대학입시에 관하여 역사상 깊게 뿌리 박고 있는 Affirmative Action(어퍼머티브 액션)과 다른 몇 가지 정책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한자. 우선, Affirmative Action의 배경에 대해 좀 더 이해한다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상담 2019-10-25 
    본격적으로 2020 대입 원서 시즌이 시작됐다. 가장 까다로운 과정이 에세이 작성인데 공통지원서(CommonApp)의 에세이는 손쉽게 일문일답하는 형식이 아니다. 보다 성숙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래서 부모나 멘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시간을 두고 함…
    교육상담 2019-09-27 
    올해도 어김없이 9월 26일부터 3일간 전국 칼리지 카운슬러 연합(NACAC) 컨퍼런스가 켄터기 루이스빌에서 열린다. 필자도 올해 참석을 앞두고 있는데, 올해에는 어떤 tool들이 컬리지 카운슬러들의 눈길을 한 몸에 받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작년에 가장 많은 관심을 …
    교육상담 2019-09-13 
    올 여름 텍사스 교육국(Texas Education Agency) TEA가 주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새로운 학교 평가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 적용했다. 평가시스템은 주 전역 고등학교를 A에서 F까지 테스트 성취 수준과 2018학년도 학급 데이터를 기준으로 고등학교 졸업반…
    교육상담 2019-09-13 
    대학생들을 위한 에세이 등 과제물 대행이 온라인을 통해 글로벌 사업으로 성업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7일(토) 지적했다. 돈을 받고 대학생들의 과제물 작성을 대행해주는 것이다. NYT에 따르면 주요 고객은 미국과 영국, 호주 등 선진국 대학생들이다. 대행 …
    교육상담 2019-09-13 
    시사 매체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미국 내 대학교 평가에서 동부 아이비리그 명문 프린스턴대가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내 1천400여개 종합대·단과대를 대상으로 학문의 질을 비롯해 졸업률, 유보율, 사회적 유동성 등 각종 학문적 지표와 졸업생…
    교육상담 2019-09-13 
    새 학기에 들어선 아이들은 한 학년 올라서며 만나는 새 학급과 새 선생님 그리고 여름 방학 동안 못 만났던 익숙한 친구들과의 재회에 신나고 들뜬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실 여기저기서 코를 훌쩍거리거나 기침을 하는 등 아픈 아이들이 …
    교육상담 2019-09-06 
    [ 교육 ] '엘리트학원' 저스틴 김 원장 지난 대학카운셀링 전국연합 (NACAC)에 참가했을 때 가장 뜨거웠던 논쟁의 중심엔 바로 Coalition 원서 시스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있었다. 아마도 미국 교육계가 겪고 있는 변화는 비단 커먼코어나 개정 SAT 정도로…
    교육상담 2019-08-30 
    [ 교육 ] '엘리트학원' 저스틴 김 원장 이번 칼럼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그저 다년간의 학원 운영으로 주는 조언이 아니다. 단일 학원으로 수년간 10%의 2400 만점자와 1600 만점자 지분을 가질 수 있었던 엘리트 학원의 노하우와 수많은 만점자들의 공동분…
    교육상담 2019-08-16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