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명세빈 "'고생했다 김 부장' 대사에 저도 울컥했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연예 댓글 0건 작성일 25-12-01 17:38

본문

JTBC '김부장 이야기'서 김낙수 아내 역…"참 배울 점 많은 캐릭터"

중년부부 연기 호평…"많은 칭찬에 부담, 류승룡이 큰 도움"

"제게도 용기 준 작품"…수많은 김 부장에게 "두려워 말고 다시 시작하길"


"저도 극 중 박하진의 모습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내로서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참 배울 점이 많은 캐릭터였죠."


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명세빈은 전날 종영한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이하 김부장 이야기)에서 자신이 연기한 박하진이라는 인물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부장 이야기'는 서울 자가와 25년 차 대기업 부장이라는 타이틀에 매몰돼 살아오던 김낙수(류승룡 분)가 지방 좌천과 퇴직, 부동산 사기 등 일련의 사건을 거치며 뒤늦게 진짜 소중한 것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명세빈이 맡은 박하진은 25년간 일한 회사에서 갑자기 퇴직하게 된 남편 김낙수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그의 기를 살려주려 애쓰는 현명한 아내로 나온다.


명세빈은 "(박하진) 본인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저도 연기하면서 참 답답하기도 했다"며 "그런데도 누군가를 다시 회복시켜주기 위해, 기를 세워주기 위해 에너지를 쏟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배웠다. '이런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퇴직 후 상가분양 사기를 당한 남편, 섣부르게 스타트업에 도전했다가 수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된 아들.


이렇게 사고만 치는 가족들을 보면서도 원망만 늘어놓기보다는, 앞장서서 생활전선에 뛰어드는 하진을 보며 시청자들 사이에선 '하진 같은 아내 없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명세빈은 "마지막 화에서 하진이 내뱉는 '김낙수 너는 왜 이렇게 짠하냐'라는 대사에 많은 것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전 그게 박하진이 김낙수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했어요. 20대 때부터 쉬엄쉬엄할 법도 한데 참 치열하게 살아온 김낙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짠하다'는 말로 표현된 것 같아요."


특히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집에 돌아온 남편에게 "어이 김백수"라며 장난을 치다가 "고생했다 김 부장"이라는 한 마디와 함께 토닥여주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명세빈은 "저도 그 장면의 대본을 보며 울컥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 감정을 잘 살려서 표현하고 싶었다"며 "오래된 부부는 표정이나 말투 하나만으로도 이 사람이 회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 느끼지 않나. 김낙수의 인생에 대한 위로와 칭찬, 응원을 '고생했다' 네 글자에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면 촬영을 앞두고는 상대역인 류승룡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촬영 전 대본 리딩을 하던 어느 날 류승룡 씨가 한 오래된 부부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을 하나 보내줬다"며 "그 녹음 파일에서도 실제 남편이 '나 오늘 실직했어'라고 말하니 아내가 '아 그래?'라고 답하며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데, 그걸 들으며 오래된 부부의 합과 연륜이 이런 것이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오래된 중년부부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명세빈은 가족도 챙기고 살림도 꾸려야 하는 중년 여성의 모습을 현실적이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그는 "방송을 보면서 저 스스로도 '내가 나이가 들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부모님도 생각하고, 제 또래의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극 중 하진의 모습 중 일견 본인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고 했다.


명세빈은 "사실 제가 MBTI(성격유형검사) 중 T(사고형) 성향이 좀 있는 편"이라며 "힘든 상황에서도 그 문제에 매몰돼 '나 큰일 났다'고 생각하지 않고 '해결해야지'라고 마음먹는 모습이 나와 좀 비슷하지 않나 싶었다"고 웃어 보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명세빈의 '인생 캐릭터'가 나왔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감사하면서도 부담감이 크다고 했다.


그는 "너무 칭찬을 많이 해 주셔서 부담스럽기도 하다. 다음 작품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여러 작품에 도전하고, 예능에도 출연하면서 명세빈이라는 배우도 조금은 유연해지고 성장했다는 생각이 감히 들었다. 제게도 좀 더 용기를 주는 드라마였다"고 했다.


그는 "비록 회사 생활을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이 작품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세상의 수많은 김 부장들을 위해 한 마디를 전하기도 했다.


"사실 꼭 회사생활을 한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이 나이대가 되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볼 수 있는 고민인 것 같아요. 실패할 때도 있고, 실수도 할 수 있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 5일 공개…'사랑의 불시착' 이정효 PD 첫 스릴러"'협녀' 때는 제가 김고은 양에게 작게나마 의지가 됐다면, 이번엔 제가 의지한 것 같아요. (김고은이 배우로서) 너무 성장해있어서, 오히려 저만 성장이 멈춰있는 것 아닌가 생각해보게 …
    연예 2025-12-03 
    미국 인기 시트콤 '프렌즈'로 사랑받은 배우 고(故) 매슈 페리의 사망과 관련해 그에게 마약성 약물인 케타민을 불법으로 공급한 의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3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연방법원 셔릴린 피스 가넷 판사는 케타민 불법 …
    연예 2025-12-03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파죽의 13연승을 내달렸다.오클라호마시티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스포츠 2025-12-03 
    토트넘 하이로드에 손흥민 벽화 작업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 동안 맹활약한 손흥민(LAFC)의 '홈 커밍 데이'가 결정됐다.토트넘 구단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클럽을 떠난 이후 처음 토트넘 홋스퍼 경기…
    스포츠 2025-12-03 
    캐릭터 애니메이팅·배경 담당한 이현민·최영재·이숙희"남녀노소 공감할 작품…100번 봐도 새롭도록 디테일에 신경"바이론 하워드와 재러드 부시 감독의 영화 '주토피아 2'는 전작보다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5만마리 이상이 등장하는 사막 축제 장면을 비롯해 …
    연예 2025-12-02 
    내년 1월 블랙핑크의 일본 도쿄 돔 콘서트를 앞두고 일본 전역의 주요 타워가 이들을 상징하는 분홍빛으로 물든다.1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일본 고베 포트타워와 협업해 특별 점등 이벤트 '핑크 라이트업'을 진행한다. 이를 시작으…
    연예 2025-12-02 
    시어러보다 13경기 앞서 100골…풀럼전 1골 2도움으로 5-4 승리 기여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서 활약하는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5·노르웨이)이 '전설' 앨런 시어러를 넘어 EPL 역사를 새로 썼다.홀란은 3일 오전(한국…
    스포츠 2025-12-02 
    박강현·오준성·김나영·이은혜 앞세워 완벽한 승리한국 탁구가 2025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미국에 대승을 거두고 예선 1위로 8강에 올랐다.한국은 2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대회 1스테이지 3그룹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자팀의 박강현(미래에셋증권…
    스포츠 2025-12-02 
    이정현 3점 슛 6개 등 24점·이현중 20점·하윤기 17점 활약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안방에서도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며 12년 만에 중국과의 맞대결 2연승을 거뒀다.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은 남자 농구 대표팀은 1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
    스포츠 2025-12-01 
    축구 기록 전문 매체 '옵타'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전망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우승 확률은 0.3%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우승 확률은 스페인의 17%였다.옵타는 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옵…
    스포츠 2025-12-01 
    '고스트스테이션: 더 넥스트' 14일 유튜브 공개…'AI 신해철' 진행제작진 "고인의 철학 기반해 새로운 대화…신인 뮤지션 소개"고(故) 신해철이 생전 진행한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스테이션'이 인공지능(AI) 기술의 힘을 빌려 다시 팬들 곁으로…
    연예 2025-12-01 
    JTBC '김부장 이야기'서 김낙수 아내 역…"참 배울 점 많은 캐릭터"중년부부 연기 호평…"많은 칭찬에 부담, 류승룡이 큰 도움""제게도 용기 준 작품"…수많은 김 부장에게 "두려워 말고 다시 시작하길&#…
    연예 2025-12-01 
    서경덕 "올바른 중국어 표기 반영…환영할 일"넷플릭스 인기 예능 '피지컬: 아시아'가 김치를 중국어 자막에서 '신치'(辛奇)로 표기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7일 "'피지컬: 아시아' 12화에서 김치의 중국어 자…
    연예 2025-11-28 
    '불' 관련 가사 바꾸고 검은 리본 착용…홍콩 배우 양쯔충은 불참메인 MC 박보검 "음악으로 치유·연대"…엔하이픈 "피해 입은 모든 분께 위로"대중음악 시상식 '2025 마마 어워즈'(2025 MAMA AWARDS)가 최근 홍콩에서 …
    연예 2025-11-28 
    팔꿈치 수술, 갑상샘암 극복하고 '건강한 투수'로 FA 잔류 계약원준(30·두산 베어스)은 야구 인생에서 몇 차례나 큰 고비를 맞았다.동국대 4학년 때인 2016년 4월에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재활이 끝나기 전인 투수였지만, 두산은 최원준의 가능성과 성실…
    스포츠 2025-11-28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