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문체위, 홍명보 선임 절차 문제 제기…여야 합쳐 축구협회 질타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4-09-24 07:50

본문

발언대 향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 출처: 연합뉴스)
발언대 향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 출처: 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4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현안 질의에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이 불공정하게 진행된 게 아니냐며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문체위 위원들은 특히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의 전권을 위임받은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11차 회의의 절차적 정당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던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은 홍명보와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예트 감독 세 명을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추천하면서 그중 홍 감독을 적임자로 지목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돌연 사임했고, 정 회장의 뜻에 따라 이 기술이사가 감독 선임 과정을 마무리 지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6월 30일 온라인으로 열린 11차 회의에 이 기술이사와 박주호 해설위원 등 5명의 전력강화위원이 참석해 이 기술이사가 감독 선임 후속 작업을 이어가는 것에 전원 동의했다.


평소 각종 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갈등했던 여야 의원들은 이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는 데 뜻을 모아 강도 높게 협회 인사를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정 회장을 향해 "회장이 무슨 자격으로 전권 위임을 하나?"라며 "김정배 축구협회 상근 부회장도 (11차 회의는) 자격이 없는 불법 회의였다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1차 회의도 불법이고, 이임생 이사가 위임받은 부분도 불법이고, 그 불법의 토대 위에서 서류 제출도 안 하고 사전 면접도 안 하고 (감독 맡아달라고) 설득을 한 홍 감독이 감독으로 선임됐다. 이거 불법인가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이 기술이사에게 전력강화위원회 업무를 병행토록 한 것은 축구협회 정관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면서 "(축구협회가) 동네 계 모임이나 동아리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질타했다.


강 위원은 "홍 감독 선임 이후 열린 이사회 안건, 결정 사안 어디에도 이 이사에게 전력강화위 업무 일부를 위임한다는 내용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결의가 서류로 남아있다는 정 회장의 말은) 위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이사가 홍 감독을 선택한 뒤 다른 전력강화위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도 문체위 위원들은 문제 삼았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권한 위임은 감독 후보들에 대한) 면접에 한해서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지, 면접하고 최종적으로 후보를 선임한 이런 것까지 위임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사실상 홍 감독이 선임되도록 몰아가는 식으로 전력강화위 회의가 진행된 게 아니냐는 의심 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전력강화위는 투표를 통해 감독 최종 후보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홍 감독과 바그너 감독이 나란히 7표를 얻었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홍 감독이 최다 추천을 받은 건 아니지 않나. 최다라는 건 한 명을 말하는 것"이라며"홍 감독을 염두에 두고 한 과정이 아니라면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해성 전 위원장은 "(정 회장에게) 2명이 같은 7표로 받아 동표가 나왔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또 참고인으로 나선 박주호 해설위원에게 "(투표 1순위가) 당연히 감독으로 결정되는 과정은 아니었다고 이해한 건가"라고 물어 박 위원으로부터 "난 그렇게 이해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적어도 박 위원은, 이 투표를 통해 감독 최종 후보가 확정되는 것으로 인식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이 기술이사가 한 전력강화위원에게 'XX기자에게 제가 최종 결정 하겠다고 전화드리고 동의받은 부분만 컨펌해 주면 됩니다'라고 요청하는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공개하면서 "왜 그렇게 회유하려고 했나?"며 이 기술이사를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홍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 기술위원이 감독 선임을 이끌게 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이 기술위원이) 일일이 위원들에게 전화해서 설명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더 커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기술위원이 전력강화위원장 역할까지 하는) 긴급 이사회를 열든지 아니면 서면 결의라도 했으면 큰 문제 없었다. 의구심 남는 이런 절차에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적을 따끔히 받고, 앞으로 감독 선임에 대해 축구협회가 국회에 와서 이렇게 (해명)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그런 면에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홍 감독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불공정한 절차에 의해서 임명된 감독이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불공정한 절차에 의해서 선임됐을 경우에 사퇴 용의가 있다는 것을 밝혀주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때 전무이사로 축구협회 행정을 맡기도 했던 홍 감독은 "내가 이걸 (전무이사로) 한 번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면, 불공정하거나, 아니면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면서 "난 전력강화위에서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감독직을 받은 거였다. 혹시 2위라든지 3위였다면 난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재수 위원장은 현안 질의를 마무리하며 "첨예한 이슈를 놓고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심하다 할 정도로 싸움이 벌어지는 곳인데, 내가 3선 국회의원이지만 그간 오늘처럼 여야 위원님들께서 한 치 이견 없이 한목소리로 대한민국 체육계를 질타한 건 처음 보는 풍경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증인으로 나오신 분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변화의 조짐을 보여주시길 바라고, 그게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공연장 대관이 일방적으로 취소됐던 KBS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공연이 장소를 바꿔 같은 날 진행된다.KBS '뮤직뱅크' 제작진은 내달 12일 스페인 리바스-바시아마드리드(Rivas-Vaciamadrid)에 있는 '오디토리오 미겔 리오스'로 장소를 바꿔 공연하기로 했…
    연예 2024-09-26 
     "(올림픽 동메달의) 화려함 아래 가려진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대한탁구협회 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이에리사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이 위원장은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탁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11월 초 …
    스포츠 2024-09-26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3년간 범정부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접수된 골프장 관련 민원이 884건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2021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월평균 24.6건의 골프장 민원이 발생한 셈이다.유형별로 골프장 예약·해지 관련 민원이 411건(46.5%)으로 가…
    스포츠 2024-09-26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멤버들의 요구 시한인 25일 이사회를 열어 민희진의 대표이사 복귀는 받아들이지 않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을 추진하는 절충안을 내놨다.그러나 민희진 전 대표는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며 대표이사 복귀를 재차 요구해 이…
    연예 2024-09-25 
     "저와 즐라탄의 만남은 대한축구협회에서도 바라고 있어요. 올해가 2024년이니까 이번 드라마 시청률이 24%를 넘기면 만나고 오겠습니다." (배우 신현준)8년여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신현준이 목표 시청률을 달성하면 자신과 닮은 것으로 유명한 …
    연예 2024-09-25 
    10월 이라크와의 축구대표팀 A매치가 잔디 상태 논란이 나온 서울월드컵경기장 대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게 된 가운데 경기와 콘서트로 올해 82억원을 번 월드컵경기장이 잔디관리에는 2억5천만원만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아이유 콘서트를 전후로 축구 팬과 가수 팬이 잔…
    스포츠 2024-09-2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시즌 29번째 매진 행렬을 이룬 홈 팬 앞에서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렸다.KIA 구단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팬 감사 행사를 열었다.경기 시작 전 허구연 KBO 총재가 최준영 KIA…
    스포츠 2024-09-25 
    "'제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보다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당당하고 유쾌한 매력으로 MZ 세대를 사로잡은 'MZ 퀸' 이영지가 KBS 2TV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의 여섯 번째 MC로 나선다.이영지는 24…
    연예 2024-09-24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오는 28일 신촌 스타광장에서 '케이-팝(K-팝) 플레이그라운드' 마지막 10회 행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인 내·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K-팝 랜덤 플레이 댄스'가 진행될 예정이며 인기 댄스 크루인 '홀리뱅'과 '레이디바운…
    연예 2024-09-24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4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현안 질의에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임 과정이 불공정하게 진행된 게 아니냐며 한목소리로 질타했다.문체위 위원들은 특히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의 전권을 위임받은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
    스포츠 2024-09-24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은 횡령·배임죄 적용 가능성이 제기된 '페이백'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김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선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페이…
    스포츠 2024-09-24 
    황정민·정해인 주연의 '베테랑 2'가 지난 주말에도 90만명을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를 이어갔다.2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 2'는 지난 주말 사흘간(20∼22일) 91만4천여명(매출액 점유율 71.9%)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
    연예 2024-09-23 
     "대본이 굉장히 신선하고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캐릭터도 매력이 있었어요. 대본을 받고 거의 한 시간 만에 바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침을 발라놨어요."신혜선이 두 인격을 가진 역할을 맡아 이진욱과 호흡을 맞추는 지니TV 오리지널 로맨스 드라마…
    연예 2024-09-23 
    왕년의 한국 야구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제3회 노브랜드배 고교동창 야구대회'가 28일 천안야구장에서 개막한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이마트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전국 33개 팀이 출전한다.시도별, 권역별 예선전을 거쳐 결선을 치렀던 1∼2회 대회와 달리 …
    스포츠 2024-09-23 
    남자배구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나란히 프로배구 컵대회 4강에 선착했다.현대캐피탈은 2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2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맞아 세트 점수 3-2(25-19 25-21 24-26 22-25 15-9)로 …
    스포츠 2024-09-2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