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

김연경 "최근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 들어…주위에선 만류"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4-08-27 11:38

본문

중국 상하이에서 훈련 중인 흥국생명 선수단 (사진 출처: 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훈련 중인 흥국생명 선수단 (사진 출처: 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 연합뉴스)

김연경(36·흥국생명)이 '배구 지도자'의 꿈을 살짝 내비쳤다.


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은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은퇴 후 삶에 관해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최근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고 운을 뗀 후 "은퇴 이후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예전엔 가장 아래에 있었다면, 최근 들어 현장에서 선수들을 직접 가르치고, 팀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위로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원래는 배구 행정가, 스포츠 행정가로서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게 더 앞순위였는데, 최근 현장에서 바꿀 수 있는 것들도 많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물론 이런 내 생각에 관해 주변이나 측근들은 맹렬하게 반대하곤 한다. 그 반대가 꽤 크다"고 덧붙였다.


주위의 반대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지만, '슈퍼스타 출신이 지도자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속설에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김연경은 "나는 그런 속설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주변에서 신경을 많이 쓰시면서 '지도자로 잘해봐야 본전이다'라고 많이 얘기하시긴 한다"며 "일본 후쿠오카에 가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직접 보고, 2024 파리 올림픽도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현장이 나에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역 선수인 김연경은 은퇴 후 거취를 결정하진 않았다.


김연경은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고, 주변 모든 분이 (지도자 입문에) 반대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지도자에 대한 생각이 커지는 건 확실한 듯하다.


김연경은 "선수 때 쌓은 명예나 평판을 왜 지도자를 하면서 깎아 먹으려고 하느냐며 주변에서 만류하지만,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현재 김연경은 흥국생명 동료들과 중국 상하이에서 훈련 중이다.


김연경은 2017-2018시즌, 2021-2022시즌에도 상하이에서 뛰었다.


그는 "전지훈련 예정지가 일본이나 국내도 있었는데, 구단에서 '중국 상하이는 어때'라고 물어 내가 '괜찮다'라고 답했다"며 "지금 묵고 있는 호텔도 예전 상하이에서 뛸 때 가끔 생활했던 곳이다. 고향에 온 느낌으로 잘 지내고 있다. 전지훈련 도착 첫날 예전 상하이 시절 함께 했던 감독님이나 스태프, 선수들도 만나서 반가웠다"라고 전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훈련하는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의 훈련장 입구에는 김연경이 과거 뛰었던 사진 여러 장이 전시돼 있다.


김연경은 "여전히 예전 사진들을 많이 걸어놨더라. 그래서 여기 상하이 구단 단장님께 '사진 안 바꿨나'라고 물어보니 '김연경 사진은 영원히 안 바꾼다'고 하더라"며 "근데 또 모른다. 내년에 왔을 때는 바뀌어 있을지도"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김연경은 이번 비시즌 동안 다양한 활동을 했다. 자신이 설립한 KYK 파운데이션 주도로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렀고, 국제배구연맹(FIVB)이 선정한 12인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도 다녀왔다.


국가대표 은퇴식은 김연경 혼자만의 행사가 아닌 과거 2012 런던, 2020 도쿄 4강 신화를 함께한 대표팀 선후배들과 함께했기에 더욱 뜻깊은 행사였다.

김연경은 "세계 올스타 경기를 추진하다 나온 아이디어였다. 국가대표 은퇴식도 나 혼자 하려던 걸 더 키워서 대표팀을 같이 했던 동료들과 함께하게 됐다"며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돼 좋았다. 언니들도 고맙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FIVB 홍보대사는 팀 일정과 겹쳐 조심스러웠는데, 팀에서 흔쾌히 허락했다. 워낙 일정이 빡빡해서 다른 종목을 즐길 시간도 없이 올림픽 배구를 즐기러 온 팬분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함께 했다"며 "선수로 올림픽에 참가했을 땐 경기장과 선수촌만 오갔는데, 이번엔 경기장 주변과 팬들의 응원, 함성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에선 우리나라 배구가 올림픽에 오지 못한 것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김연경은 2022-2023, 2023-2024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여전히 개인 기량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소속팀 흥국생명은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김연경은 "우승의 달콤함을 잘 알기에 우승에 대한 갈망이 더 컸다. 그래서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게 더 아쉬웠다"고 말하면서도 "이제는 우승에 집착하기보다는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오히려 즐기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그는 "우승이라는 건 저희가 얼마나 비시즌 동안 노력을 했느냐에 따라 그 결실을 보는 거니까 그 마무리가 우승으로 열매를 맺으면 좋기는 하다"며 "구단에서 올해 들어 스태프들도 더 많이 늘리고, 지원도 많이 해주고 있다. 구단에서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하겠다는 것은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한국 스포츠 전체를 통틀어도 팬덤이 큰 선수 중 하나다.


전지훈련 출국 날에도 김연경을 보기 위해 많은 팬이 몰렸다.


김연경은 "어디서나 나를 알아보고, 다가와 주시고 하는데, 그런 관심이 불편할 때도 있지만 내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며 "팬들의 관심을 즐기려 한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했다.


선수로 코트에 설 시간이 많지 않은 김연경은 일단 현역 생활과 자신을 향한 관심을 즐길 생각이다.


동시에 은퇴 후 삶에 대한 고민도 이어간다.


김연경의 결심은 한국 배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연예 카테고리

스포츠/연예 목록
    배우 현빈과 정우성이 우민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서로 대립하는 역할로 호흡을 맞춘다.디즈니+는 내년 공개 예정인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에 배우 현빈과 정우성, 원지안, 서은수, 조여정, 정성일을 캐스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예 2024-08-29 
    야구팀을 운영하는 프런트의 이야기를 다룬 남궁민과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스토브리그'가 일본에서 리메이크된다.SBS 계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S와 일본 NTT도코모, 요시모토흥업의 합작법인(JV) 'NTT도코모 스튜디오&라이브'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스토…
    연예 2024-08-29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감동을 안긴 장면은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이 여자 단식을 제패한 순간으로 나타났다.또 동계와 하계를 통틀어 우리나라 최고의 올림픽 영웅으로는 '피겨 여왕' 김연아(33)가 꼽혔다.온라인 스포츠·연예 매체인 스타뉴스가 창간 20주년 기념…
    스포츠 2024-08-29 
    "양 측면 포지션은 한국 축구의 고민거리입니다."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지난 26일 국가대표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측면 수비수를 놓고 고민이 컸다고 밝혔다.홍 감독은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2연전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했…
    스포츠 2024-08-29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단체 굿네이버스는 '1점 궁사'로 알려진 이스라엘 마다예(36)를 '굿네이버스 글로벌 인플루언서'로 위촉했다고 28일 밝혔다.위촉식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 위치한 굿네이버스차드에서 진행됐다.마다예는 "굿네이…
    스포츠 2024-08-28 
    "엄지손가락을 들고 추는 이 단순한 춤이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틱톡(TikTok) 등 온라인에서 중독성 있는 춤으로 화제가 된 한국 야구 치어리더들의 인기를 조명하고 나섰다.NYT는 27일(현지시간) …
    스포츠 2024-08-28 
    "영웅시대, 즐거우신가요?""네∼""그렇다면 소리 질러!""와∼"28일 오전 찾은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은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로 가득했다.약 600여명의 관객이 시선을 고정…
    연예 2024-08-28 
    '뉴진스 엄마'로 불린 민희진이 지난 27일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해임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민 전 대표는 이사회 결정이 위법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또다시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이브, 가처분 석 달 만에 깜짝 반격…코너 몰…
    연예 2024-08-28 
    "어려운 시기에 푸바오를 만나 용기와 희망, 새로운 삶을 얻었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푸바오가 떠난 뒤 다시 공허함이나 슬픔을 느끼시진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이 영화가 그런 분들에게 위안이 되면 좋겠어요."강철원 사육사는 2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연예 2024-08-27 
    '늘 하는 말이지만 우리 열심히 살자. 너는 네 자리에서 나는 또 내 자리에서 수도하듯 시를 쓰고, 시를 쓰듯 수도하면서 열심히 살게.' ('내면에서 뿜어 올린 노래들')'모닥불'을 부른 가수 박인희가 1980∼90년대 낸 산문집과 시집을 재출간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연예 2024-08-27 
    김연경(36·흥국생명)이 '배구 지도자'의 꿈을 살짝 내비쳤다.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은 27일 중국 상하이에서 한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은퇴 후 삶에 관해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최근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고 운을 뗀 후 "은퇴 이…
    스포츠 2024-08-27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27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을 축하하기 위한 환영 만찬을 열었다.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은 포상금으로 각각 8억원을 받게 됐다.양궁 대표팀…
    스포츠 2024-08-27 
    "윤계상의 악역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로 장첸이 있듯이, 누군가 '윤계상이 연기한 슬픈 역할 뭐가 있지?' 하면 떠오르는 역할이 이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속 구상준이 되면 좋겠어요."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이하 '아없숲'…
    연예 2024-08-26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1·2호 골을 몰아친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EPL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간) 앨런 시어러가 선발한 2024-2025 리그 2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하며 손흥…
    스포츠 2024-08-26 
    18세에 프로축구 K리그1을 점령한 '영건' 양민혁(강원FC)을 비롯해 4명의 선수가 홍명보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홍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6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이들은…
    스포츠 2024-08-26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