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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시즌' KIA 김도영, 30홈런-30도루 달성자 2호 MVP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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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홈런 아홉수를 12일 만에 떨쳐내고 마침내 역대 9번째로 30홈런-30도루에 가입하면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성큼 다가섰다.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려 시즌 30번째 홈런을 채웠다.
지난 3일 한화 이글스를 제물로 29번째 홈런을 터뜨려 30-30클럽 가입 초읽기에 들어갔던 김도영은 열흘 이상 짓눌렀던 부담을 털어내고 늦지 않게 서른 번째 대포를 쏘아 올려 스타성을 입증했다.
최연소(만 20세 10개월 13일), 최소 경기(111경기) 신기록을 쓰고 '30-30'을 해낸 김도영은 2022년 이정후(현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래 2년 만의 유력한 국내 타자 MVP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15일 현재 김도영은 타격 3위(타율 0.347), 홈런 2위, 타점 8위(84개), 득점 1위(109개), 도루 5위(34개), 출루율 4위(0.419), 장타율 1위(0.640), 안타 3위(149개) 타자 부문 8개 타이틀에서 모두 상위권을 질주 중이다.
게다가 역대 첫 월간 10홈런-10도루(4월), 최초로 4타석 만의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2루타-3루타-홈런 순으로 작성)의 진기록과 30-30이라는 대기록을 차례로 이뤄내 김도영은 MVP 투표에서 더욱 많은 가산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30-30 달성자로는 역대 두 번째로 MVP에 도전한다.
박재홍 해설위원(현대 유니콘스·1996년, 1998년, 2000년)을 필두로 이종범(1997년)·홍현우(1999년·이상 해태 타이거즈), 이병규(LG 트윈스)·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이상 1999년)도 30-30을 이뤘지만, 그해 MVP는 더 나은 성적을 낸 다른 선수의 몫이었다.
테임즈만 2015년에 30-30에 이어 역대 유일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며 타격 4관왕에 올라 MVP를 거머쥐었다.
현재 투수 중에서는 김도영만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마땅한 경쟁자가 없고, 타자 중에서도 공·수·주 3박자를 겸비한 김도영에게 견줄만한 선수가 드물어 MVP 판세는 김도영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1위를 달리는 KIA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면 김도영은 정규시즌 성적으로만 따지는 시즌 MVP 경쟁에서 날개를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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