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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인생 마지막 퍼즐은 올림픽 메달…최선다한 올해 1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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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스포츠 댓글 0건 작성일 25-09-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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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29·용인시청)은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받은 상처를 봉합했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한 동력도 얻었다.



우상혁은 "온몸이 아프다. 시름시름 앓고 있다"고 호소하면서도 웃으며 18일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지난 16일 도쿄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넘고 받은 은메달이 목에 걸려 있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4위(2m35)에 오르며 세계적인 점퍼로 올라선 우상혁은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그해 세계실외선수권 2위(2m35), 2023년 세계육상연맹 주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을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2m27로 7위에 그쳐 눈물을 흘렸다.


올해 우상혁은 닫힌 것 같았던 하늘을 다시 열었다.


8월에 종아리를 다친 악재를 극복하고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명승부를 벌이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2025년을 기분 좋게 마친 우상혁이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7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다 보면, 2028년 LA 올림픽 개막이 눈앞에 다가온다.


우상혁은 이제 웃으며 LA 올림픽 메달 획득을 향해 뛴다.


다음은 우상혁과의 일문일답이다.


-- 두 번째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따낸 소감은.


▲ 8월에 종아리를 다쳐 약 5주 동안 기술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김도균 감독님과 '즐기면 기회가 온다. 우리가 함께 훈련한 시간을 믿자'라고 말하며 경기에 나섰다. 우승 기회를 놓쳐 아쉽지만, 그래도 기적 같은 경기를 했고, 시상대에도 올랐다.


-- 종아리 상태는 어땠나.


▲ 경기 때 종아리 상태는 90% 정도 됐다. 아팠다면 아예 뛰지 못했을 것이다. 약 두 달 만에 경기를 치르니, 세계선수권 예선 때 발목이 부었다. 100%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우승 다툼을 하고, 금메달은 아니지만 메달도 목에 걸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할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는 걸 확인해 기분 좋았다.


-- 접전 끝에 우승을 놓친 건 아쉬울 텐데.


▲ 8월 10일 독일 하일브론 대회 전까지는 몸 상태가 완벽했다. '이대로 가면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2m37, 2m40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런데 그때 종아리 통증을 느꼈다. 그때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커와 2m36, 2m38을 뛰며 더 재밌는 경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부분은 아쉽다.


-- 2m34를 넘었을 때 포효했다.


▲ '이렇게 나를 도와주시나'라고 생각하며 하늘을 봤다. 경기가 끝난 건 아니었으니까, 김도균 감독님과 대화하며 차분하게 다음 시도를 준비했다.


-- 커가 2m34, 2m36을 넘었을 때의 심정은.


▲ 커가 넘어서 더 좋았다. 커는 파리 올림픽 챔피언이다. 그런 선수와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건, 내게도 기분 좋은 일이다. 2027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2028년 LA 올림픽에서도 커와 경쟁해야 한다.


-- 동갑내기 친구 커가 메이저 대회 우승 행진을 이어가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가.


▲ 스트레스받지 않는다. 커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모두 가졌다. 나도 멘털이 강한 편인데, 커는 더 강하다. 커를 보면서 나도 더 단단해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커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연속해서 2m36을 넘었다. 나도 메이저 대회에서 내 최고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 커(키 198㎝)와 올레 도로슈크(키 205㎝) 등 장신 점퍼들의 예전보다 조주로를 빠르게 달린다.


▲ 정말 빨라졌다. 나처럼 작은 편에 속하는 선수들은 스피드로 승부를 건다. 그런 모습을 보며 장신 점퍼들도 속력을 높이는 것 같다. 나도 더 높이 뛸 방법을 찾고 있다.


-- 실패하긴 했지만, 2m38에도 도전했다.


▲ 국제대회에서 오랜만에 2m38을 시도했다. 도쿄 올림픽 때 2m39에 도전한 기억이 떠오르더라. 내 최고 기록은 2m36이지만, 2m38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높이의 맛'을 다시 한번 느꼈다.


-- 17일 공식 시상식에서 눈물 흘리는 3위 얀 스테펠라를 안아주던데.


▲ 스테펠라가 주요 대회에서 처음 메달을 땄다. 감정이 올라온 것 같았다. 사실 나도 시상식에서 울컥했다. 우승한 커가 가장 행복해 보이더라. 시상식에서 우리 3명이 후련한 마음으로 좋은 추억을 쌓았다.


-- 스포츠클라이밍 천종원 선수가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던데.


▲ 이번에 친구들을 초대했다. 응원하는 소리가 정말 크게 들리더라. 친구들 외에도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다. 그 에너지를 받아서 행복한 점프를 했다. 감사하다.


-- 주요 국제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 세계실내선수권 금메달은 2개(2022년 베오그라드, 2025년 난징) 있지만, 세계선수권(2022년 유진, 2025년 도쿄)과 아시안게임(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에서는 은메달만 2개 땄다. 올림픽 메달도 아직 없다. 다행히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7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2028년 LA 올림픽이 차례대로 열린다. 멈추지 않고, 행복한 점프 보여드리겠다. 내 육상 인생 마지막 퍼즐은 올림픽 메달이다. 은인인 김도균 감독님께 꼭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어 드리고 싶다.


-- 올 시즌 자신에게 몇 점을 주겠는가.


▲ 정말 할 수 있는 걸 다했다. 100점 이상이다. 세계선수권 우승을 놓쳤지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


-- 체중 조절 때문에 오랫동안 먹지 못한 음식도 많을 텐데.


▲ 아직 발목이 부어있고, 종아리 부상 재발도 피해야 한다. 지금은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입맛이 없어서 먹고 싶은 것도 없다.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나니, 온몸이 아프다. 시름시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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