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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팬 서비스에 소환된 '호날두 노쇼'…박지성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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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최근 방한해 한국을 제대로 즐기고 경기에서도 세계 최고임을 증명하는 기량을 뽐내 국내 축구 팬의 '호감'을 얻은 사이 자주 따라붙는 이름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2019년 7월 서울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과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때 유벤투스 소속으로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호날두가 벤치에 앉은 채 1분도 출전하지 않아 큰 실망감을 안겼다.
당시 6만여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유벤투스 선수단은 킥오프 예정 시각을 넘겨 경기장에 도착, 경기가 1시간 가까이 지연됐고 '호날두 노쇼'까지 발생하자 팬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호날두 이후 한국을 찾은 해외 축구 스타로는 이름값에서 최고 수준인 네이마르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갔다.
한국과의 친선경기(2일)를 일주일 앞두고 입국, 남산과 에버랜드, 강남의 클럽 등을 다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 몰이를 했고, 경기 전날 발 부상에도 선발 출전해 후반 33분까지 뛰며 페널티킥으로 2골을 터뜨리는 등 5-1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엔 한국의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유니폼을 교환하는 등 우애를 다지고, 한국을 떠나는 3일엔 인스타그램에 한국 팬의 성원에 고마움을 전하는 소셜 미디어 글까지 올려 '팬 서비스'를 이어갔다. 네이마르가 찬사를 받는 그만큼 3년 전 호날두는 재차 부정적 이미지로 소환되고 있다.
현역 시절 호날두와 맨유에서 함께 뛰었던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FA 지도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취재진을 만나 "그때(호날두 '노쇼' 당시) 사정이 정확히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국 팬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같이 뛰었던 선수로서 매우 아쉽다"며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였기에 다른 결과였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어드바이저는 "네이마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고맙다. 호날두가 또 한국에 올지는 모르겠지만, (온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브라질전 현장을 찾아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던 박 어드바이저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해선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월드컵이 11월에 개막하는) 특수한 상황은 저도 겪어보지 않았지만, 유럽 리거는 시즌 중간에, 국내 리그는 시즌이 끝나고 월드컵이 열리는 터라 선수들이 얼마나 컨디션을 잘 조절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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