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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 논란…삼척시, 진상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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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통과 직후 감독 뿌리친 행위 두고 다양한 해석 분분
강원 삼척시가 시청 육상팀 김완기 감독이 소속 선수 이수민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에서 이수민이 결승선 통과 직후 김완기 감독이 자신을 타월로 덮어주려고 하자 표정을 찡그리며 뿌리친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장면은 당시 마라톤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에 이러한 행위를 두고 "과도하게 선수와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타월을 덮어주는 행위는 자주 있는 일이다", "선수 표정이 불쾌해 보였다"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논란이 커지자 이수민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한 성추행 의혹은 거리를 두었다.
이씨는 "저는 이번 상황을 '성추행'이라고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은 없다"며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매우 강한 힘으로 제 몸을 잡아채는 충격을 받았다"며 "가슴과 명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했고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행동을 한 사람이 감독님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통증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김완기 감독을 찾아간 이 선수는 "'골인 직후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셔서 통증이 있었다. 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안과 관련한 감독의 대응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순간적으로 뿌리친 행동이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도 말씀드렸다"며 "선수 입장에서 예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사건 조사 전 단독으로 해명하는 듯한 영상이 올라와 본인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먼저 밝히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선수를 보호하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조사도 없이 해명 자료를 공개하는 모습은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고 부연했다.
현재는 통증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병원에서 2주 치료 소견을 받고 회복 중이다.
지난해부터 삼척시청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씨는 다음 달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에 이번 일로 인해 재계약과 선수 생활 등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끝으로 "마라톤을 사랑하는 선수로서 종목 이미지에 부담을 드린 부분 또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더 성숙한 자세로 경기력과 책임감 모두에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김완기 감독의 정확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다만 김 감독은 시에 '선수 부상 방지 차원에서 타월로 덮어주려 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양측 의견을 모두 수렴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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