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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빈이의 크레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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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net Radio, H마트,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 5회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가 5월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펼쳐졌다. 주제는 ‘나에게 영감을 주는 것’이었다.
하얀 도화지를 받아든 아이와 부모 모두 웃음 꽃이 피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크레파스로 칠해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대회가 아니라 놀이다. 이보다 더 신나는 놀이는 없다.
천방지축인 아이들을 달래는 것은 부모들이다. 주제의 난해함에 한 방 먹었지만 금방 근사한 아이디어를 아이들에게 설명한다. 그러나 이미 아이들은 고삐풀린 망아지들이다.
파란 하늘과 푸른 잔디에 취한 아이들은 대회 취지엔 관심도 없다. 금방 사귄 친구들과 수다 삼매경이다. 나이 많은 형과 누나들은 상과 상금에 욕심을 가질 수 있지만, 저학년은 그저 노는 게 전부다.
부모의 손에 이 끌려온 아이 중에 이채빈과 이승빈도 있었다. 그들 역시 도장 찍힌 하얀 도화지는 낯설다. 그러나 가장 좋아하는 것을 그려도 된다는 엄마의 말에 금새 색칠 놀이로 변했다.
채빈이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그렸다. 할머니를 도와 김장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하얀 도화지 가득 차게 그렸다. 고르지 않지만, 하얀 치아도 그리고 예쁜 머리핀도 그려 넣었다.
할머니도 웃고 채빈이도 웃고 절인 배추도 웃었다. 마음이 가는 대로 색을 채워 넣었는데 치우침도 없어 균형이 맞았다. 그렇게 신나서 낙서하듯 그린 그림이 1,500명이 참여한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Grand Prize를 먹었다. 오빠인 승빈이는 한국에 계신 아빠가 DFW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그려 1등을 수상했다. 그냥 심심풀이로 참여한 대회에서 대상과 1등을 수상하며 어린 예술가의 탄생을 텍사스의 하늘에 새겼다. 채빈이에게는 2019년 5월의 화창했던 봄날의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채빈이 남매는 텍사스에 정착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초자 이민자다. 아빠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완전체도 아니다. 그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아이들의 수상을 천군만마를 얻는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졌다.
아이들한테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신세계 입성 신고식치고는 과하다 싶지만, 아이들 스스로 얻은 성과이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아이들은 빨리 적응하고 씩씩하게 앞장서 갈 것이다.
신세계는 아이들 앞에 텍사스 사이즈의 큰 도화지를 갖는 의미다. 그곳에 꿈을 그려 넣고, 아픔도 그려 넣고, 사랑도 그려 넣을 것이다. 그렇게 부딪히고 넘어지고 웃고 울면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채빈이 같은 꿈나무를 성장시키는 핵심 키워드로 ‘그릿 GRIT’이다. 그릿은 Growth, Relatedness, Intrinsic motivation, and Tenacity의 약자로 목표 혹은 꿈을 성취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말한다. 타고난 재능이나 IQ, EQ보다 포기하지 않고 끈기와 열정으로 목표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그릿’이라고 한다. 열번 넘어지면 열한 번 일어서는 지혜가 부모가 할 일이다.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동기부여가 아이들한테 필요하다. 오늘의 상은 채빈이 남매에게는 주는 먼저 온 이들의 따뜻한 환영의 마음이다. 이제 할 일은 손에 쥔 크레파스로 남매만의 멋진 세계를 그리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세상도 바뀌게 될 것이다.
기회는 행동할 때 완성된다는 진리를 잊지 않기 바란다. 대회에 참여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텍사스에 온 걸 환영한다. 마음껏 꿈을 펼치길 응원한다.
사진_글 김선하
B025
하얀 도화지를 받아든 아이와 부모 모두 웃음 꽃이 피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크레파스로 칠해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대회가 아니라 놀이다. 이보다 더 신나는 놀이는 없다.
천방지축인 아이들을 달래는 것은 부모들이다. 주제의 난해함에 한 방 먹었지만 금방 근사한 아이디어를 아이들에게 설명한다. 그러나 이미 아이들은 고삐풀린 망아지들이다.
파란 하늘과 푸른 잔디에 취한 아이들은 대회 취지엔 관심도 없다. 금방 사귄 친구들과 수다 삼매경이다. 나이 많은 형과 누나들은 상과 상금에 욕심을 가질 수 있지만, 저학년은 그저 노는 게 전부다.
부모의 손에 이 끌려온 아이 중에 이채빈과 이승빈도 있었다. 그들 역시 도장 찍힌 하얀 도화지는 낯설다. 그러나 가장 좋아하는 것을 그려도 된다는 엄마의 말에 금새 색칠 놀이로 변했다.
채빈이는 할머니와의 추억을 그렸다. 할머니를 도와 김장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하얀 도화지 가득 차게 그렸다. 고르지 않지만, 하얀 치아도 그리고 예쁜 머리핀도 그려 넣었다.
할머니도 웃고 채빈이도 웃고 절인 배추도 웃었다. 마음이 가는 대로 색을 채워 넣었는데 치우침도 없어 균형이 맞았다. 그렇게 신나서 낙서하듯 그린 그림이 1,500명이 참여한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Grand Prize를 먹었다. 오빠인 승빈이는 한국에 계신 아빠가 DFW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을 그려 1등을 수상했다. 그냥 심심풀이로 참여한 대회에서 대상과 1등을 수상하며 어린 예술가의 탄생을 텍사스의 하늘에 새겼다. 채빈이에게는 2019년 5월의 화창했던 봄날의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채빈이 남매는 텍사스에 정착한 지 5개월밖에 안 된 초자 이민자다. 아빠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완전체도 아니다. 그런 어수선한 상황에서 아이들의 수상을 천군만마를 얻는 자신감으로 받아들여졌다.
아이들한테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 신세계 입성 신고식치고는 과하다 싶지만, 아이들 스스로 얻은 성과이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아이들은 빨리 적응하고 씩씩하게 앞장서 갈 것이다.
신세계는 아이들 앞에 텍사스 사이즈의 큰 도화지를 갖는 의미다. 그곳에 꿈을 그려 넣고, 아픔도 그려 넣고, 사랑도 그려 넣을 것이다. 그렇게 부딪히고 넘어지고 웃고 울면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채빈이 같은 꿈나무를 성장시키는 핵심 키워드로 ‘그릿 GRIT’이다. 그릿은 Growth, Relatedness, Intrinsic motivation, and Tenacity의 약자로 목표 혹은 꿈을 성취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말한다. 타고난 재능이나 IQ, EQ보다 포기하지 않고 끈기와 열정으로 목표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그릿’이라고 한다. 열번 넘어지면 열한 번 일어서는 지혜가 부모가 할 일이다.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동기부여가 아이들한테 필요하다. 오늘의 상은 채빈이 남매에게는 주는 먼저 온 이들의 따뜻한 환영의 마음이다. 이제 할 일은 손에 쥔 크레파스로 남매만의 멋진 세계를 그리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그들의 세상도 바뀌게 될 것이다.
기회는 행동할 때 완성된다는 진리를 잊지 않기 바란다. 대회에 참여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다. 텍사스에 온 걸 환영한다. 마음껏 꿈을 펼치길 응원한다.
사진_글 김선하
B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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