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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폭염 속 차내 '아동 방치'…올해만 1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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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텍사스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아이를 뜨거운 차 안에 방치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애리조나주의 한 주택가에서는 2살 여자아이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이의 아빠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도착했는데 딸이 자고 있어서 차량의 시동과 에어컨을 켜 둔 채 아이를 두고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아이를 발견했을 땐 차량 에어컨이 꺼진 뒤였고 아이는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이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107.6도에 달했습니다.
다음 날에도 같은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지난 10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5살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아이는 화씨90도에 육박하는 더위 속에 차 안에서 혼자 7시간 동안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텍사스주에서도 지난달 28일 샌안토니오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어린이 3명이 뜨거운 차 안에 있다가 행인에 도움으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뜨거운 차 안에 갇혀 숨진 아동은 최소 10명에 달합니다.
1990년 이후, 최소 1,090명의 어린이가 차에 방치돼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어린이의 체온은 성인 보다 3배에서 5배 빠르게 상승되기 때문에 더 빨리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차 안에 아이를 방치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법적으로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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