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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미국 경제지표…"고·저소득층 소비격차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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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지표가 나올 때마다 엇갈리는 신호를 보내면서 평균적인 미국인들의 경제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소비 격차가 이런 현상을 만들어냈다고 어제(9일) 분석했습니다.
지난 7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 19만명보다도 훨씬 많은 27만 2천명 증가했습니다.
4월 소비 지출이 감소하고 5월 구매관리자지수도 예상보다 낮았던 것과 비교하면 당혹스러운 수치입니다.
지난 4일 나온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4월 구인 건수가 805만 9천건으로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던 것과도 크게 다른 양상입니다.
실업률 지표도 해석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체 실업률은 4.0%로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20~24살 젊은 층 실업률은 7.9%로 전년 동기의 6.3%보다 상승했습니다.
식료품업체 캠벨 수프는 소비자들이 식료품 소비를 더 줄이고 있다면서 매출 전망치를 낮췄습니다.
이에 비해 크루즈업체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런 양상은 소득의 상당 부분을 식비에 쓰는 저소득층의 경우 자신의 일자리 전망에 불안감을 느끼는 반면 부유층의 소비는 여전히 활발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WSJ은 고소득층이 휴가에 돈을 많이 쓰거나 엔비디아 등 주식에 대한 투자로 높은 수익을 내는 상황은 경제지표를 좋게 만들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내리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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