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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졸업생 수백명 졸업식장서 집단퇴장…"가자전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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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생 수백 명이 가자지구 전쟁 반대를 외치며 항의의 표시로 집단 퇴장했습니다.
어제 오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 캠퍼스에서는 졸업생과 가족 등 9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졸업 행사 도중 학사복 위에 팔레스타인 전통 복식인 카피예를 두른 학생들이 '전쟁 반대', '팔레스타인 해방' 등 구호를 외치며 줄이어 행사장에서 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대학 당국이 캠퍼스 내 가자전쟁 반대 텐트 농성에 참여했던 학생 13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항의했습니다.
하버드 대에선 졸업식을 앞두고 대학 당국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이후 학생들이 농성 텐트를 자진 철거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가자 전쟁 반대 시위로 몸살을 앓던 대학가에서 속속 졸업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대학은 졸업식에서도 반전 시위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2일 열린 듀크대 졸업식에서는 약 40명의 학생들이 행사장에서 집단 퇴장했고, 버지니아 커먼웰스대에서는 공화당 소속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가 연설하는 동안 졸업생 60여명이 퇴장했습니다.
캠퍼스 반전시위의 '진앙'으로 불리는 뉴욕 컬럼비아대의 경우 일찌감치 대학 전체 졸업식을 취소하고 단과대 차원의 개별 행사로만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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