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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지지자들 애도 속 ‘전국적 추모 물결’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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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권력 서열 2위이자 유력한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였던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급작스럽게 사망하자 이란 사회는 충격에 빠진 모양새입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20일(현지시간) 5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지만, 다른 고위 지도자들의 죽음 당시 그랬던 것처럼 광범위한 추모 물결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상점은 정상 영업을 했고 당국 역시 시민들의 일상 생활을 크게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이 1979년 이슬람 혁명(이란 혁명) 이후 반체제 인사를 잔혹하게 숙청하고 2022년 히잡 시위 역시 탄압했다는 점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는 이들도 상당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테헤란에 거주하는 21세 학생 라일라는 “라이시가 히잡 착용 여성에 대한 단속을 명령했기 때문에, 그의 죽음이 슬프지 않다”면서 “그러나 라이시가 죽어도 이 정권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점 때문에 슬프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검사 시절인 1980년대 정치범 및 반대파 숙청 작업을 이끌어 ‘테헤란의 도살자’로 불렸습니다.
반면 시아파 성지 콤에서 활동하는 바시즈 민병대원 모하마드 호세인 자라비는 “그는 열심히 일한 대통령”이라며 “그의 유산은 우리가 살아있는 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미국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란혁명수비대 고위 사령관 카셈 솔메이니가 사망했을 때처럼 전국적인 애도 물결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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