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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선관위 채용비리' 발표…전 사무총장·차장 등 49명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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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전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0년간 291차례 진행한 경력직 공무원 채용 전부에서 비리나 규정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적발된 채용 비리가 1200여 건에 달합니다.
선관위 전현직 직원의 아들딸과 예비 사위 등 21명이 합격했고, 이 중 12명은 부정하게 채용됐습니다.
감사원은 장관급인 전직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1명과 차관급 사무차장 1명 등 전현직 27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습니다. 다른 사무총장 등 22명의 비리 의혹 자료도 검찰에 넘겼습니다.
선관위는 4급 이상이 350명 정도인 조직인데 전현직 49명이 한꺼번에 비리 혐의를 받는 전무후무한 일입니다.
감사원이 밝힌 채용 비리 내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선관위는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아들을 뽑으려고 없는 자리를 만들었고 면접관은 ‘아버지 동료’들로 구성했습니다. 또한 근거 규정도 없이 관사까지 제공해 주며 그 아들은 세자라 불렸습니다.
박찬진 전 총장의 딸을 선발할 때는 면접위원에게 ‘빈 점수표’를 제출하라고 한 뒤 점수를 조작했습니다.
송봉섭 전 사무차장의 딸도 채용 공고 없이 특정인의 지원만 받는 인사를 통해 원하는 자리를 얻었습니다.
선관위는 모든 선거를 지도·감독하기 때문에 선출직 공무원이나 출마 생각이 있는 사람은 그 눈치를 봐야 하는 권력기관의 성격이 있습니다.
한편 선관위는 그동안 ‘헌법상 독립 기구’를 내세우며 설립 6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감사원의 직무 감찰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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