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매거진

[경제전망]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3-09-01 16:09

본문

➜ 9월 연준의 결정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통화정책을 충분히 긴축적인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판단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시에 과도한 금리인상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8월 중순에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장기 목표를 훨씬 상회하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에서 대부분 참석 위원은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이 유의미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연준의 내부에서는 현재 미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에서 완화적인 기조로 쉽게 바꿀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 위원 다수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을 포함한 과도한 긴축 정책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일부 참석 위원은 경제활동이 회복세를 보이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활동의 하방 위험과 실업률의 상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시각에는 작년부터 지속한 긴축 정책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예상했던 것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가 포함된다”라고 부연했다.

의사록은 또 “복수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 영역에 남아 있는 가운데 연준의 목표 달성에 수반되는 위험이 양 갈래로 갈라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과도한 긴축으로 인한 위험과 불충분한 긴축에 따른 비용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연준 내의 이견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도 확인된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월 중순까지 놀라운 새 지표가 없다면 인내심을 갖고 현재 금리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취한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했다”라며 추가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금리 인상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긴축 장기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월가 거시경제 분야 최고 리서치기관인 ‘22V 리서치’에서 우려가 지나치다는 진단을 내놓아 주목되고 있다. 

드부셰어 설립자는 연준 긴축정책의 누적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 경기 침체가 올 것이란 주장에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금리에 가장 민감한 섹터인 주거 부문이 안정을 찾았고 금융 여건도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상황인데 뒤늦은 여파는 대체 어디서 온다는 거냐면서 신용평가들의 은행 등급 하향이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중국발 세계 경기둔화가 미국에 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미국의 순자산 데이터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근로소득이 함께 증가하면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가계 순자산이 35조 달러 늘었는데 이를 통한 가계 소비가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드부셰어 설립자는 다른 월가 분석가들과 마찬가지로 9월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연말 근원인플레이션이 3.9%까지 내려오는지가 될 것이라 진단했다.

 

➜미국 경제는 연착륙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민간주도의 견조한 소비와 기업투자 활동이 이어지고 있어 미 경제가 경기침체를 회피하고 연착률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8월 중순 인프라, 제조업, 기후 목표에 대한 주요 투자를 촉진한 2022년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이 미국의 경기 회복을 촉진시켰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지난 1년간 우리의 임무는 경제를 빠른 회복에서 안정적 성장으로 전환시키는 것이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우리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잠재적 도전과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옐런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래 130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새로 창출됐고, 기록적 인플레이션으로부터 회복됐으며 54년 만에 최저 수준의 실업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초당적인 인프라법과 반도체칩 및 과학법, IRA 등 바이드노믹스 덕분이라고 말했다.

미 경제가 올 4분기부터 완만한 침체에 빠질 것이란 예상이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우세했었는데, 최근들어 연착륙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도 이어서 나오고 있다. 

주요 해외투자은행(IB)들은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 평균치를 7월 말 각각 -0.5%, -1.1%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으나, 8월 초 각각 0%, -0.8%로 상향조정하며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다.

연착륙 주장의 배경으론 민간주도의 견조한 성장이 꼽혔다. 미 경제는 1분기 2.0%, 2분기 2.4% 성장률을 보였다. 민간 최종 구매액(PDFS) 증가세가 성장을 견인했다. 민간소비와 투자를 반영하는 PDFS는 2분기 2.3% 증가했다. 특히 설비투자 확대와 정책 인센티브에 따른 공장건설 등 구조물 투자 증가에 힘입어 비주거 고정투자 증가세가 7.7%를 기록하며 전분기(0.6%) 대비 확대됐다. 물가상승률 둔화세도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근원 물가의 하방경직성이 우려됐지만 최근들어 연속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항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PCE 상승률은 지난 6월 3.0%를 기록, 고점(7.0%)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근원 PCE 상승률은 4.1%를 기록해 직전월보다 1.3%포인트 떨어졌다. 

연준의 긴축효과가 상당부분 경제에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기존 연구들은 긴축 효과가 12~24개월 후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지만, 정책 시차가 짧아져 이미 상당부분 긴축 효과가 경제에 반영됐고, 작년 금리인상분의 잔여 긴축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빈도 높고 가파른 이번 사이클의 금리인상 효과가 정책시차를 단축했을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일각의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연착륙하게 될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봤다. 금리인상 개시 이후 1년 반이 지나 긴축 시차 효과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심리는 고금리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있고 투자 위축세도 1분기부터 감소해 2분기 오히려 투자가 급증했다며 특히 투자 활성화 상당 부분이 연방정부의 반도체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른 설비투자와 제조업 구축물 투자 증가세에 기인했고 이같은 미국의 산업정책 방향 전환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있다. 1950년대 이후 연준의 통화긴축에 의해 의미 있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한 7번의 사례 모두 경기침체를 수반했고 금융시장은 연준의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개시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나, 견고한 경제활동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차 높일 경우 시장과 연준 간 괴리가 가시화돼 금융시장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리빙트랜드 편집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카테고리

트렌드 매거진 목록
    요즘 지어지는 집들은 대부분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갈색이나 붉은색 벽돌에 집 앞부분이나 기둥에 돌을 조금 추가하고 지붕색깔은 진하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들어서는 벽돌색깔은 점점 연해지고 반대로 지붕색깔을 진해졌다. 무엇보다 과거에 고…
    부동산파트너 2023-10-03 
    ➜ 9월 연준의 결정은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통화정책을 충분히 긴축적인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판단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동시에 과도한 금리인상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8월 중순에 공…
    리빙트렌드 2023-09-01 
    달라스한인회, 달라스한인상공회의소, H마트 공동 주최 기념식 개최 달라스 코리아타운 지정을 기념하는 축하의 자리가 지난 11일(금) 코리아타운 로열레인에 위치한 H마트 달라스 지점 부지에서 열렸다. 달라스 코리아타운 지정 기념식은 달라스한인회, 달라스한인상공회의소, H…
    리빙트렌드 2023-09-01 
    “플립으로찾는해법”텍사스 부동산 투자, 틈새시장을 공략하라!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아직은 강세를 보이는 텍사스 부동산 시장에서 플립 부동산 투자에 밝은 비전을 제시한 C&R INVESTMENT의 케빈 리 대표를 만나봤다.플립 부동산 투자란 오래되고 낡은 부동산을…
    리빙트렌드 2023-09-01 
    기본 수학을 잘 익힐 수 있는 방법은 아이들이 상급 수학으로 올라가기 전에 그것에 대한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어 플래쉬 카드는 전형적인 수학 연습 방법이지만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방법은 아닐 수 있다. 아이들이 동일한 개념을 연습하면서 즐…
    리빙트렌드 2023-09-01 
    바질제노비스, 타이와 다른 종류의 바질들은 실내 가든 키트를 사용하거나 일반 화분에 흙만 있어도 실내에서 재배할 수 있다. 바질은 따뜻하고 밝은 장소를 좋아하기 때문에 화분을 볕이 잘 드는 곳에 둘 수 없는 경우에는 조명 등을 사용하여 빛을 쬐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나…
    리빙트렌드 2023-09-01 
    선풍기 틀고 자면 정말 죽을까? 언제부터인지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질식사의 위험이 있다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이는 언론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는 게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면서 시작된 일종의 ‘괴담’인데,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
    리빙트렌드 2023-09-01 
    버킷리스트에 올려야 할  텍사스 단거리 트레일 텍사스의 가을이 시작됐다. 우리 모두는 텍사스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때로는 하루 종일 이어지는 고된 하이킹 코스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다. 살짝 더운 텍사스의 9월, 단거리 트레일을 다니며 야외 활동…
    리빙트렌드 2023-09-01 
    모기지 금리 8% 시대 오나미국의 주택 담보 대출 (모기지) 금리가 7% 이상으로 치솟는 가운데 8%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 전문지 마켓워치는 미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 금리를 또 한 차례 올리면 모기지…
    부동산파트너 2023-09-01 
    상업용 부동산기업 CBRE, “올해 수익 20~25% 감소 예상” 달라스에 본사를 둔 상업용 부동산기업 CBRE 그룹이 시장 회복 지연으로 인해 올해 수익이 20~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이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는 대출 서비스, 자산 관리, 투자 관리 및 업…
    부동산파트너 2023-09-01 
    텍사스 주택시장, 멕시코 및 외국 투자자들에게 인기 높다 전미부동산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NAR)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의 주택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와 이주민, 특히 멕시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텍사스…
    부동산파트너 2023-09-01 
    집에서 극장만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특히 방송 채널을 뒤적이며 영화를 보는 것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서 간편하게 다운로드를 받거나 클릭 한 번만 하면 가능한 스트리밍으로 영화를 즐기기도 한다. 다만 이것의 단점은 어딘가 심심하다는 것이다. 스마트…
    부동산파트너 2023-09-01 
    집을 찾을 때 위치도 중요하고 학군도 중요하지만 그 단지가 어떤 시설을 갖췄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게 요즘 주택이다. 아무런 편의시설 없이 집들만 있는 단지도 있고, 아주 기본으로 수영장과 놀이터만 갖춘 단지도 있다. 하지만 요즘 ‘괜찮은 주택단지’로 꼽히려면…
    부동산파트너 2023-09-01 
    텍사스, 조지아, 플로리다, 캐롤라이나 등 남부 지역을 운전하다 보면 극적인 경제적 변화를 목격하게 된다. 숲으로 덮였던 곳에 전기차 공장과 배터리 공장이 들어섰고, 유수의 기업 본사가 이주하며 일자리가 대거 창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주택 매매…
    리빙트렌드 2023-07-31 
    유튜브 시청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현대인이 적지 않다. 유튜브에는 다양한 컨텐츠가 있어서 기호에 따라서 골라 볼 수 있다. 유튜브로 돈을 버는 유튜버가 이미 직업군으로 자리매김을 한지는 오래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수입과 직결된다. 유튜버들은 슈퍼챗 외에도 후원…
    리빙트렌드 2023-07-3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