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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아나의 씽씽정]인공지능 대화의 빛과 그림자 / 사약, 마셔도 잘 안 죽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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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대화의 빛과 그림자
요즘 한 인공지능 대화로봇의 등장에 전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대화로봇의 등장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 나온 것은 그 성능이 아주 좋아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픈 AI’가 2022년 말 내놓은 챗밧(Chatbot) ‘챗(Chat) GPT’가 바로 주인공으로, 공개 일주일만에 전세계 사용자 수100만명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렇다면 ‘챗(Chat) GPT’가 기존 챗밧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우선 대화 전후의 맥락을 정확히 파악한다는 점으로, 이전 대화까지 기억하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기에 가능하다. 다른 챗밧들은 일단 대화가 끝나면 백지상태로 돌아가는데, 이전 대화를 기억하거나 학습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챗GPT’는 사용자와 이전 대화에서 했던 내용을 기억했다가 다음 대답을 할 때 이를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실수도 인정한다. 만약 질문에 틀린 답을 할 경우 이를 지적하면 즉시 인정한다. 데이터 알고리즘을 통해 해당 내용을 학습했다가 나중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챗밧과 차별화된다.
또 사용자가 잘못된 질문을 하면 ‘챗GPT’가 이를 고쳐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텍사스의 주도(Capital) 달라스의 인구는 몇 명이지?”하고 물으면 “텍사스의 주도는 어스틴입니다”라고 질문 자체를 바로잡아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챗GPT’는 코딩같은 프로그래밍도 꽤 잘 할 수 있고, 틀린 코드는 수정도 해주며, 심지어 보도용 기사를 척척 쓰는가 하면, 노래에 맞춰 작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챗GPT’가 여전히 상용화에는 불완전하다는 의견도 있다. 답변오류 때문인데, 만약 ‘챗GPT’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거나 틀린 답을 내놓아도 사용자는 이를 사실로 여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특히 아직 많은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치명적인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
챗GPT는 강화학습을 통해 사람과 부드러운 대화는 할 수 있지만, 그 대화에 사용된 정보가 100% 옳은 것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개발사인 ‘오픈AI’도 “답변오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겠다”며 이 문제점을 인정했다.
한 과학자는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이 챗GPT를 백과사전처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글쓰기 능력을 저해할 뿐 아니라 답변오류로 인해 학문발전을 저해할 가능성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자는 “챗GPT가 비윤리적인 지시에 반응하거나 편향된 답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사약, 마셔도 잘 안 죽는다고?
사극을 보면 가끔 죄인들이 사약을 마시고 죽는 모습이 나온다.
도대체 이 사약은 무엇일까? 우선 사약이라는 단어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흔히들 이 약을 먹으면 죽기 때문에 ‘사약’의 ‘사’자가 죽을 ‘사(死)’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줄 ‘사(賜)’자를 쓴다. 임금이 ‘주는’ 약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명나라의 법전인 대명률에 따라 형을 집행했고, 여기엔 목을 매달아 죽이는 교형과 목을 잘라 죽이는 참형이 있었다.
그 외에 능지형이나 거열형도 있었지만 사약과 더불어 법전에는 명시하지 않은 사형방식이었다.
무엇보다 사약형이 특별했던 것은 시신이 온전하게 보존되는 형벌이었다는 점이다.
머리카락도 부모가 준 것이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하던 유교문화에서 목이 베이거나 사지가 뜯겨 죽임을 당하면 인간답게 죽지 못하다고 여겼는데, 사약형은 시신이 보존돼서 자손들이 수습해 매장하고 제사까지 지낼 수 있었던 비교적 ‘인간적인’ 형벌이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목이 잘리고 거리에 전시되거나, 군중 앞에서 시체가 토막나 팔도에 나눠 버려지는 대신, 사약은 조정의 입회인들만 보기 때문에 본인 뿐만 아니라 가문에게도 덜 치욕적인 형벌로 전해진다.
하지만 사약을 마신다고 반드시 죽는 건 아니었다. 약을 마셔도 죽지 않는 경우에는 죽는 방법을 본인이 선택할 수도 있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집행관은 사약과 함께 목을 맬 수 있는 광목을 가져가기도 했고, 만약 죄인이 자신의 칼이나 독으로 자결하겠다고 요청하면 그 또한 허락해줬다고 한다.
그래서 이 형벌의 정식명칭이 사사(賜死), 즉 ‘죽음을 명령한다’는 뜻인 것이다.
사실 조선왕조실록에는 사약을 마시고도 죽지 않아서 다른 방법으로 죽게 했다는 내용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조광조도 사약을 몇 사발이나 마셨는데도 죽지 않았고, 송시열 또한 사약을 다섯 사발이나 들이켠 다음에야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
임형수라는 인물은 사약을 16사발이나 마시고도 죽지 않았는데, 개인의 체질에 따라 약성분을 받아들이는 효과가 달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사약을 마신 후 한동안 살아있었던 권신 김안로는 입이 써서 생밤을 찾다가 기다리다 지친 나졸들에 의해 목이 졸려 죽었다는 기록도 있다.
그렇다면 사약은 무엇으로 만들까? 사약제조는 내의원 담당으로, 그 제조법은 철저히 비밀이었기 때문에 문헌기록 역시 없어서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주 성분이 투구꽃에서 추출한 부자나 비소 화합물인 비상이었을 것이란 추측만 있을 뿐이다.
소피아 씽 (Sophia Ts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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