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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아나의 씽씽정보] 화려한 색깔로 힌두교를 기념하는 인도인들/미국에서도 지켜지는 유대교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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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깔로 힌두교를 기념하는 인도인들
해마다 3월이면 사람들이 모여서 여러가지 색깔의 가루를 서로에게 뿌리는 것을 본 적 있는가? 다 큰 어른들이 뭐 하는 짓인가 싶을 정도로 난장판처럼 보이는 이런 칼라 파우더 뿌리기는 사실 인도 힌두교 축제 ‘홀리(Holi)’다.
홀리는 인도와 네팔에서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됨을 축하하는 힌두교의 봄맞이 축제라고 할 수 있는데, 색채의 향연, 사랑을 나누는 잔치로도 알려져 있다.
힌두교 달력인 ‘비크람 삼밧’에서 한 해의 마지막 달인 ‘팔구나(Phalguna)’의 ‘푸르니마’에 시작한다. 단어가 생소하지만 쉽게 풀이하면 힌두력의 12월 보름에 해당한다고 보면 되고, 양력으로는 2월 말에서 3월 중순 사이에 위치한다.
홀리 축제의 특징은 여러가지 색깔의 가루를 온통 뒤집어쓰는 것으로, 이는 다른 사람에게 이런 가루를 뿌림으로써 서로에게 쌓인 나쁜 감정을 벗겨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색색가지 가루로 뒤덮인 사람들이 춤추고 노래하면서 사원과 거리를 색깔로 물들이는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에 Festival of Colors, 즉 ‘색의 축제’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 홀리(Holi)라는 명칭은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홀리카(Holika)’ 마녀에게서 유래했는데, 축제 전야에 사람들은 짚으로 만든 홀리카를 불태워 선이 악을 몰아냄을 축하하기도 한다.
한편 가을에는 ‘디왈리(Diwali)’ 가 열린다. 인도 힌두교 명절인 디왈리는 겨울 파종기를 맞이하는 의식이자 힌두력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축제로, 부와 풍요의 여신 ‘락슈미’를 기념해 해마다 10월 중순에서 11월 중순경에 열린다.
디왈리(Diwali)의 어원은 ‘빛의 축제’ 또는 ‘등불의 무리’라는 의미로, 이 기간 동안에는 집과 가게, 사원에 여러가지 색의 불을 밝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첫째 날인 ‘단테라스(Dhanteras)’에는 풍요의 신 ‘락슈미’를 영접하기 위해 집 안팎에 화려한 전통문양을 장식하고, 둘째 날인 ‘나락 차투르다시(Narak Chaturdasi)’에는 락슈미와 라마 신을 위한 의식을 치른다.
셋째 날인 ‘락슈미 푸자(Lakshmi Puja)’에는 집안 구석구석을 깨끗이 청소하고 몸에 기름을 발라 정결히 하며, 가족과 친지가 모여 선물을 교환한다. 이 날은 또 폭죽을 터뜨리며 불꽃놀이를 하는데, 폭죽소리가 악한 기운을 쫓는 의미라고 한다.
넷째 날인 ‘파드와(Padwa)’ 또는 ‘파다바(Padava)’는 부부의 사랑과 헌신을 표하는 날이자 힌두력의 새해 첫 날이며, 다섯째 날인 ‘바이 두즈(Bhai Duj)’는 남매의 우애를 다지는 날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도 지켜지는 유대교 명절
유대인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는 나라 미국. 유대교를 믿는 사람들이 지키는 종교명절 중 미국에서도 유명한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유월절’이라고 번역되는 ‘Passover’이고 다른 하나는 ‘하누카(Hanukah)’다.
‘유월절(Passover)’이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절기라고 한다. 430년 동안 애굽의 종살이를 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월절을 통해 해방의 빛을 봤다고 하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유월절이란 희망 그 자체이자 구원의 절기라는 것이 유대인들의 설명이다.
유월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LostPassover.com에 따르면, 유월절이란 한마디로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BC 1498년경 애굽 전역에 통곡과 비명소리가 가득했던 날, 오직 유월절을 지킨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무서운 재앙이 넘어갔는데, 그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앙에서 넘김’을 받는 유월절의 참뜻을 체감하며 그 중요성을 마음 깊이 새겼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기독교인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가 있듯이, 유대인에겐 “해피 하누카(Happy Hanukkah)”라는 인사가 있다. 유대교 최대의 축제절기인 하누카(Hanukkah)는 히브리어로 ‘봉헌’이라는 뜻인데, 유대력으로 ‘키스레브(Kislev)’월 25일에 시작하며 양력으로 치면 12월 즈음 시작된다.
유대인의 하누카 명절은 크리스마스와 같은 날이지만 하누카는 음력을 따르기 때문에 두 명절이 겹치는 경우는 별로 흔하지 않다고 한다.
최근에는 성탄절의 엄청난 축제 분위기와 대조되기 때문에 유대인 부모들은 아이들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하누카를 점점 화려하게 맞이하는 추세다. 절기 내내 밤마다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고, 공동체 단위로 축하행사를 벌이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또 명절을 축하하기 위한 거대한 촛대가 설치되는 곳도 있는데, ‘메노라(Menorah)’라고 불리는 이 촛대는 가운데에 하나, 그리고 양쪽으로 네 개의 가지가 있어 총 아홉 개의 촛불을 켤 수 있게 되어있다.
유대인들에 따르면, 더럽혀진 성전을 청소할 때 등잔엔 불을 밝힐 올리브 기름이 오직 하루 분만 남아 있었다.
하지만 성전청소가 끝나고 봉헌할 때까지 8일 동안 등잔불이 기적적으로 꺼지지 않았다는 전설에 따라 이를 기념해 8일 동안 촛불을 밝히는 풍습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유대교인들은 하누카 축제가 진행되는 8일 동안 집집마다 창가에 하루에 하나씩 촛불을 켜면서 ‘그리스 헬레니즘에 대한 유대교 믿음의 영적 승리’라는 의미를 부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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