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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9월에 금리인하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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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오는 9월에 첫 기준 금리를 내리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뢰는 쌓여가고 있으며 노동 시장의 위험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연준은 경제의 연착륙을 유도할 방침이어서 2%에 이르기 전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파월 의장이 예고했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은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렇지만, 금리 인하를 해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노동 시장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조만간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이 확실히 우려되는 부분이고, 연준이 서둘러 움직이지 않는다면 경제의 '황금 경로(golden path)'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물가를 잡으면서도 실업률이 급등하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실질 금리가 높고, 경제가 이미 과열 상태를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굴스비 총재는 "지난 12~18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내려간 것은 명백하고, 인플레이션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 행사 연설에서 "우리가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기준 금리 인하가 타당해지는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 경제지표가 연착륙 달성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가 적절해지는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연준 고위 인사들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으나 경제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이것이 곧 9월에 첫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모멘텀이 조성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은 노동 시장의 갑작스러운 균열 가능성을 우려했다. 데일리 총재는 유타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경기가 둔화하고 있어 연준이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노동 시장 리스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학자 9월 금리인하 예상 60%
미국 경제학자들도 10명 중 6명은 연준이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월 경제학자 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2%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11월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란 응답이 14.9%였고, 12월이 13.4%, 2025년 이후가 6% 순이었다.
적절한 금리 인하 시점으로는 9월을 꼽은 응답자가 45.6%로 가장 많았다. 11월이 적절하다는 답은 12.3%로 집계됐다.
조 브루수엘라스 RSM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성장, 인플레이션, 고용 모두 더욱 지속가능한 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며 "이는 올해 하반기 연준이 제약적인 금리를 인하할 준비를 하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대선이 향후 기준금리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앞서 WSJ가 보도한 대로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경제학자들이 절반 이상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본 응답자는 전체의 59.2%로 나타났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집권 시 금리가 더 높을 것이란 응답은 16.3%에 그쳤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란 응답자는 전체의 56%에 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집권 시 물가가 오를 것이란 응답은 16%에 그쳤다. 경제학자들은 '관세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방정부 재정적자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더 커질 것이란 응답이 전체의 51%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적자가 더 늘어날 것이란 응답은 22.4%에 그쳤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선거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금리 인하의 완만한 경로와 투자 지연으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에 대한 세금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리빙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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