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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씽의 단지탐방] Union Park in Little E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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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공간이 갖는 의미가 예전에 비해 이제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한국 아파트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수십년 전 아파트라는 건물이 처음 지어졌을 때 그곳은 단순한 주거공간에 불과했다.
시간이 지나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자 한 단지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숫자도 늘어났다. 그러다보니 그 아파트 주민들을 주된 손님으로 한 상가가 함께 들어서기 시작했고, 이런 상가에는 수퍼마켓이나 세탁소, 미용실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소매점들이 자리잡으면서 아파트 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편리해졌다.
그런데 요즘 한국의 아파트는 거기에서 한 발, 아니 여러 발 더 나아가 단지 안에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진화를 거듭했다.
단지 안에 차가 다니지 않는 안전한 공원이 생기고, 비바람에도 끄떡 없는 지상과 지하 주차공간이 넉넉하며, 어린이 돌봄시설도 단지 내에 여러 곳 있어서 부모들은 차 타고 나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게 됐다.
그 뿐인가? 주민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는가 하면 단지 안에 수영장과 각종 체력단련시설도 마련돼 그야말로 외부에 나가지 않고도 단지 내에서 많은 것들이 해결된다.
집이라는 독립된 공간에 더해 주민들이 공동으로 누리는 그 모든 것들이 집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경향이 아니다. 미국, 특히 텍사스에서 이런 변화는 아주 확실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존에는 단순히 건설업체들이 집을 지어 판매하는 것에 그쳤지만, 요즘에는 집 말고도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어야 그 가치가 살아난다. 그래서 요즘 개발되는 단지들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단지 내 편의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집은 당연한 것이고, “그 외에 또 무엇이 있는가”를 지속적으로 소구하며 구매자들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산책로와 공원을 품은 드넓은 녹지공간, 리조트 스타일의 수영장, 테니스 코트와 피클볼 코트, 최신 시설을 갖춘 체력단련장, 1년 내내 이어지는 다양한 주민행사 등 요즘 주택단지들은 집 외의 요소들로 승부하는 곳들이 많아졌다.
이런 흐름의 최고점에 있는 단지가 바로 ‘유니온 파크(Union Park)’다.
리틀 엘름 북쪽 끝에 자리한 ‘유니온 파크’는 요즘 여러 단지들이 자랑하는 편의시설을 골고루 잘 갖춘 곳이다. 특히 이곳의 놀이터 시설은 워낙 잘 돼 있어서 인근 도시에서도 ‘유니온 파크’의 놀이동산에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경우도 많다.
학군은 덴튼 ISD로, 단지 안에 위치한 초등학교를 비롯해 모든 학교들이 반경 반마일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통학이 편리하다.
새 집들의 가격대는 40만달러대에서 80만달러대까지 다양하고, 현재 American Legend Homes와 Bloomfield Homes, Tri Pointe Homes가 집을 지어 판매하고 있다.
크기는 대부분 2,000평방피트에서 4,000평방피트까지 있고, 방 개수는 3개에서 5개, 화장실은 2개에서 4개, 차고는 2개에서 3개 정도라고 보면 된다.
총 1,100에어커에 달하는 면적에 3,400채 이상의 집들이 지어지는데, 그 가운데 녹지공간이 무려 30에이커를 차지한다.
녹지에는 단지를 품은 긴 산책로와 어린이 및 온 가족을 위한 크고 작은 놀이공원,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대형 잔디밭, 푸드트럭 전용공원 등이 포함된다.
어린이용 스플래쉬 패드와 리조트식 수영장은 기본이고 피클볼과 농구, 배구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코트가 있으며, 단지가 자랑하는 ‘Lifestyle Program’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1년 내내 다양한 행사를 열어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주민시설을 갖춘 ‘유니온 파크’는 올해 달라스 건설협회(Dallas Builders Association)의 ‘2024 McSAM Awards’에서 ‘DFW 올해의 단지(DFW’s Community of the Year)’로 선정되기도 했다.
위치는 덴튼과 맥키니를 잇는 380번 도로 북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유니온 파크’ 바로 근처에 대형 식료품점 ‘H-E-B’를 비롯해 창고형 할인점 ‘Costco’와 다양한 소매점, 음식점들이 380번 도로 확장과 함께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유니온 파크’의 HOA 비용은 2024년 7월 현재 땅 크기에 따라 한 달에 120달러부터 135달러까지이며, 재산세율은 약 2.46%다.
기본적으로 부과되는 카운티, 시, 학군 세금 외에 약간의 MMD(Municipal Management District) 세금이 있지만, 이를 상쇄하기 위해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돼 있다.
또한 ‘유니온 파크’에는 55세 이상을 위한 단지 속 단지 ‘델 웹(Del Webb)’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수영장과 테니스장 등 편의시설이 따로 마련돼 있어서 외부인이나 어린이들의 방해 없이 거주자들만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주택은 모두 단층으로, 방은 대부분 2개, 가격은 30만달러 후반대로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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