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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연은, “텍사스 경제, 올초 보다 성장 둔화”

텍사스 경제가 6월과 7월에 계속 확장됐지만 올해 초에 비해서는 둔화되는 속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7월에는 전국 평균보다 높았던 지역 인플레이션 압박은 다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달라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지난달 4일 ‘텍사스 성장 둔화의 징후; 가격 압박은 완화’(Signs of Slowdown Growing in Texas; Price Pressures Ease)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달라스 연은은 텍사스 제조업 부문의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고 밝히며, “비즈니스 전망은 부정적이며, 일부 대도시의 집값은 정점을 찍었다. 또 아파트 임대료 인상은 둔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 6월~7월 텍사스 일자리 증가는 강세

텍사스 고용 성장률은 6월(연간 환산) 7.3%로 늘어나며 5월에 하향 수정된 5.6%를 초과했다. 

이와 같은 텍사스의 일자리 확장은 2분기 동안 광범위했다. 텍사스는 정부(government)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전미를 앞질렀다.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부문은 연간 22%가 증가한 에너지였다. 그 외 정보, 레저, 숙박, 건설 부문도 2분기에 크게 성장했다. 달라스와 휴스턴은 고용면에서 텍사스의 주요 대도시 지역을 주도했다. 

달라스는 연간 기준으로 9.7%, 휴스턴은 7.7%의 일자리가 증가했는데, 달라스는 당초 4.5% 성장을 전망했었다. 이는 큰 폭으로 상승한 6월 실적 덕분에 이전 예측에서 상향 조정된 것으로 상반기 성장률은 연간 5.8%로 증가했다. 

텍사스 실업률은 5월 4.2%에서 6월 4.1%로 떨어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 동안 흑인과 히스패닉 근로자의 실업률이 백인 근로자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

달라스 연은은 “이러한 개선은 코로나 19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조사된 실업률의 인종적 격차가 올해 상당히 좁혀졌음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다만 올 하반기에는 고용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4%의 증가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 향후 텍사스 경제활동 전망은 비관적

달라스 연은의 [텍사스 비즈니스 전망 조사]에 따르면 텍사스 경제는 6월과 7월에 성장 속도가 올초에 비해 상당히 둔화했으나 후퇴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내 제조업 생산 지수는 6월부터 7월까지 2.3에서 3.8로 증가한 반면 서비스 부문 수익 지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또한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신규 수주 등 제조업 수요 지표와 주문 증가율은 6월과 7월에 감소세를 보이며 2020년 중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소매 부문은 올해 매출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매업체들이 보고한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 판매세 수입은 6월에 전년 대비 16.4% 증가했고, 지출도 작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배경에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제약과 노동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7월 조사에서는 직원을 고용하려는 기업의 비율이 4월 이후 감소해 1년 만에 최저 수준에 도달했음을 나타냈다. 다만 노동 수요가 약간 감소했음에도 대부분의 조사 응답자는 고용이 여전히 골칫거리라고 보고했다. 텍사스의 기업들은 증가하는 불확실성과 잠재적인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달라스 연은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제조업의 거의 4분의 1이 지난 6월 생산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인 5월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의 30% 이상이 신규 주문이 감소했고, 회사 전망이 악화됐으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결과는 팬데믹 이후 최악의 결과를 보여 일부 제조업체가 잠재적인 경기 침체에 직면해 후퇴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경기둔화 속 텍사스 고용 상황 희비

경제 매체 CNBC는 지난달 코로나19 상황 변화와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고용상황이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엔 빅테크와 금융기업들은 공격적인 채용을 진행한 반면 항공·숙박·요식업은 이동 통제 등으로 고용을 줄여야 했는데, 이제 상황이 뒤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텍사스에서도 마찬가지다.

달라스 연은의 에밀리 커 선임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설문 조사를 통해 특히 회사 전망과 불확실성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드러났지만, 텍사스의 제조업 성장은 위축이 아니라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제조업의 거의 4분의 1이 6월에 고용을 시작했고, 절반은 임금과 복리후생 비용을 인상했으며, 20% 이상이 근무 시간을 늘렸다. 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텍사스는 과거보다 느리게 성장하겠지만 여전히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텍사스, 美 고소득 가구가 선호하는 미국 내 지역 2위 랭크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집계된 세금 신고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텍사스가 고소득 가정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주 지역 중 한 곳으로 확인됐다. 

핀테크 기업 스마트에셋(Smart Asset)에 따르면 텍사스 내에 연간 가계 소득이 최소 20만달러인 가구가 5천 356 가구 증가해 미 전역에서 2위에 랭크됐다. 

텍사스는 아리조나(Arizona)를 근소한 차이로 간신히 제쳤지만 연간 가계 소득 수준이 20만달러 이상인 가구가 2만 263가구로 전미 1위에 선정된 플로리다(Florida)와 비교해 한참 뒤쳐지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금 신고 분석에 의하면 텍사스에서 최소 20만달러를 버는 세금 신고자가 1만 8천 417가구 증가했지만 1만 3천 61가구가 새로 빠져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전역에서 30개 주가 고소득 가정의 순 이동면에서 긍정적인 수준을 기록했고 고소득 가정 유입이 가장 많은 10개 주 중에서 4개 주가 주 소득세가 없는 지역들이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테네시(Tennessee) 그리고 네바다(Nevada) 주들이 주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 반면 고소득 가정 이탈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California)와 뉴욕(New York) 같은 주들은 가장 높은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다. 

타 주 이주를 유도하는 또 다른 핵심 요인이 지리적 위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순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6개 주 모두 선벨트(Sun Belt) 지역에 위치해 있다. 

텍사스주, 사상 최대 잉여 세수에 관심 고조 

텍사스 주 예산 잉여액이 사상 최대인 270억 달러에 이르면서 잉여 예산액이 세금 환급으로 주민들에게 환원될 것인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글렌 헤거(Glen Hegar) 텍사스 주 재무회계 감사관은 주 의회에서 “지난 회기에 기록적인 수준의 세수 증가가 발생해 잉여 주 예산 270억달러 사용처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헤거 감사관은 “담배세를 제외한 모든 세수 항목이 예상보다 더 많이 거둬졌다”고 밝혔다.

횡재라고 칭할 만큼 많은 세수가 걷힌 것은 재산세 상승을 일으킨 부동산 가치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크게 작용한 결과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상품과 서비스에 더 많은 비용을 치르면서 판매세가 증가하고 주 은행 계좌 보유고가 늘어났다.

텍사스 주민들은 예산 잉여액이 증가함에 따라 세금 환급 혜택도 확대될지 궁금해하고 있다. 주 의원들이 예산 잉여액을 어떻게 이용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가운데 지역 정부들은 재산세 경감을 강하게 밀어 부치고 있다. 

포트워스시는 재산세 평가 가치 100달러 당 2센트가 인하된 71.25달러로 재산세 감축안을 제안하고 있다. 달라스시의 올해 세수는 작년에 예산 위원회가 채택한 것보다 1억 6천만달러 더 많은 45억 달러이다. 

이에 달라스시는 재산세율을 재산 가치 100달러 당 3센트가 인하된 74.58달러로 낮출 것으로 전해졌다. 

아담 맥고프(Adam McGough) 시의원은 “달라스는 재산세수가 15% 증가하고 판매세수도 11% 넘게 증가했다. 때문에 최소 지난 몇 년간에 쌓인 예산 잉여액을 시가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추가 기금 명목으로 배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