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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아나의 씽씽정보]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 식비 비중이 높을수록 저소득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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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가치가 떨어지는 ‘인플레이션’
요즘 들어 모든 것의 가격이 올랐다. 집가격도 기름값도 오르고 음식가격도 오르고, 그 외 각종 요금이 전부 다 올랐다. 그 모든 것이 ‘인플레이션’ 때문이라는데, 인플레이션이란 정확하게 무엇을 말할까?
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뜻한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수요 인플레이션과 비용 인플레이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수요 인플레이션은 경기가 좋고 사람들의 소득이 늘어 수요가 증가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이다. 경기가 좋고 월급이 늘어나면 사람들의 소비는 증가한다. 자동차도 바꾸고, 휴대전화도 신형으로 바꾸고, 옷도 산다.
이 과정에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올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 수요 인플레이션이다.
비용 인플레이션은 제품의 생산비가 증가해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이다. 제품의 생산비가 증가하면 그만큼 제품의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석유나 철, 곡물 등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거나 인건비, 세금, 운송비, 임대료, 환율 등이 오르는 경우다.
한편 인플레이션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도 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주식, 실물자산 등을 많이 보유한 사람이나 돈을 빌린 채무자가 이득을 본다. 돈을 빌린 채무자가 이득을 보는 이유는 돈을 빌릴 때의 돈의 가치보다 돈을 갚을 때의 돈의 가치가 하락해 부채의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채권자나 예금 또는 현금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손해를 본다. 시간이 지날수록 돈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예금이나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을수록 손해를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은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 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적절한 인플레이션은 부채의 부담을 줄여주고 투자와 고용이 늘어 경기가 살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 돈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인데, 만약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경기는 침체되고 심한 경우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너무 과해도 문제다. 돈의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주식, 부동산 등에 많은 돈이 몰리고, 이로 인해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 거품을 만들 뿐 아니라 비합리한 소비증대와 부익부 빈익빈 심화 문제도 있다.
즉, 인플레이션율이 너무 높아도 문제고 너무 낮아도 문제라는 것.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으면 경기가 과열되고, 너무 낮으면 경기가 침체된다. 그래서 적절한 인플레이션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데, 적절한 인플레이션율은 보통 2%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람은 먹지 않고는 살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식료품비는 생활비 지출목록에서 가장 중요하고도 가장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식료품비가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대해 고민한 사람이 있다. 바로 독일의 통계학자 에른스트 엥겔(Ernst Engel)이었는데, 엥겔은 식료품 비용이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고소득과 저소득 가정 사이에서 차이가 난다는 걸 발견했다.
사실 당연한 이치이지만, 엥겔은 이것을 연구해서 자신의 이름을 붙인 법칙으로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경제용어로 쓰이고 있다.
과연 엥겔이 주장한 엥겔의 법칙과 엥겔지수가 정확히 무엇이고, 또 이걸 통해 어떤 것들을 알아낼 수 있을까? 에른스트 엥겔은 앞서 언급했듯이 19세기 중후반에 활동한 독일의 통계학자다.
작센이라는 지역에서 통계국장으로 일했는데, 노동자들의 가계조사를 하던 중에 총 지출액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소득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소득이 적은 가정일수록 가계지출 총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반대로 소득이 많은 가정일수록 그 비중이 낮아지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엥겔은 본인이 직접 관찰한 이런 숫자를 토대로 논문을 썼고, 이 논문에서 소득이 높아지면 식료품비의 비중은 낮아지는 반면, 교육이나 오락, 통신, 교통, 기타 문화생활에 지출하는 비율이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당연한 논리가 통계의 한 법칙으로 인정받으면서 소득이 적을수록 식료품비의 지출이 많고, 소득이 많을수록 식료품비 지출이 적은 현상을 우리는 ‘엥겔의 법칙’이라고 부르게 됐다.
그리고 가계의 총 지출액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엥겔지수’ 또는 ‘엥겔계수’라고 지칭해 오늘날 경제학에서도 널리 쓰이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먹는 것에 들어가는 비용은 아무리 소득이 낮은 가정이라도 일정 수준 이상은 꼭 써야만 하는 항목이라 엥겔의 법칙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이 법칙에 따르면, 소득이 많아도 식료품비 지출이 소득에 비례해서 많아지지 않는 특징이 나타나는데, 결국 소득이 많아질수록 그 가계의 엥겔지수는 낮아진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엥겔지수가 20% 이하면 상류, 25%~35%에 해당하면 중류, 30%~50%에 속하면 하류, 그리고 50% 이상이면 극빈층으로 분류한다.
또 엥겔지수는 한 가계의 소득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으로도 사용되지만, 더 나아가 한 나라의 소득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으로도 사용된다. 따라서 어떤 나라의 엥겔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그 나라의 소득수준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피아 씽 (Sophia Ts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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