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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전문가 인터뷰] 코로나 19 팬데믹, 바이러스의 기원은? mRNA 백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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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이 결국 우한에서 코로나 19 기원을 못 찾았다. 왜 그런가?
코로나19가 발생한지 일년이 넘었다. WHO 조사팀을 이끈 피터 다작 박사 (Dr. Peter Daszak)는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에 대해서 찾아 낸다는 것, 그 자체가 큰 도전이고 기원을 찾아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조사팀의 결론은 크게 세 가지 가설로 요약된다.
첫째 가설은 조사팀에서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가설로 인수 전염(Zoonotic transmission)을 주목하고 있다. 다작 박사는 우한시 화난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야생동물 중 구체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족제비, 오소리 (Ferret Badgers)와 같은 야생 동물들이 동남아시아로부터 살아있는 상태 혹은 냉동상태로 그 당시 대량 거래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것을 이번 현장 탐사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본다.
두번째 가설은 이미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유입되어 전염이 어디선가 이어오다가 우한 화난 시장에서 수퍼 전파가 일어났다는 가설이다.
세번째 가설은 대량 냉동식품 유통 체인을 통해 해외에서 유입되어 있을 수 있다고 하는 가설로 요약 정리될 수 있다. 다만 세번째 가설은 중국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이번 WHO조사팀과 많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큰 가능성을 두고 있지 않다.
Q. 이번 코로나 19팬데믹이 과거 역사 속의 펜데믹과 다른 차이가 있다면?
지난 100여년 동안 네 차례의 펜데믹은 모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이었다.
하지만 이번 다섯번째 펜데믹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최초의 펜데믹이라는 점이 주목해야 한다. 알다시피 코로나 19가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킨 첫번째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니다. 지금까지 7가지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증 2002년 사스(SARS) 와 2012년 메르스(MERS), 현재 코로나 19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분류된다.
가벼운 감기 증상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진 나머지 코로나 바이러스들에 비해 더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킨다. 이 세 가지 코로나 바이러스는 모두 바이러스 분류상 베타코로나바이러스(Betacoronavirus)에 속한다.
한편 코로나 19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펜데믹으로 인류에 첫 발을 들여놓은 이상 1918년의 스페인 독감의 경우처럼 다른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형태로 계속해서 인류를 괴롭힐지 아니면 여기서 멈추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은 관련 백신을 우리 손에 쥐고 있다는 점이다.
Q. 7가지 코로나 바이러스 중 5가지가 모두 박쥐로부터 유래 되었다는 사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면?
7가지 코로나 바이러스 중 5가지의 경우 모두 박쥐로부터 유래되었다는 사실은 박쥐가 많은 인간 혹은 다른 동물들에게 옮길 수 있는 수인성(zoonotic) 바이러스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박쥐는 바이러스에 대해서 쉽게 당하지 않는 방어력(Host defense)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염증 반응 대해서도 이를 쉽게 억제할 수 있는 항염증 면역 체계 (Anti-inflammotory immune response)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쉽게 말하자면 집에 들어온 도둑이 너무 공격적이지 못하게 방어하되 집주인도 도둑에 대해 좀 너그러워 둘 사이에 선은 넘지 않되 함께 하는 상태라고 비유할 수 있다. 이것이 바이러스가 원하는 바인데 박쥐에게서 최적의 조건을 찾은 것이다.
바이러스 입장에서는 숙주에 대해서 너무 공격적이다 보면 결과적으로 숙주가 죽을 때 바이러스 자신도 소멸되기 때문에 유익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Q. 코로나 19 백신인 mRNA 백신이란?
코로나19가 시작 되었을 때 과학자들의 관심은 바이러스 막에 있는 스파이크(Spike) 단백질에 있었다. 이유는 이것이 사람에게 있는 세포막 단백질인 ACE2라는 단백질과 결함해 세포 내로 침입한다는 사실을 사스(SARS) 바이러스로부터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중국에서 공개한 코로나 19 바이러스 RNA 유전 정보를 가지고 제약 회사들은 백신 계발에 뛰어들었다.
현재 가장 앞서서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둘 다 차세대 플랫폼(Next Generation Platform)인 mRNA 백신이다.
일반적으로 최소 10년이 걸리는 백신 계발을 일년 안에 초고속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바이러스를 세포로부터 대량으로 키워서 불활성화 시키거나 약화시켜서 만드는 고전적인 백신 전략으로는 어려움이 많다.
때문에 제약사들은 바이러스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에 해당되는 유전정보를 우리 몸 안에 mRNA형태로 넣어 몸에서 직접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발현시키고 면역세포들에게 항원을 노출시켜 항체를 만들게 하는 방법이 백신계발 속도면에서 앞선다는 판단이 있었다.
mRNA는 마치 요리할 때 레시피(Recipe)와 같은 정보에 비유할 수 있는데 이를 세포에 넣어 주면 세포가 이 레시피대로 요리해서 바이러스의 항원을 만들어 내는 개념이라 말할 수 있겠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어떤 백신이 더 좋은지는 임상 실험을 통해 확인해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백신이라 좋고 고전적인 백신이라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은 옳지 못하다는 것을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전동재 박사
· UT사우스웨스턴 의과대학 콜레스테롤 대사관련 질병 연구 과학자
· Dallas Baptist University 생명과학부 겸임교수
머니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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