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매거진

ISSUE] 팬데믹에 판치는 ‘취업 사기 ’ 나도 당할 수 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0-12-31 14:11

본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업율이 올라가고 경제는 더욱 어려운데 취업 사기마저 증가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몇몇 피해자들은 멀쩡한 회사라고 생각했던 업체에서 구인 제안을 받았고, 취직이 되어 기뻐했으나 그것이 사기라는 것을 알게된 때는 이미 수천 달러를 잃은 후였다.

팬데믹 상황에서 실직된 뒤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몇 달씩 고군분투하던 북텍사스 프리스코에 거주하는 알렉시스는 제약 회사의 행정보조원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이메일로 제안받고 즉시 지원했다.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알렉시스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91일을 보낸 미숙아의 새내기 엄마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에게 코로나19 팬데믹 중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일자리 제의는 이상적으로 들렸다.

알렉시스는 “사기꾼들은 구직이 절실하고 갓 학교를 졸업한 취약한 표적을 상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용주는 알렉시스에게 채용을 결정짓기 전에 먼저 구글 행아웃(Google Hangouts)에서 면접을 볼 것을 요청했다. 즉시 채용이 된 후 회사에서는 알렉시스에게 두 장의 체크를 보냈다. 회사는 체크를 디파짓하고, 캐시앱으로 홈오피스를 구매하기 위한 현금을 회사가 지정한 온라인 사이트에 이체하라고 지시했다.

 알렉시스는“팬데믹 때문에 일 처리방식이 새롭게 달라졌다고 했다. 굉장히 그럴 듯하게 포장했다. 당시에 회사가 지정해 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홈오피스를 구입하면 더 저렴할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되짚었다.

알렉시스는 “체크를 디파짓했고 그들은 젤(Zelle, 송금 서비스 앱)을 통해 해당 금액을 보내라고 했다. 온라인 사이트에 송금하자 해당 금액은 계좌에서 빠져나갔고 체크는 3일 후 부도처리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회사는 알렉시스에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득하며 그녀를 구슬려 1,000달러를 추가로 송금하라 했다. 비로소 사기인 것을 깨달은 알렉시스는 프리스코 경찰, 페덱스(FedEx), 은행, 그리고 젤에 연락을 취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미 송금한 돈은 되찾을 수 없었다. 

알렉시스는 “최근에 아기를 나았고 팬데믹은 아직도 진행 중에 있다. 잃은 돈 중에는 실업 수당도 포함돼 있었다. 지금은 분유와 기저귀를 구매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그레이프바인에 거주하는 앤지 라이프도 피해자가 될 뻔했다. 그녀는 구직사이트 몇 곳에 개인정보를 올렸는데 에너지 회사에 지원해볼 것을 제안하는 이메일이 왔다. 

라이프는 “답신할 수 있는 기한이 정해져 있었다. 조건이 굉장히 좋아 보여서 바로 답신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메일에 따르면 라이프는 재택근무를 하며 시간당 30.55달러를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수습 기간 중에도 임금을 받을 수 있었다. 

라이프는 “꿈의 직업같이 들렸다”라고 회상했다.

새로운 고용주가 될 인물은 라이프에게 면접을 위해 ‘와이어(Wire)’라는 온라인 앱에 로그인할 것을 요청했다. 라이프는 온라인 채팅을 통해 자신의 경력과 목표에 대한 전형적인 면접 질문에 답했다. 곧이어 그녀는 채용되었고 7,400달러의 체크를 우편으로 받게 되었다.

새 고용주는 라이프에게 은행 계좌에 체크를 디파짓한 후 회사가 지정한 온라인 사이트에서 홈오피스 장비를 구매하라고 했다.

라이프의 경우 다행히 은행에서 체크가 수상한 것을 알아채고 디파짓 처리를 해주지 않았다. 라이프는 그레이프바인 경찰에 본 사기 건을 신고했다. 라이프는 돈을 잃지는 않았지만, 이 경험으로 인해 큰 패배감을 맛봤다. 그녀는 수많은 다른 북텍사스인들과 마찬가지로 팬데믹 중 일을 찾고 있었고 해당 일자리가 실재하길 바랐었다. 

“일자리를 얻고 싶은 마음에 사기 행각을 벌이는지도 모르고 그들에게 모든 것을 다 말해주게 되죠”라고 라이프는 덧붙였다. 

취업사기는 수년 동안 행해져 왔지만, 현재의 구직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중 많은 고용주들이 재택근무할 사람들을 대면으로 만나지 않고 고용하고 있다. 고용주들이 대면 접촉을 줄이고자 하면서 온라인 및 전화상의 면접도 드물지 않게 진행되고 있다.

이 두 사례를 보면 사기꾼들은 실제 회사를 흉내 냈다. 알렉시스는 일체의 돈을 보내기에 앞서 면접자와 제약 회사를 찾아보고 확인했다. 그녀는 돌아보면 사기꾼들이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정보를 훔쳐 실존하는 고용주들을 가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연방통상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의 검사 매튜 윌셔는 “사기꾼들의 수법이 더 정교해졌다”라며 “단 하나의 꺼림칙한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의심해보고 우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윌셔는 선급금 요청이나 통상적이지 않은 은행 거래가 사기의 징후라고 말했다.

윌셔는 “어떤 채용 회사도 선불금을 내거나 은행 계좌로 비전형적인 일을 처리하거나 체크를 디파짓하라는 등의 일을 요청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미 연방수사국(FBI)은 범죄자들이 실재하는 회사 웹사이트를 흉내내 유사한 도메인명을 만들고 구직 게시판에 허위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라이프의 경우 그녀에게 이메일을 보낸 사기꾼은 실제 회사인 나코 인더스트리즈(NACCO Industries)에서 일한다고 주장했었다.

나코사는 “수많은 이가 실직하고 간절히 일을 원하는 코로나 시국에 일자리를 찾는 이들을 표적으로 하여 사기를 친다는 것에 참담함을 느낀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본사 웹사이트에 성명서를 게재하여 구직자들에게 필요 시 일자리 제의가 합법적인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직접 연락할 것을 요청했고 그 당시 본사에서는 재택 근무자를 구하고 있지 않음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나코사는 연락을 취해온 이가 실제로 본 회사에서 전화를 걸었는지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것 외에도 반대로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도 되는지 물어볼 것을 권고했다. 나코사는 대개 신원 증명을 요구하면 사기꾼이 전화를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시스에 따르면 그녀에게 이메일을 보낸 사기꾼은 센사 제약회사(Censa Pharmaceuticals)를 위해 채용 중이라고 주장했다. 올초 센사 제약회사 관계자는 “본 건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보는 없지만, 미 전역에 있는 모든 규모의 회사들과 구직자들이 이러한 성격의 사기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 Job Scam 분별하기

잠재적인 고용주가 선불금이나 은행 또는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 

연방수사국에 따르면 채용 공고가 인터넷상의 구인란에는 올라오나 본사 웹사이트에는 게재되지 않는 경우 역시 사기의 징후로 여길 수 있다. 

실제라고 믿기 힘들만큼 좋은 일자리는 아마 실제가 아닐 것이다. 해당 직책의 평균적인 임금보다 더 높은 임금을 제시할 때는 특히 더 경계할 필요가 있다.

 

◈ Job Scam 피해가기

본사의 웹사이트나 연락처를 직접 찾아보고 낯선 이가 제공한 연락처는 사용하지 말자.

동일한 회사에 다수의 웹사이트가 있거나 웹 주소가 실제 회사 웹사이트의 URL과 단 몇 글자만 다르다면 허위로 만들어진 것일 수 있다. 

연방수사국은 합법적인 회사는 직원을 고용한 후 급여 지급을 위해 이체 정보를 물어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정보 제공은 직접 만나서 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팬데믹 중에는 회사측에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지 물어보자. 이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 회사의 직원 사진이 게재되어 있다면 말이다.

절대 온라인에서 만난 잠재적인 고용주에게 온라인 송금이나 캐시앱으로 돈을 보내지 말자. 또한 어떤 거래에도 동의하기에 앞서 이용 은행에 전화해 사기성 거래는 아닌지 은행이 검토해볼 기회를 주자.

젤(Zelle)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본 앱을 사용해 모르는 이에게 돈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체한 금액은 한 은행 계좌에서 다른 은행 계좌로 단 몇 분 내에 보내지므로 현금과 마찬가지로 취급해야 한다. 

알렉시스는 그녀의 젤 계정은 체이스(Chase) 은행 계좌와 연결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JP모간 체이스 앤 컴퍼니(J.P. Morgan Chase & Co.)는 “불행히도 본 고객은 사기를 당했다. 고객들에게 자신이 알고 신뢰하는 사람들에게만 정보를 제공하거나 돈을 보낼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사기가 상승 추세에 있으므로 경계심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지고 있는 계좌에 대한 문의나 우려가 있으면 지체없이 지점을 방문하거나 데빗 카드 뒤에 있는 번호로 전화주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 Job Scam 피해를 입었다면?

공정거래위원회(FTC), 연방수사국(FBI), 그리고 텍사스 검찰(Texas Office of the Attorney General)에 사기를 신고할 수 있다. 은행 또는 신용카드 회사에도 즉시 연락하자. 캐시앱을 이용했다면 해당 계정과 연결된 은행에 연락해 사기를 당한 청구액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 거래를 정지하기에는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나 법집행 당국은 이용하는 금융기관에 즉시 알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머니트렌드 편집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카테고리

트렌드 매거진 목록
    지난11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자 수는 24만5000명이였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것을 ‘끔찍한 숫자’라고 표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44만명)의 절반 수준에 그친 숫자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재확산세가 거세지며 2020년 4분기 성장률 전망에는 먹…
    리빙트렌드 2020-12-31 
     “주 정부가 개인 정보를 판매 하다니…”‘충격’ ․ ‘분노’텍사스 주, 운전자 2700만명 개인정보 온라인에서 불법 거래 텍사스주 자동차면허소지자 2700만명의 개인 정보가 온라인 암시장에서 불법 거래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개인 정보를 유출…
    리빙트렌드 2020-12-31 
    2021년 새해가 시작됐다. 앞으로 10년, 경제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팬데믹으로 인해 급격히 악화된 경제 상황,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코로나19 팬데믹은 향후 몇 년 동안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다. 또한 팬데믹 외에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장기적인 추세들도…
    리빙트렌드 2020-12-31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업율이 올라가고 경제는 더욱 어려운데 취업 사기마저 증가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몇몇 피해자들은 멀쩡한 회사라고 생각했던 업체에서 구인 제안을 받았고, 취직이 되어 기뻐했으나 그것이 사기라는 것을 알게된 때는 이미 수천 달러를 잃은 후였다.팬데…
    리빙트렌드 2020-12-31 
    X, Y, Z… 알쏭달쏭 세대차이 X세대, Y세대, Z세대… 요즘은 무슨무슨 세대가 참 많다. 예전에는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는 젊은이들을 그저 ‘신세대’라고 부르곤 했는데, 요즘에는 연령대별로 각기 다른 이름을 붙여 또래들의 특징을 분류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퓨…
    리빙트렌드 2020-12-31 
    일부 국가에서는 아이들이 한 번에 두 개 이상의 언어를 배우고 이러한 언어를 사용해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흔한 일이다. 실제로 어떤 아이들은 네 개 이상의 언어가 구사되는 곳에서 자라기도 한다. 특히 미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정부와 학교 및 지역사…
    리빙트렌드 2020-12-31 
    눈은 피곤하다. 하루 종일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것도 모자라 틈틈히 스마트폰을 쳐다보니 눈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게다가 잠을 자려고 누우면 이제 좀 쉬려나 싶었는데, 어두운 방에서 눈부신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들여다보는 ‘최후의 일격’까지 당한다.코로나19의 영향으…
    리빙트렌드 2020-12-31 
    새해를 맞이하며 집안 구석구석 묵은 때와 연말의 흔적들을 정리하며, 집 정돈과 함께 지난 세월도 정돈하고 새해를 새마음으로 시작해 보자.바닥 스팀 청소 경량 스팀 걸레청소기가 있으면 카펫, 타일 그리고 비닐부터 목재 및 밀봉된 합판까지 모든 종류의 바닥을 깨끗하고 광이…
    리빙트렌드 2020-12-31 
    겨울철 목감기와 면역력에 좋은 건강차 추운 날씨에 코로나 19까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늘고 있지만, 잘 관리한다면 겨울철을 건강하게 지날 수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 목감기와 면역력에 좋은 건강차로 몸 안에 건강한 수분으로 가득 채워보자.  신한나 기자  생강차…
    리빙트렌드 2020-12-31 
    텍사스에는 다양한 핫플레이스가 존재한다. 무더위가 엄습하는 여름철에 비해 겨울철은 돌아다니기에 훨씬 수월한 시기이다. 일부 장소에서는 눈발이 날리고 기온이 30~39도까지 내려갈 수 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12월부터 3월까지 좀 더 온화한 기후가 유지되어 추위에 움…
    리빙트렌드 2020-12-31 
    코로나19팬데믹에도 불구하고 2020년 하우스마켓은 뜨거웠다. 주택 거래율과 집값은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 과연 2021년에도 계속해서 주택시장 경기는 상승세를 탈 것인가? 이제 하우스마켓의 관심은 2021년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 12월 초 부동산 정보전문 업체 리…
    부동산파트너 2020-12-31 
    코로나19 속 여전히 뜨거운 텍사스 주택 시장 …고가 주택 거래액 사상 최고치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거의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고 있는 텍사스 주택시장에서 더 특이하게 고가 주택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 텍사스의 100만달러 상당 고가 주택 거래액이 …
    부동산파트너 2020-12-31 
    텍사스로 GO! … TX, 기업친화주 1위 연방 인구센서스 지난 10년간의 분석에 따르면 그동안 텍사스로 이주한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68만 7000여명에 달한다. 이는 2010년 이후 텍사스에 새로 정착한 타 주 이주민 인구 중 가장 높은 비율인 13% 를 차지하는 수…
    부동산파트너 2020-12-31 
    코로나19팬데믹으로 주택이나 아파트 임대가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에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됐다.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에 따르면 약 1,200만명의 세입자가 2021년 1월까지 평균 5,850달러의 집세와 공과금을 빚지게 될 것이다. 또한 …
    부동산파트너 2020-12-31 
    키친은 홈의 중요한 포컬 포인트이다. 키친에서 소중한 가족들을 위해 음식이 만들어지고 식사와 함께 대화도 나눈다. 거실을 아무리 아름답게 꾸며도 손님들이 모여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는 나누는 주된 장소 또한 키친이다. 그래서 키친은 집을 팔 때도 핵심적인 포인트가 되는데…
    부동산파트너 2020-12-3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