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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아마존, “달라스에 600개의 추가 신규 일자리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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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달라스에서 600개의 신규 기술 일자리 창출을 꾀할 예정이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의 이같은 움직임은 전국적인 기술 거점 확장의 일환이며, 달라스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갤러리아 타워에 10만 평방피트의 공간을 추가로 임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아마존은 이미 갤러리아 타워 내에 기존 테크 허브를 갖추고 이미 1,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이번 기회에 달라스를 포함해 뉴욕, 피닉스, 샌디에이고, 덴버, 디트로이트 등 6개 대도시에서 추가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달라스 600명, 맨해튼 2000명, 피닉스 500명, 샌디에이고 200명, 덴버와 디트로이트 각각 100명 등 총 3500명의 일자리 창출 규모이다.
이 6개 ‘허브 도시’에서는 제품관리, 엔지니어링, 아마존 웹서비스, 알렉사 가상지원팀, 광고, 아마존 프레시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향후 2년 동안 새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아마존 인력개발 담당 부사장인 아딘 윌리엄스는 “우리는 사무실로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원격근무 중인 기존 인력도 다수 사무실로 돌아올 것임을 시사했다.
다른 IT 기업과는 다른 아마존 오프라인 인력 확대
아마존의 신규 3500개의 일자리는 연평균 15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지불하고 있다. 이번 아마존의 다(多)도시 확장은 지난해 아마존이 뉴욕시 퀸즈 자치구의 거센 반대로 제 2본사의 절반 가량을 뉴욕 롱아일랜드 시티에 만들기로 한 계획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미 전역의 도시들이 아마존의 제 2 본사(HQ2) 유치전을 위해 15개월의 경쟁 랠리를 펼쳤다. 이후 아마존은 2019년 초 롱아일랜드 시티와 버지니아 주 알링턴으로 2차 본사와 향후 5만 개의 기업 일자리를 나누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시 뉴욕시 퀸즈 자치구의 반발로 뉴욕의 제 2본사 유치 계획은 취소됐고, 아마존은 결국 이곳에 예정됐던 2만 5000개의 일자리를 향후 미국의 16개 기술 허브와 캐나다의 2개 기술 허브로 분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현재 이들 18개 도시에 3만5000개의 기술과 기업 일자리를 갖고 있다. 여기에는 시애틀 지역의 5만 개 기술직과 기업직(corporate jobs)은 포함되지 않으며 버지니아 알링턴의 1,000개 직종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달라스는 원래 기술 중심지 중 하나로 지난 아마존 제 2 본사 유치전에 뛰어들어 최종 후보지 20곳 중 하나였다.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서 아마존은 13개의 고객 주문처리 센터(fulfillment centers)와 약 1만90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온라인 소매업 사업체와는 별도로 2014년부터 갤러리아 타워에 테크날러지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 업무는 대부분 아마존과 경쟁하는 유통업체 등 다른 기업에 클라우드 등을 공급하는 아마존 웹 서비스 (Amazon Web Services, AWS )사업부에 묶여 있었지만 사무실의 역할이 확대됐다.
아마존은 이번 600명의 신규 기술직 일자리는 현재 달라스에 있는 아마존의 기존 기술인력 1,500명과 현재 130명의 기술직 및 기업직 인원외에 추가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달라스 사무소의 팀들은 AWS, 아마존의 소매업, 그리고 파이어(Fire), 킨들(Kindle), 에코(Echo) 제품을 포함한 아마존 기기를 지원하며, 컴퓨터가 스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과 5G의 혜택을 가속화하는 프로젝트 등에 참여한다.
아마존 달라스 테크 허브의 현장 책임자인 알베르토 바야레나(Alberto Bayarena)는 “우리는 달라스의 고도로 숙련된 노동력과 혁신 문화에 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은 달라스-포트워스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 경제를 다변화하고 주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마존의 신규 일자리와 관련된 정보 및 문의는 amazon.jobs을 통해 할 수 있다.
아마존의 이번 오프라인 인력 확대는 코로나19 상확에서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과는 상반된 행보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향후 10년에 걸쳐 원격근무 위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트위터도 임직원들이 원하면 무기한 재택근무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기업친화적인 텍사스와 아마존, 그 상생의 효과
아마존은 지난 1월, 노엘 로드(Noel Road)와 LBJ프리웨이(LBJ Freeway)의 갤러리아 투타워 사무실에 2만 평방피트의 공간을 추가했다. 또한 이 확장전 이미 24층 빌딩에 15만 평방피트 규모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AWS는 갤러리아 타워 3곳 중 1곳에 있는데, 이 건물은 지난 2월 CBRE 글로벌 인베스터스(CBRE Global Investors)가 4억 달러에 피에몬트 오피스 리얼티 트러스트(Piedmont Office Realty Trust)에 매각했다.
아마존은 현재 달라스-포트워스 내 최대 산업용 빌딩 입주 기업인데, 아마존이 사용하는 사무, 창고 공간은 1,150만 평방피트이며, 올해 230만 평방피트를 추가할 계획이다.
60만개가 넘는 미국 일자리의 대부분은 물류업이다.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아마존이 이미 텍사스에 1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며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그는 “텍사스 주는 아마존과 같은 엘리트 기업들이 주 전역에 걸쳐 텍사스인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덕분에 기술 수출을 선도하는 주”라고 말했다. 애봇 주지사는 “주정부는 앞으로도 세계 일류 기업들의 진출 장벽을 없애고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 10년 동안 4만3천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텍사스 전역의 지역사회에 1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는 텍사스 경제에 188억 달러를 추가로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마존의 이번 신규 일자리 창출과 오피스 규모 확대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죽어가던 DFW 지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마존이 중장기적으로 사무실 인력 충원 방침을 밝히면서 유령 도시가 되어가던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빅터 캘란노그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아마존의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라면서 “보통 10만 평방피트가 넘는 사무실의 경우 임대 기간이 12년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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