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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Market] 7월 북텍사스 주택 매매율 “역풍에도 순항”…. ‘25% 상승’ 역대급 월별 매매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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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북텍사스 주택 매매율 “역풍에도 순항”…. ‘25% 상승’ 역대급 월별 매매율
코로나19 여파가 심각했던 올 봄 내내 급락세를 보인 북텍사스지역의 주택 매매율과 주택 가격이 6월 들어 반등하더니 급기야 7월에는 폭발적으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북텍사스의 주택 매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상승한 것에 이어 한 달 만인 7월엔 주택 매매율이 무려 25% 상승했다.
이는 역대 월별 주택 매매율 추이 기록 중 가장 큰 폭의 상승 수준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여전히 많은 텍사스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고 임대비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주택 거래 시장의 강세는 대출 상환금 수준을 낮추는 모기지 이자율의 기록적인 인하가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
텍사스 A&M 대학(Texas A&M University) 부동산센터의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7월의 주택 매매율 급상승이 올해 초부터 지난 달까지 7개월간 북텍사스 지역의 총 주택 매매율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 더 높게 상승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전문가들이 7월의 매매율 상승세를 예견하긴 했지만 이처럼 큰 상승 폭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CDCG Asset Management의 고위 관계자는 DFW 주택 시장 매매 상황의 지속적인 강세에 놀라워하면서 “억눌린 수요가 경제 봉쇄 해제 후 시장에 나타나면서 매매가 늘어날 것은 예상했지만 최근 데이터를 보면 주택 매매 시즌인 봄 동안 지연된 수요로 인한 매매 증가로 보기엔 매우 높은 상승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북텍사스 부동산 시장에선 중저가 주택 가격이 9% 올라 수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매매 가격은 29만 4200달러 대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기관 Ebby Halliday Realtors의 경우 지난 7월 자사의 주택 매매 달러 볼륨(dollar volume)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5%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주택 가격의 급상승은 주택 시장의 매매 공급량이 점점 부족해지는데 원인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7월 북텍사스의 20여개 카운티 내 부동산중개업체들이 보유한 단독 주택 매물은 고작 만 6000세대에 불과했으며 이는 일년 전보다 40% 더 낮은 물량일 뿐만 아니라 지난 3년여만의 최저 공급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택 거래 시장에서 매매율이 가장 높은 30만 달러 이하 중간주택대의 경우 공급 물량이 가장 적은 상태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분석기관 Residential Strategies의 테드 윌슨(Ted Wilson) 대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는 코로나19 위기로 많은 집주인들이 집을 거래 시장에 내놓으려 하지 않아 매물이 부족해지고 구매 수요까지 높아지면서 주택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 30만 달러 상당의 주택 대출 상환 대금이 월 140달러 가량 감액될 정도로 30년만의 기록적인 인하를 보이고 있는 모기지 저이자율이 이러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것을 상쇄시켜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텍사스의 주택 시장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주택 매물 공급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주택 매매율 상승이 올해 말까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집 값 내기 버거워”…DFW 지역 모기지 대출금 연체율 2배 이상 급등
DFW 지역에서 주택 매매율이 모기지 이자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모기지 대출금 미상환율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FW 지역 주민들의 모기지 대출금 연체율이 지난해 이후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부동산시장분석기관 코어로직(CoreLogi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DFW 지역의 모기지 대출금 주택 소유자들의 8% 이상이 최소 한 달 대출금 상환 기일을 놓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년 전 같은 기간 모기지 대출금 미상환율은 3.5%에 그쳤다. 휴스턴 광역권 지역의 경우 한 달 이상 연체된 주택 소유자들이 10%에 달해 텍사스주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샌 안토니오도 DFW 지역보다 높은 8.9%에 달했다.
어스틴 지역은 DFW 지역보다는 다소 낮은 6.3%의 주택 소유자들이 모기지 대출금을 연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주택 모기지 대출자의 3%가 연체를 경험했으며 90일 이상 연체율도 1.5%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모기지 대출금 미상환율이 오른 예로 기록됐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모기지 미상환율의 이 같은 급상승이 바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주택 소유자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재정적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모기지 미상환률 데이터에 따르면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대유행 발발 초기 모기지 대출금 면제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프랭크 노쎄프트(Frank Nothaft) 코어로직 경제전문가는 미 전역의 실업률이 올해 2월 50년만의 최저 수준에서 두 달후인 지난 4월, 80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점을 강조하며 “갑작스런 소득 상실로 인해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대출금을 제외한 생활 영위에만 신경 쓴 결과 대출금 연체율이 뛰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기지 대출금 미상환율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주택 담보권 행사율은 일년 전에 비해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DFW 지역의 주택 대출 건수 중 0.2%만 담보권 행사 대상에 올랐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전미 담보권 행사율도 DFW 보다 조금 더 높은 0.3%이지만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약간 감소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 전역 광역권 지역의 75%에서 모기지 대출금 미상환율이 오르고 있는 점을 주목하며 올해 후반 담보권 행사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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