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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소크라테스식 경영으로 성장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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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분야에서 성공한 여성 경제인, 한국 홈케어 유성 대표를 만나다
경영자가 첫 고객의 감동을 어떻게 느끼는가? 그 가치를 얼마나 오래 기억하는가? 첫 고객을 어떻게 대하는가는 향후 사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특히 경영자가 가진 가장 큰 특권은 물을 수 있는 권한인데, 질문을 던지는 소크라테스식 경영은 조직원들을 생각하게 만들고 능동적으로 만든다고 한다. DFW 지역 한인 경제계에서 성공한 소수의 대표적 여성 경제인으로 평가받는 한국 홈케어의 유성 대표는 코로나19 시대, 변할 수밖에 없는 경영의 방식을 이같이 적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 분야의 일종인 홈케어는 그 특성상 코로나19 같은 질병의 창궐에 큰 타격을 입게 마련이지만, 오히려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유성 대표는 이를 통해 오히려 홈케어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음은 유성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홈케어는 의료 부분이다. 특히 홈케어의 대상은 주로 노약자층인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은 없었는지?
코로나19로 인한 무분별한 공포심이 초기 확산하면서 사실, 홈케어 분야에 큰 타격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 홈케어는 나름대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공포심은 알지 못한다는 데서 온다. 이에 코로나19에 대한 간호사 및 도우미 등 직원 교육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직원들에게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의 차이가 뭔지,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끊임없이 교육하고 수많은 질문들을 던져 답을 찾아오게 했다.
이는 바이러스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과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는데, 이를 어르신 고객들에게 전문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오히려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홈케어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됐고, 위기 초반 발생했던 하락률은 거의 다 회복했다.
Q. 코로나19 위기 돌파를 위해 마련한 자구책이 있다면?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직원 교육’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비접촉이 일상생활에서 일반화, 상식화됐다. 하지만 홈케어 분야는 그럴 수가 없지 않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고객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해서 철저한 직원 교육을 했었고, 환자를 보살필 때도 최대한 비접촉으로 진료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마련했다.
꼭 접촉이 필요한 환자들을 제외하고는 체온계, 혈압계 등 관련 의료 기구를 렌트해 환자가 직접 측정할 수 있도록 이를 관리하는 방식도 도입을 했다. 이렇다 보니 환자들 입장에서도 회사가 얼마큼의 노력을 하는지, 주의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돼 오히려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해준 분들도 많았다.
Q. 코로나19가 앞으로 홈케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번 코로나19 위기는 의료 분야에서도 원격 진료가 활발하게 이뤄지게 되는 계기가 됐다.
사실 기존에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현재 한국 홈케어에서는 전화 뿐 아니라 영상 진료도 가능하게끔 시스템을 마련 중에 있다. 특히 전화로만 하는 원격 진료는 오히려 어르신들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영상으로 직접 얼굴을 보면서 진단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마련 중이다. 이렇게 되면 어르신들이 굳이 외출을 하지 않아도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홈케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본다.
Q. 한국 홈케어의 시작은 어땠나?
한국 홈케어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생각보다 많은 한인 동포분들이 오랜 이민생활을 해왔지만, 의료 서비스가 부담인 분들이 많다. 또 메디케이드, 메디 케어의 혜택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다. 특히 정작 본인이 수혜자이지만 그것을 모르고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이 같은 한국 홈케어 만의 케어에 고마움을 표현하시는 어르신들도 많다. 한국 홈케어는 여기서 출발했다. 도움을 드리고 싶었고, 지금도 이 분야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직원이 있다.
Q. 뉴노멀, 포스트 코로나 등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앞으로 홈케어 분야에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나?
코로나19는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무시했던 경향이 있다. 처음부터 바이러스에 대해 잘 알고 대처를 했다면 이렇게까지 팬데믹 상황으로 번지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홈케어는 더욱 직원 교육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현재는 함께 모이는 미팅은 하지 않고 줌(zoom)을 이용한 화상 미팅을 통해 자주 직원 미팅을 하고,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교육들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가 전염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코로나 검사 키트를 들여올 예정이다.
또 무보험자나 65세 미만의 고객들 중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케어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데 곧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Q. DFW 지역 대표적인 한인 여성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 경제인으로 활동하는데 어려움은 없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DFW 지역의 대표적 여성 경영인이란 평가는 너무 과분하다. 하지만 여성 경영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여성이기 때문에 경영에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 아쉬운 것은 사업을 하는데 필요한 네트워크 확보이다. DFW 한인 사회에 지역 상공회, 경제인 협회, 한인회 등 모임이 많이 있는데 일년에 한 두번쯤은 모든 협회들이 한자리에 함께 모이는 모임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문 경영인으로써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홈케어의 유성 대표는 코로나19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사회적 책임에 공감을 표했는데, 최근 에콰도르 등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 마스크 1만여장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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