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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경제] ‘5월에 지갑 다시 열렸다’ 경기회복 신호탄?, 아직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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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5월 큰 폭으로 반등했다.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9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증가폭이어서 증시가 크게 환호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과 4월에는 소매판매가 각각 -8.3%, -14.7%로 역성장한 바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5월 산업생산도 4월 대비 1.4% 증가해 미국 경제의 회복가능성이 제기됐다.
소매판매는 오프라인 매장, 식당, 온라인상 소비를 반영한다. 소비는 미국 경제를 움직이는 동력으로, 실물경제 3분의 2를 차지한다.
부문별로 보면 소매판매 5분의 1을 차지하는 자동차 지출이 44.1% 늘었다. 봉쇄 조치로 판매가 급감했던 가구와 의류는 각각 188%, 89.7% 증가했다. 술집과 음식점의 경우 전달 대비 30% 늘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0% 줄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경우 이 항목 모두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바깥활동과 관련된 소비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연방 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과 일주일에 600달러나 되는 실업 수당 지급이 큰 효과를 봤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한 미국이 지역별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를 완화하고 경제 재개에 나선 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아직도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의 요인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본격적인 회복은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MF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슈아 셔피로는 지속적인 소비의 조건은 일자리라면서 “실업수당 지급은 7월에 종료되기 때문에 고용이 활성화하지 않으면 소비가 더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만다”고 주장했다. 소매판매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리라고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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