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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값진 사연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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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을 맞아 AM730 DKNet 라디오가 기획한 ‘값진 이벤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월 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값진 이벤트’는 라디오 생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소중한 인연, 감동적인 이야기, 잊을 수 없는 추억 등 청취자들의 다양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번 이벤트에는 약 50여 명의 청취자가 참여했으며, 라디오에 소개된 응모자에게는 H마트 상품권 또는 임보석에서 제공한 보석을 상품으로 제공했다. 아울러 방송에 소개된 사연 중 라디오 진행자들의 투표를 통해 최고의 사연을 선정해 1등 ‘금값’ 사연은 H마트 500달러 상품권, 2등 ‘은값’ 사연은 300달러 상품권, 3등 ‘동값’ 사연은 200달러 상품권이 각각 부상으로 주어졌다.‘금값’ 사연의 주인공으로 레지나 김(Regina Kim) 씨가, ‘은값’ 사연은 제이 리(Jay Lee) 씨가, ‘동값’ 사연은 건서(Kun Suh) 씨가 선정됐다. 접수된 사연들은 미국에서 이민 생활을 하며 겪었던 한인 동포들의 웃음과 눈물, 감동이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많은 청취자들의 공감과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수상한 값진 사연을 소개한다.
[금값 사연] Regina Kim
얼마 전에 제가 어떤 이들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아주 크고 깊게 받는 일이 있었고 그 일로 너무 화나고 서러워서 며칠을 울면서 지냈었어요. 그런데 제 편에서 제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어루만져줄 줄 알았던 사람이 제 일에 나 몰라라 했을 때 서운하고 속상했지만 참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에 우연히, 그렇게 울면서 지내고 있는 내 뒤에서, 내가 믿었던 그 사람은, 나에게 이 고통을 준 사람들과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연락을 매일매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하........ 1월 초였는데 모두가 새로운 해를 맞이해서 즐겁고 신나고 희망에 가득 찼을 때, 전 `절망`과 `배신감`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제 살을 찢고 피를 거꾸로 쏟게 만드는 말인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 세상에서 믿을 사람이 하나도 없는 느낌... 이 세상에서 기댈 사람도 하나도 없는 느낌... 미치게 화나고 미치게 분해서 그냥 미칠 것 같았습니다. 며칠 간 그냥 미친 사람이 됐었습니다. 눈물은 시도 때도 없이 그냥 죽죽 흘렀고, 자려고 누웠다가 분통 터져서 새벽에 차 몰고 나갔고, 밥 먹다 말고 공원으로 뛰쳐나가서 몇 시간을 뛰었고, 교회에 가서 울며불며 기도에 매달려도 보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동안은 제 속이 시끄러우니 즐기던 TV와 라디오도 다 소음 같아서 끄고 지냈었는데 그날은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가 좋아서 계속 듣게 되더라구요. 듣다 보니까 이렇게 마음 고생하는 제 자신을 위로하고 싶었고 저 스스로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서 바로 용기 내서 노래를 2곡 신청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진행자분이 제 신청곡을 모두 틀어주시고 응원과 격려의 말씀도 해주셔서 들으면서 또 눈물 좍좍 흘려댔지요.
그런데요,,, 조금 후에 저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났어요. 신청곡 중 하나가 강산에씨의 `넌 할 수 있어`였는데 어떤 청취자 분이 공감해주시며 자신도 힘들 일이 있어서 이 노래를 수없이 부르며 이겨냈다면서 저에게 힘내라는 응원 메세지를 방송을 통해 보내 오신거에요. 저 이날 아주 대성 통곡을 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지요. 오랜 기간 신뢰와 친분이 두텁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제 아픔을 외면하고 좌절 시켜서 절 나락으로 미는데, 전혀 모르는 분들이 제 마음을 공감해주며 응원과 격려로 저를 일어서게 하니 말이에요. 그 이후 제 마음에 큰 변화가 생겼어요. 제 자신을 사랑하며 저 자신을 위해서 살기로요. 전 여태 가족과 남을 위해서 만 살면서 저 자신을 안 챙겨왔더라구요. 다시는 그렇게 타인만 위하다가 바보같이 상처 받는 일은 절대로 안 할 겁니다.
2024년 올해는 나 자신을 위해서 살 거에요. 갑진 해인 만큼 저도 값진 사람으로 거듭날 거구요.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찾아하면서 값진 시간을 보낼 거에요. 지금 제 상처가 아물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워낙 깊이 패였기에 많은 시간이 걸릴 거에요. 그러나 제가 마음을 추스리고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주신 `음악이 필 무렵`의 강예리님과 저에게 응원 메세지를 보내주셨던 청취자 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날 방송 들으면서 흘렸던 폭풍 눈물이 제 마음에 희망으로 다가왔거든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렇게 좋은 방송, 값진 방송을 하시는 방송 관계자분들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DKNET은 저에게, 우리에게 사랑이고 희망입니다.
[은값 사연] DH, PARK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 충남대학교 무역학과 4학년 DH, PARK 이라고 합니다. 우연한 계기로 달라스 한인라디오 방송을 듣고 값진 이벤트에 짧은 일정이었고 부족하지만 달라스에서의 추억과 느꼈던 감동을 나누고 싶어 저의 사연을 보내고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 3월부터 이달 말일까지 미국 달라스에 있는 국제 물류 운송 업체에서 국제 운송 업무를 배우며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 학교 동기의 소개로 미국 인턴 프로그램을 들었을 때 문득 한국이 아닌 세계 최고의 강대국 미국에서 한인들의 회사들이 어떻게 사업을 하고 운영하는지 궁금하였고 그를 통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문화도 체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인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님의 만류도 있었고 생각하지 못하게 많은 시간이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여 제출하기도 하고 까다로운 미국 대사관 면접 등을 이유로 잠시 망설이기도 하였지만 해외를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저로서는 졸업과 취업 전에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어서 도전하였고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해 합격이 되어 현재까지 이곳 달라스에서 값진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설레며 탑승한 미국행 장거리 비행이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태어나서 장거리 비행은 처음이라 많이 불편하기도 하고 몇 번을 자고 일어나도 도착하지 않고 언제쯤 미국에 도착하는 건지… 미국이 생각보다 아주 먼 나라라는 걸 처음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오늘도 제가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까지 하는 업무는 국제 운송 업무로 한국,중국 그리고 동남아 지역에서 항공이나 해상으로 수입되는 고객들의 화물을 미국 세관에 신청 등록하고 통관하여 안전하게 고객들의 창고나 사업장으로 배달 완료하는 업무를 배우며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무가 많이 달라 처음에는 많이 당황도 했지만 이곳에서 함께 하시는 여러 동료 한인분의 친절함과 배려에 감동하며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제가 느꼈던 많은 것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몇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달라스 한인들의 근면 성실에 감동하게 되었습니다. 무역학과에 재학 중이었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금방 적응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무에서 필요한 새로운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며 앞서 진행하시는 많은 선배 되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웠습니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영어로 여러 고객사, 거래처들과의 대처방법 그리고 항공사, 선사들과 업무적 회사의 대표로서 영어로 직접 소통하는 경우가 많아 매번 떨리고 두려웠지만 지도해주시는 선배들께서 친절하게 필요한 부분을 하나하나 가르쳐 주시고 지도해주셔서 업무에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새벽 6시부터 창고에서 성실히 일하시는 직원들과 이른 새벽 물건 픽업을 위하여 공항에 대기 하는 긴 트럭 행렬을 보며 게으른 저에 대해서 생각하고 다시 한번 마음을 잡게 되었고 어설픈 영어로 하는 엉성한 업무에 대해서 하나하나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실수에도 친절하게 지도해 주시는 현지의 직원분들에게 깊이 감동했습니다.
회사 동료분들의 도움으로 천천히 성장하며 업무에 대한 성취감도 느끼고 자부심이 커졌습니다.
두 번째 생소한 문화와 생활에 대한 신기함과 적응 텍사스의 여름과 겨울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여름이 당연히 더운 줄 알았지만 더워도 이렇게 더운 더위는 처음이었습니다. 뜨거운 헤어드라이어 바람처럼 느껴지는 열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얼음물과 부채를 달고 살았던 지난여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고요. 겨울은 왜 이리도 추운지 한국에서 준비할 때 텍사스의 겨울을 가볍게 여기고 온 저는 얇은 점퍼 몇 개만 가지고 왔는데 뼛속까지 들어오는 찬바람은 온몸의 사지를 다 떨게 하여 작년 11월경 가벼운 점퍼만 있는 것을 확인하시고 회사 대표님께서 갑자기 사주신 패딩 점퍼의 고마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의 처음 접하는 팁 문화가 왠지 아깝기도 하고 억울함을 느꼈지만 성실히 일하면 대가를 받는다는 미국 문화에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한식을 주로 먹는 저는 미국 도착 후 음식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달라스의 한인타운을 보고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그중에서도 제 최애 음식인 삼겹살은 한국보다도 더 맛있었습니다.
달라스인근 여러 한인타운에 가득 차 있는 외국인들을 보며 한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걸 보고 신기하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류를 통한 한인의 자긍심 미국에 있는 회사라서 한국과는 상관없이 업무만 하게 될 줄 알았는데 회사조직에서의 업무에 지치지 않도록 다양한 회사내 업무골든벨, 베드민턴대회, 두엣가요재, 점심요리대회 등과 같은 많은 이벤트와 외부 클라이언트 와 같이 하는 영업 행사를 통하여 조직 내 협동과 공존 공생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행사를 좋아하시는 회사 대표님께서 달라스 코리언 페스티벌 행사를 총감독을 하셨는데 다양한 인종과 함께 협력하며 많은 공연팀 특히 KPOP COVER 댄스팀들과 여러다른 인종들과 소통하며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한국 K문화의 높은 위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편 미국에 사는 많은 인종의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과 음악,춤 등 여러문화를 즐기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깊었고 한국 MZ세대로서 저희보다 더 많은 KPOP 음악과 댄스를 알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습니다. 미디어를 통해서만 듣던 한류열풍을 직접 경험하니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이곳에서의 아쉬운 시간을 뒤로하고 곧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그간 여러 많은 일들을 통하여 여러 정들었던 일들을 인수 인계 하며 허무하기도 정든 사람들과 작별을 생각하니 슬프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해냈다는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낯선 미국 땅에 이민 오신 많은 한인분들을 한 분 한 분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국에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모습보다 열심히 성실히 사시는 모습을 보며 다시금 애국가가 생각나고 한국 사람의 한사람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8월이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의 전선에서 사회의 초년생으로 시작합니다. 그동안 이곳 달라스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낀 다양한 경험이 새로 시작하는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달라스에서의 많은 모든 것들은 저의 인생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한 장으로 남기고자 합니다.
글로 전부 표현 못 하는 것이 많이 아쉽지만 다시한번 부족하지만 1년동안 품어주시고 배풀어주신 HANARO ONE WAY사 JAY 대표님 그리고 운송팀, 창고팀, 헤어팀, 오스틴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달라스 한인여러분 계속 화이팅 입니다. 감사합니다.
[동값 사연] Kun W. Suh
제목: 하늘에서 내려온 호박
1996년 3월 결혼 후 6년만에 첫 아이 리다아가 델라웨어주에서 출생하였습니다.
그 당시 유학 생활 중이어서 너무나 바쁘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그 이상의 기쁨으로 아내와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큰 걱정거리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아내가 첫 아이를 순산한 후, 몸이 아프고 부종이 너무 심해서 몸 전체가 달덩어리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늙은 호박을 삶아서 마시면 붓기가 많이 빠진다”고 해서 호박을 찾기 시작 하였습니다. 계절이 3월봄이기 때문에 늙은 호박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미국 마켓을 통해서 찾아도 늙은 호박은 없었습니다.
고민중에 한인록을 펼치고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지역에 있는 한인 채소 가게 전체를 한곳 한곳 전화를 해서 호박을 문의 했는데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화 받았던 분 중 한 분이 호박 씨 받을려고 했던 호박을 필라델피아 한인들이 자주가는 유명한 OOO소고기국밥 식당 에 갖다 놓겠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이유는 “남편이 부인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감동적이어서”그렇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조그만 성의 표시를 준비해서 그 늙은 호박을 찾으러 갔는데, 호박만 놓여 있고 아무 연락처도 남겨놓지 않으시고 “호박만 저에게 전해 주라고”식당 주인에게 당부하고 떠나셨습니다.
28년 가까이 시간이 지났지만 하늘에서 내려온 보물 호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은혜를 갚을 길이 없어서 매우 아쉽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또 필요한 은혜의 선물을 내려 주는 방법으로 살라가야 되는것이 순리라고 생각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DKnet 한국 라디오 방송을 통해 귀한 호박 보물 얘기를 같이 나누게 되어 더욱 감사하게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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