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매거진

[이슈] 믿음의 덫, 사기의 그림자 … 한인사회 거액 투자 사기 파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NEWS
리빙트렌드 댓글 0건 작성일 25-05-13 10:24

본문

9fbe0bdf8e5d98fd0a7c726aff882e14_1747149851_472.png
믿음의 덫, 사기의 그림자 …

한인사회 거액 투자 사기 파문

 

최근 DFW 한인 사회에서 차액거래(Contract for Difference, 이하 CFD)를 빙자한 온라인 투자 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만 해도 100만 달러에 육박하며, 지역 동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주요 피해자는 온라인(가상) 투자 정보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한인 시니어층으로, 노후를 위해 모아둔 자금 등을 투자했다가 큰 금전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들은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강세영(Tim Seiyoung Kang) 씨를 지목했다. 이들에 따르면 강 씨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0년 이상 알고 지낸 친밀한 인간 관계를 기반으로 신뢰를 얻은 뒤, 투자 명목으로 거액의 자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보자는 “믿었던 사람에게 등 뒤에서 칼을 맞은 기분”이라며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제보자들은 “더 이상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용기를 냈다”며 그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어떤 투자 리스크도 없다” 고수익, 금투자 현혹

제보자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니라 명백한 사기”라고 강조했다.

제보자 A씨는 “강 씨는 존재하지도 않은 가짜 투자 사이트와 앱을 소개했다”라며 “이는 투자 손실이 아닌 철저히 계획된 사기”라고 밝혔다.

공통된 증언에 따르면, 강 씨는 ‘Priectw’라는 해외 투자 플랫폼(온라인 사이트, )을 통해 CFD 투자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제보자들은 강 씨의 안내에 따라 앱을 설치하고 계좌를 개설한 뒤,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금 투자 상품에 투자금을 넣었다.

최소 5~10만 달러의 초기 투자금은 송금 등의 형식으로 모두 강 씨에게 직접 전달됐다. 강 씨는 자신도 Priectw를 통해 큰 수익을 올렸다며 투자자들을 유혹했는데, 문제의 Priectw는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 실존 가상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것처럼 정교하게 꾸며져 있었고, 실제 CFD 투자 앱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었다.

또한 강 씨는 일부 투자자에게 초기 수익금 일부를 실제 계좌로 입금해주는 방식으로 불안을 잠재우고 신뢰를 쌓았다. 하지만 이를 믿고 더 큰 금액을 입금한 이후부터는 출금이 차단되는 등 전형적인 사기 패턴이 드러났다.

제보자 B씨는 “계정이 생기고 높은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여주며 강 씨는 추가 투자로 나를 꼬셨다”며, “강 씨는 10만 달러는 너무 적은 금액이라며, ‘투자 플레이를 자주 시켜주고 싶은데 회사가 작은 그룹은 제외시킨다’, ‘돈이 많은 그룹을 원한다’는 식으로 말하며,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일부 피해자들에게 “30만 달러는 되어야 안정권이다”는 말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가짜 투자 플랫폼을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받아 챙긴 돈은 최소 100만 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Priectw’라는 사이트와 앱은 운영이 현재 중단된 상태지만, 인터넷 주소나 앱 이름만 살짝 바꾼 유사한 사기 플랫폼들이 여전히 다수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보자 C씨는 “사이트가 너무 교묘하게 만들어져 있어 당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도 단어 몇 개만 바꾼 비슷한 주소의 가짜 투자 플랫폼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C씨는 또 “강 씨는 ‘전문 애널리스트가 참여하는 확실한 소규모 투자방’이라는 명목으로 투자자들을 개별 접촉해, 반드시 1:1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고 전했다.

강 씨는 자신이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전문가 팀과 함께 움직이는 조직의 일원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은 달라스 지역 투자자를 유치하는 역할이고, 투자 손실은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과 함께하는 전문 애널리스트 팀은 뉴욕, 워싱턴 등 여러 지역에 있으며, 리스크는 0%에 가깝다”는 말을 반복하며 투자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내세워 신뢰를 얻었다.

제보자들은 처음엔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강 씨가 실제 투자 전문가와 함께하는 것처럼 대화방을 꾸미고, 플랫폼 수익 구조를 설명하며 앱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정교하게 연출된 상황에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드러난 강 씨의 이중성… 불쌍한 척, 어려운 가운데도 봉사활동 적극

강 씨는 자신이 Priectw 플랫폼을 통해 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말하며, 그 돈이 아내에게 줄 이혼 위자료로 필요하다는 등 불우한 가정사를 자주 언급하며 동정심을 유발했다.

제보자 A씨는 “강 씨가 아내와의 불화로 힘든 상황이라고 자주 말했고, 그럼에도 교회나 홈리스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A씨는 “강 씨는 표정도 어둡고, 항상 불쌍한 처지인 것처럼 말해 동정심을 느꼈고, 그 상황에도 교회나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사진 등을 보여주길래. 어려운 상황에도 열심히 사는 동생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A씨에 따르면 강 씨는 Priectw라는 플랫폼도 LA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알게 됐다며, 그 플랫폼에서 수익을 올린 사람들이 10만 달러씩 기부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제보자들의 증언에 비춰볼 때, 강 씨는 단순히 투자 사기를 벌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연민과 신뢰를 교묘히 악용한 정서적 조작까지 동반된 사기 행각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 B씨는 “강 씨가 교회 생활을 통해 맺은 인연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B씨는 “강 씨는 포트워스, 플라워 마운드 등 여러 한인 교회를 전전하며 쌓은 인간관계를 사기에 이용했다”며 “어디에선가 또다시 지연을 이용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제보자들은 “강 씨가 이 같은 방식으로 또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강 씨는 사우스 버크너(S. Buckner Blvd.) 소재 도넛 가게 등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캐롤튼(Field Stone Dr.)과 플라워 마운드(W. College Pkwy)에 위치한 복수의 주택을 포함해 부인과 자녀, 그리고 본인 명의로 된 상당한 규모의 사업 및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충분한 재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 씨는 현재까지 피해자들에게 어떠한 금전적 변제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강 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의 휴대전화는 이미 없는 번호로 처리돼 직접적인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다만 지난 10(), 강 씨의 아내와는 전화 연결이 이뤄졌다.

전 아내는 강 씨의 현재 거주지에 대해서는 “달라스를 떠났다”고 말했으나, 정확한 시점이나 목적지는 밝히지 않았다.

 

추가 피해 방지 위해 나서야

제보자들은 “강 씨로 인한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으며, 현재도 유사한 방식으로 투자 권유가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한인 사회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림으로써 더 이상 동포 사회 내에서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 전문가들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CFD와 가상자산을 악용한 사기 수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한 ‘지인 사기’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피해자 대부분이 가까운 사람의 소개로 투자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위험 없다’, ‘전문가가 대신 운용한다’는 식의 말로 유혹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어떤 지인의 추천이더라도 투자 플랫폼의 금융당국 등록 여부, 계약 조건, 자금 흐름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익숙하지 않거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상품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아야 하며, CFD는 단순한 고위험 상품일 뿐 아니라 사기 수단으로 악용되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 전 플랫폼의 신뢰성과 등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리빙트렌트 편집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트렌드 매거진 카테고리

트렌드 매거진 목록
     “지금 집을 사야 할까, 아니면 가을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까?”최근 텍사스에서는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예비 주택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오랜 기간 셀러 중심의 시장이었던 텍사스 주택 시장이 점차 바이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파트너 2025-05-13 
    DFW 주택 착공 10% 감소, 트럼프 관세에 건설업계 ‘이중고’ 올해 초 북텍사스 주택 시장이 눈에 띄게 둔화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역 건설업계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부동산 리서치 업체 레지덴셜 스트래티지스…
    부동산파트너 2025-05-13 
    알렌시, US 75 인근 7에이커 부지 매입, 다운타운 재개발 본격화 알렌시가 다운타운 재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US 하이웨이 75 인근 7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약 780만 달러에 매입한다.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렌 시의회는 3월 말 550만 달러의 다운타운 개선 …
    부동산파트너 2025-05-13 
    ‘아메리칸 드림’의 첫 단계인 주택 소유의 꿈이 점점 현실에서 멀어지고 있다. 특히 주택 가격이 비싼 주들에서는 집을 마련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부동산 정보업체 Realtor.com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실시한 주별 주택 구입 가능성 분석은 평…
    부동산파트너 2025-05-13 
    공간은 넓어지고, 일상은 더 편리해진다. 최근 주거 트렌드의 핵심 중 하나는 바로 주방의 확장이다. 단순히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심미성과 실용성을 함께 고려한 인테리어는 집 안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아래 소개하는 다섯 …
    부동산파트너 2025-05-13 
    5월호 새단지 컬럼은 프러스퍼에 위치한 Dominion at Brookhollow 라는 단지이다. 지난 석 달 동안 새 단지 탐방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위치가 좋고, 가성비 있는 곳을 소개하였다. 이번호에도 그 연장선인 가성비가 있는 소규모 단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부동산파트너 2025-05-13 
    “지금 사야 할까, 저축해야 할까?” 월스트리트저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에 따른 혼란 속에서 사람들은 코로나 팬데믹 시절을 떠올리며 식료품·가구·타이어 등의 ‘사재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 후 콜로라도 롱몬트에 사는 …
    리빙트렌드 2025-05-13 
    믿음의 덫, 사기의 그림자 … 한인사회 거액 투자 사기 파문 최근 DFW 한인 사회에서 차액거래(Contract for Difference, 이하 CFD)를 빙자한 온라인 투자 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만 …
    리빙트렌드 2025-05-13 
    봄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에 많은 학생들이 졸업을 하게 된다. 졸업 선물로 현금을 주는 것은 졸업생들이 새롭게 시작되는 인생과 다음 학업을 준비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어 현명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졸업 선물로 주기에 적절한 금액은 어느 정도이고, …
    리빙트렌드 2025-05-13 
    따뜻한 봄과 함께 집에서 꽃이나 허브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향긋한 허브는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요리할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충분한 햇빛만 있으면 잘 자라는 7가지 허브에 관한 정보들과 허브를 올바…
    리빙트렌드 2025-05-13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고, 도시 곳곳에 연두빛이 번지는 봄. 자연이 다시 깨어나는 이 계절은 바깥 활동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특히 바람을 가르며 도심과 자연을 오가는 로드 바이킹은 봄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 달라스는 평지와…
    리빙트렌드 2025-05-13 
     2025년 미국 경제, 경기 침체로 향할까? 전문가들, “트럼프 행보에 달렸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전쟁과 연방 정부의 감축 조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 증시는 급락하고 소비자 신뢰가 하락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정리해고도 증가하면서 미국 경제가…
    리빙트렌드 2025-04-01 
     전국적으로 각종 사기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2024년 보고된 사기 피해액이 125억달러 이상으로 전년도 대비 25%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장 큰 피해를 초래한 사기 유형은 투자 사기로, 2…
    리빙트렌드 2025-04-01 
     미국에서 한국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한글 교육은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영어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한글을 익히려면 재미있고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 필요하다. 다행히 기술의 발전 덕분에 아이들이 게임처럼 즐기면서 한글을 배울 수 있는 다…
    리빙트렌드 2025-04-01 
     많은 사람이 옷장을 가득 채운 채 “입을 옷이 없다”고 한탄하지만, 정작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는 일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결정 장애’로 인해 버릴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그대로 둔 채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전문가들은 “옷장을 효율적으로 정리하면 옷 선택이…
    리빙트렌드 2025-04-0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