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경기 호조 + 인플레이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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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0월 16년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연 5%를 뚫으면서 금리 전망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지만 이와 별개로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 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10월 발언도 ‘11월 기준 금리 동결, 12월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하는 모양새이다. 

국채 금리 상승세를 예상하는 이유는 고용과 소비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고, ‘두 개의 전쟁’(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요인은 미국 경기 호조 전망이다. 

전문가들의 경기 둔화 우려와 달리 9월에도 미국의 소비는 탄탄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연방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매 판매는 7천49억달러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크게 웃돈 수치다. 소매 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경제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평가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연체율 증가와 저축 하락, 학자금 대출 상환 개시 등을 이유로 소비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9월 소매 판매 지표는 이런 우려를 불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10월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9월 소매판매 지표 호조를 언급하며 “경제성장세가 지속해서 예상 밖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인 2%로 낮추려면 성장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보탰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지난 몇 달간 나온 경제지표는 지속 가능한 인플레이션 목표치(2%) 달성을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는 데 필요한 시작일 뿐”이라며 “지금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라곤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빠르게 오르는 국채 금리에 대해선 “최근 긴축된 금융 여건은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상승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10년물 금리가 연 3.7%대였던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금리 7%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정말 7% 금리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난해 금리가 5%로 갈 것이라고 내가 말했을 때도 사람들은 ‘정말로 가는 것이냐’고 물었다”며 “가능하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데이터트랙과 BAC리서치는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단기적으로 각각 5.2%, 5.3%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등에서는 다시 4%대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올 4분기에 국제유가 상승과 학자금대출 상환 재개로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 좀처럼 안 잡히는 DFW 지역 물가

DFW 지역의 9월 인플레이션이 1년 만에 다시 증가했다.

지역 가계 소비 지출 물가 지수는 2022년 7월 9.4%로 최고조에 달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지만, 1년 전보다 4.6% 높았다. 연방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BLS) 남서부 지역 사무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상승과 임대료 상승이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이다.

9월 DFW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월보다 1% 상승했다. DFW 지역의 CPI는 격월로 보고된다.

BLS 남서부 지부의 줄리 퍼시벌(Julie Percival) 경제학자는 “휘발유 가격 변동은 매일 체감할 수 있고 주택 비용도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DFW 인플레이션 증가의 대부분은 주거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퍼시벌 경제학자는 “주택 비용 상승은 지난 몇 년 동안 DFW에서 보여진 놀라운 고용 성장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금쯤이면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9월 DFW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고, 7월 대비 2.7%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은 1년 전보다 4.6% 높아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식 비용은 지난해 가을 이후 9.2%, 7월 이후 1.8% 올라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외 신차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중고차 가격은 최근 몇 달 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9월 DFW의 중고차 가격은 1년 전보다 7.5% 하락했다.

퍼시벌 경제학자는 “중고차 가격, 식료품, 에너지 가격의 하락 또는 소폭 상승 등 이러한 추세 중 일부가 고정 소득과 저소득층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름 전기 요금을 비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경험담이 많이 있지만 전기 비용은 증가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올해는 폭염으로 전기 사용량이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DFW 지역의 9월 CPI는 미 평균보다 높다. 미국의 9월 CPI는 2개월 연속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지난 8월 CPI 상승률(3.7%)과 같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6%)를 소폭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해 지난달(0.6%) 대비 상승 폭을 줄였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니미스트는 “임대료 인상이 진정되고 있다는 일부 징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CPI보고서는 여전히 빠른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주거 임대료는 1년 전보다 7.4% 올랐는데 DFW 지역도 이에 못지 않은 7% 상승을 보였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료 인상과 4개월 연속 휘발유 가격 상승이 결합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되지 않았다”라고 전하며 “결국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는데,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리빙트렌드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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