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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스모키 마운틴의 체로하라 스카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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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여행 댓글 0건 조회 500회 작성일 25-11-01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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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길을 무심코 떠나면 그간 내 머리 속을 빙빙 돌며 삶의 많은 부분을 고민하게 했던 많은 부분들이 어느새 까마득하게 잊혀지고 그 속엔 내가 알 수 없는 평안함이 자리를 합니다. 여행길을 통해 아름다운 이야기를 추억할 수 있는 낭만들이 주위에 가득합니다. 두발로 걸을 수 있는 녹색 여행의 행복이 있는가 하면, 자동차를 통해 유유자적 도심에선 느낄 수 없는 여유로 환상의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어쩌면 나의 삶 속에는 여행이란 존재가 버릴 수 없는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듯합니다.


스모키 마운틴의 계절마다 시간마다 형형색색 달라지는 카멜레온 같은 변화무쌍함이란 그곳이 미국에서 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인가를 설명케 합니다. 계절마다 특징적인 마운틴의 특성으로 인해 겨울에는 스키, 봄과 여름에는 하이킹, 그리고 가을에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가을 단풍을 찾아 자동차 여행으로 이곳을 찾으며 미국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를 운전하며 최고의 가을을 만끽하기도 합니다. 


스모키 마운틴 주변에는 이곳을 방문할 때, 혹은 일부러라도 가봐야 할 풋힐스 파크웨이(Foothills Pkwy), 블루 리지 파크웨이(Blue Ridge Pkwy), 그리고 체로하라 스카이웨이(Cherohala Skyway) 등 미국을 대표하는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들이 여러 곳 있습니다. 그 중에 체로하라 스카이웨이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로빈스빌(Robbinsville)에서 시작하여 테네시의 텔리코 플레인스(Tellico Plains)까지 연결되는 5400피트 이상의 높이에 길이 36마일의 산악도로로써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 중의 하나로 수많은 오토바이와 스포츠카 매니아의 모임 장소로 전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스모키 마운틴의 남쪽 입구에 자리잡은 노스캘로라이나의 인디언 마을인 체로키(Cherokee)에서 19번 도로를 따라 남서 쪽으로 35마일 정도를 운전을 하면 탑톤(Topton)이라는 조그만 도시를 만나고 오른쪽으로 129번 도로가 있는 이를 따라 20분 정도 운전을 하면 143번 도로와 함께 로빈스빌(Robbinsville)에서 시작하는 체로하라 스카이웨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스모키 마운틴 남쪽 자락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호수 Santeetlah Lake 오른쪽 옆으로 끼고 오르는 스카이웨이의 아름다움은 록키에서 볼 수 있는 웅장함이나 스릴보다는 스모키 마운틴의 잔잔함과 아기자기함이 더욱 매력인 곳입니다.


Cherokee National Forest와 Nantahala National Forest로 이어지는 숲의 이름을 따서 이름 지어진 체로하라 스카이웨이(Cherohala Skyway)는 울창한 산림을 관통하기 때문에 봄에는 신비스러운 푸르름이 가득한 숲의 경치를, 가을에는 시간을 이어가는 형형색색 단풍의 아름다움이 미국의 수많은 드라이브 족을 이곳으로 유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Bald River Falls 같이 도로의 곳곳에 숨겨진 비경과 전망대들이 있어 이곳을 찾는 많은 여행객들을 즐겁게 합니다. 이곳을 여행할 때는 Fort Loudoun State Historic Park, Charles Hall Museum, 그리고 Chota Memorial Sequoyah Birthplace Museum 등도 반드시 방문하기 바랍니다. 이곳엔 비록 짧지만 강한 스모키 마운틴 사람들의 역사와 숨결이 있기 때문입니다.


  애팔래치안 산맥의 남쪽 끝자락인 이곳을 드라이브하다 보니 어느새 석양의 노을이 진한 빛을 발하며 첩첩이 쌓인 산들을 미세한 바람결에 흔들리는 풍경처럼 은은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연기처럼 흩어진 스모키 마운틴의 저녁 노을은 아련한 추억 속에 우리 모두가 간직한 기억들로 짧은 지난날의 밤을 몸살나게도 하였지만 이제는 누구의 마음속에서나 시인이 되고 꽃이 되어가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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