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휘발유값 내려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Written by DKNET NEWS on August 3, 2026
“엑슨모빌·셰브런, 전쟁으로 너무 많은 돈 벌었다” … 이란 사태 속 역대급 실적에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둔 미국 대형 석유회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휘발유 가격 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공급 부족 덕분에 너무 많은 돈을 벌고 있다”며 “나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셰브런도 너무 많은 돈을 벌었고, 엑슨모빌도 너무 많은 돈을 벌었다”며 “그들은 그 이익의 일부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하며, 소비자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쟁 특수로 ‘깜짝 실적’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엑슨모빌과 셰브런이 지난 1일 발표한 2분기 실적을 겨냥한 것이다.
셰브런의 2분기 순이익은 12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억 달러)보다 약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엑슨모빌도 145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71억 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호실적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 및 원유 판매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 유가 20% · 휘발유값 40% 급등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 이란을 공격한 이후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을 제한하려 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쟁 이후 약 20% 상승했으며, 4~6월 평균 유가는 배럴당 약 92달러로 1분기보다 27% 높았다.
휘발유 가격도 크게 올랐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10달러로, 전쟁 이전인 2월 말 2.98달러보다 약 38%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가격 상승의 부담을 소비자들이 떠안고 있다며 석유기업들이 가격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협상 기대에 유가 하락 … 에너지주도 약세
한편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약 5% 하락했다.
유가 하락과 함께 에너지주도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셰브런 주가는 2% 이상, 엑슨모빌은 약 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이 완화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도 진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협상 결과에 따라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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